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번째 희곡이다.
남자 라울과 여자 사만타가 외계인에 의해 애완동물로 납치(?)된
상태에서 나누는 이야기인데
이 둘은 서로 대조적인 인간상을 그리고 있다.
남자 와 여자
이성 과 감성
과학 과 종교
냉소 와 열정(?)
상처 와 희망
….
이 둘의 대화 중엔
동물이나 종교 등 다른 얘기에 대해서 나오지만
사실 떡밥만 던지고 별다른 얘기는 없다.
(인간이 지구에 행하는 많은 악행들에 대한 얘기는 충분히 생각해볼하다.)
대화 중 가장 큰 무게감을 가지는 건 인간에 대한 재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악하기에 멸망해야 한다. VS 인간은 더 성장할 여지가 있기에 멸망해선 안된다.
이 주제를 다룬 작품들은 사실 좀 많은 편이다. 뭐 만화나 장르소설등에서 선악의 구도로...
주제에 대한 무거움을 떠나서..식상한 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짧은 책이고 희곡이라는 특성상 굉장히 빨리 읽을 수 있는 반면
많은 내용을 담기엔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베.베의 상상력에 대해선 감탄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