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프로덕션의 스팀시티 응원가

요즘 스팀잇 분위기가 많이 침체된것 같아서 응원가를 만들어봤어요. 정확하게 말하면 스팀시티 응원가지요. 모든 분들 힘내시라고요!

제목 : 우리는 우주로 갑니다

작곡 : 큰아들
작사 : 에빵
노래 : 남편, 에빵
영상 : 둘째아들
기획/제작 : 패밀리 프로덕션


패밀리 프로덕션

저는 이렇게 패밀리가 모여서 프로젝트(?)하는 걸 좋아합니다. 재작년에는 아이들과 '게임앱 만들기'도 했었지요. 요런거 딱 안 좋아하는 남편 끌어들이기가 이번 프로젝트의 관건이었습니다. 제가 노래를 혼자 할수는 없으니까요. 전 노래를 못하거든요. 다행히 남편을 꼬셨습니다.

작곡

큰아이한테 응원곡을 만들어 달랬더니 자기는 슬픈 노래만 만든다고 하더군요. 조르고 졸라서 응원곡을 썼습니다. 작곡 프로그램은 Sibelius 이용했는데 '노래방노래' 같은 반주가 나왔네요. 원래 작품은 몇개월에 걸쳐 만드는 거라며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이를 달래가며 얼러가며 야단해가며 하느라 초반에 진이 좀 빠지긴 했습니다만 그럭저럭 완성해준 것만으로 감사할 따름이지요.

작사

가사를 만들고 보니 가사하고 메인리듬하고 하나도 안 맞아서 아쉽게도 내용을 많이 줄였습니다. 또 애를 붙들고 노래를 고치라고 한참 닥달했네요. 네네. 닥달로 만들어진 응원가입니다. 그리고 번갯불에 콩도 맛나게 구웠습니다.

연주

연주는 단조롭게 기타, 드럼, 베이스로만 구성했습니다. 원래는 키보드와 트럼펫도 넣으려고 했는데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악기소리가 영 이상해서 뺐습니다. 실제로 연주를 하면 좋았겠지만 시간 관계상, 그리고 아이들이 각각의 악기를 따로 연주하여 녹음하는 문제가 만만치 않겠더군요. 네네. 저는 다룰줄 아는 악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잔소리가 특기죠.

녹음

남편은 자기는 롹커라서 이런 노래 안부른다고 해서 꼬시느라 애좀 먹었습니다. 녹음 프로듀싱은 둘째가 진행했는데요, 집에 있는 핸드폰 두개와 노트북 한개, 이어폰 두개를 이용해서 침대위에서 녹음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이어폰에 달린 작은 마이크에 대고 노래하는게 너무 웃겨서 자꾸 웃음이 터지는 통에 녹음을 여러번 했는데요. 나중엔 목이 쉬었어요. 이게 목쉰 마지막 버전입니다. 음도 잘 안 맞네요. 목소리는 또 어쩔~

영상

영상은 역시 둘째가 나름 컨셉을 잡아 만들었어요. 편집 프로그램은 Vegas pro를 이용했습니다. 아이 말로는 과거로부터 천천히 미래로 나아가는 스팀시티라고 하네요.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까지 아우르는 스팀시티, 급하게 가지 말고 천천히 가라고 하네요. 아이의 순수한 생각입니다.



----------- ooooo -----------


제가 정작 한건 별로 없는데, 애는 많이 썼습니다. 저는 꼬심과 조름, 닥달 담당이었습니다. 노래도 열심히 했는데 목소리가 다행히 묻혔네요. 휴~!

아무튼 시간에 쫓겨 5일만에 급조한 패밀리 프로덕션의 스팀시티 응원가를 들어 볼까요?

노래 가사는요, 스팀시티 심볼의 의미를 해석해주신데서 붙여봤어요.


돌려요, 돌려요.
행복회로를 마구마구
돌려요, 돌려요.
고래섬에 사는 모든 이들아

물고기 로켓에 모두 올라타세요.
우리는 우주로 갑니다~~ 얏호!

보았나요, 꿈과 희망, 사랑
플랑크톤 별에 도착합니다.
꽉 잡으세요!

모두가 만들어 가는 스팀잇 세상
모두가 일궈가는 스팀시티
우리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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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mcity designed by @sumomo


악보도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노래를 뺀 영상 한번 더 올려봅니다. 음악의 퀄리티는 좀 떨어지지만,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이로써 멀린 마법사님에 대한 의리를 지켰습니다. 마법사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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