요상한 꿈


7년 전쯤이었나..

나는 동종업계에서 직종을 변경해 새로운 회사에 입사했고, 나와 같은 직종에서 같은 직종으로 변경한 부장님이 나를 뽑으셨다. 나는 사회에 발을 들인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라 처음부터라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고, 그 분은 꽤 연륜이 있는 나이에 직종을 옮긴 탓에 밑에 실무자들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제일 만만한 나를 옆에 끼고 일하고 싶어 하셨다. 그 분은 가장 고집스럽게 나를 부렸고, 동시에 나에게 속내를 털어놓으시기도 했다. 결국 그분은 원래 직종으로 돌아갔다.

이제는 그다지 기억에 남지도 않은 채 사회에서 만난 스쳐지나간 사람 중 한명이었는데, 왠일인지 지난 밤 꿈에 나왔고, 나는 이 요상한 꿈을 적어놓고 싶어졌다.



부장님은 나에게 적금상품을 알아보고 싶으니, 은행에 가서 브로셔를 좀 걷어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나타나더니 그런걸 니가 왜 하냐며, 똑바로 말을 못하냐고 나를 다그쳤다. 나는 갑자기 화가 나서 아랫사람도 아니고 윗사람이 시키는데 내가 어떻게 말하냐고 소리를 쳐버렸다.

그리고 은행으로 향했다.

첫번째 은행에선 브로셔가 하나 뿐이었다. 두번째 은행에 들어가서 브로셔를 좀 달라고 했다. 은행직원은 내 이름을 묻더니 난데없이 계좌와 이력을 조회하며 딴청을 피운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나는 시간에 쫓기는 듯 조급증이 나서 빨리 달라고 직원을 재촉했다.

그런데 그 곳은 달리는 차 안이었다.

달리는 버스 안에 서류를 뒤적거리는 직원이 앉아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랐다. 행선지를 알 수 없는 버스에서 나는 당장 내려달라고 소리쳤고, 가까스로 내려 정신을 차려보니 삼거리 교차로.

그리고 깼다.




꿈을 참 많이 꾼다. 꿈 꾸느라 잠을 깊게 못자고 오래 자는 편이다. 개꿈인가 싶기도 하고, 어떤 무의식이 이런 꿈을 꾸게 했나 싶기도 한 어젯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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