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준비편] - 녹음과 마이크(라 쓰고 사실은 지나간 제 과거 경험담)

지나간 과거 경험담
아주 살짝~


지난 글 서두에 제가 면피를 받기 위해 나열했던 제 경험에서 덧붙여 설명해드려야 오해할 소지가 없을 것 같아 살짝 경험담만 얘기해봅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녹음 및 편집, Audio CD를 제작한 경험이 있다고 했었는데 생각하시는 것처럼 대단한 일은 아닌데 댓글을 보니 전문가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몇분 계셔서요. 그 얘기를 살짝 해보려고 합니다. 안물안궁이겠지만 이왕 포스팅하는거 잠깐 얘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실제로 편집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이 있다면 궁금해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물론 제 경험은 제 상황에 맞는 단순 편집 작업이며 다른 상황과 다른 편집 작업에서는 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후 녹음과 편집의 개념(?)과 편집 순서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굳이 옛날 이야기를 잠깐 합니다.

제가 작업을 진행했던 해당 기관은 자체적으로 작은 녹음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관에서는 정기적으로 녹음과 편집이 이루어지는 일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필요에 따라 수시로 녹음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옛날 장비들이지만 원활하게 녹음할 수 있도록 각종 장비가 셋팅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2 ~ 3명의 화자가 주어진 대본을 읽어 녹음을 진행하였고 녹음 이후에 제가 편집하는 과정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 침 삼키는 소리, 딸깍 거리는 잡음 등을 잘라내고, 미세하게 전체적으로 존재하는 잡음은 Noise Reduction 기능으로 제거했습니다. 이를 위해 녹음이 들어가기 전 아마추어 성우 분들인 그 분들에게 이런 저런 방식으로 녹음과 편집이 진행되니 녹음시 이런 저런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해 주세요라고 사전에 미리 안내해드렸습니다.

편집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Noise Reduction 기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상황에서 동일한 셋팅값으로 녹음했을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중간 중간 녹음 환경과 셋팅값이 달라진다면 나중에 효과적으로 이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일정이 바빠 함께 녹음하지 못하고 혼자만 따로 녹음하기도 하였고 사람마다 목소리 톤이 다르기(누구는 크고, 누구는 작고) 때문에 3명의 목소리가 모두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위해 별도의 작업을 거쳐 목소리 Level을 맞추는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화자는 각자의 마이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 작업은 녹음이 들어가기 전에 믹서에서 입력 값을 조정하여 미리 맞추었습니다. 이 작업들이 모두 끝난 후에 각 에피소드마다 필요한 효과음을 중간 중간에 삽입하고 필요에 따라 BGM을 넣는 작업으로 편집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최종 제작된 Audio CD는 기듣기평가 연습용 및 실제 시험용으로 CD or mp3 파일로 사용이 되기도 합니다. 매우 간단한 단순 반복 작업이기에 센스만 갖추고 상식적인 선에서 작업을 한다면 절대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해당 기관에 기존에 이 일을 담당하는 직원이 있었는데 장비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알아볼 생각도 없고, 단순히 주어진 일정에 녹음하고 다시 녹음한 것을 재생시키는 것을 노트북으로 입력받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고 편집은 노이즈가 있던 없던 단지 잘라내고 붙여넣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해당 Audio CD에 대한 불만은 많이 접수되었으나 해당 기관에 그 장비를 그나마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 상황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어처구니 없지만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가... 여러분,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해당기관이 어딘지 물어도 안알려드립니다.

저도 이전에 이런 일을 해본 적은 없었고 누군가에게 배우거나 한 적도 없었습니다. 사실 해당기관에서 제 담당 업무는 전혀 다른 분야입니다. 지난 글 서두에도 밝혔듯 제가 워낙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씩 아는 상식과 약간의 지식으로 장비 매뉴얼 보고 기존에 알고 있는 상식들을 동원하였습니다. 제가 필요한 부분에는 장비 다루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장비를 익히고 기존의 녹음과 작업 절차는 매우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작업시간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작업속도를 개선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작업 방식은 녹음실에서 녹음하면 장비의 테이프에 녹음이 되고 녹음이 끝나면 이를 재생하며 입력을 노트북이나 PC에서 받아 들여 다시 디지털로 변환하고 이후에 편집하는 복잡한 절차와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해당 기관이 보유한 녹음실과 장비가 아주 오래전 기준으로 세팅되어 시대에 못따라가는 점은 있지만 규격화된 표준 인터페이스의 입출력 포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 가능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여 개선을 하기 시작했고 녹음할 때 테이프에 녹음도 되지만 동시에 노트북의 Cool Edit Pro 프로그램에서도 마이크 입력을 받아 실시간으로 녹음되는 오디오 파형을 보며 음성의 높낮이, 치찰음, 파열음 등이 함께 녹음되는지를 보고 들으면서 확인하였습니다. 녹음실 내부는 방음이 되었지만 외부는 방음되지 않은 사무실 같은 곳에서 단순히 모니터링 스피커를 통해서 귀로 듣게 되면 주변의 잡음과 함께 놓치는 것들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녹음되고 있는 오디오 파형을 귀로 함께 들으면 모니터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모니터링 작업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녹음상태 체크와 재녹음이 필요하다면 당일에 바로 실시하여 효율적으로 녹음과 편집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관심을 가지고 개선하려고 한다면 누구나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한 부분들이며 그리 어려운 일들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항상 현상유지가 최선의 목표로 삼고 일하는 분들이 계셔서 힘든 겁니다. 물론 현상유지가 목표가 되어야 하는 업무 분야도 분명 있습니다. 정신없이 답답했던 해당 기관의 근무 경험을 한참 적다가... 아... 여기는 블록체인이지라는 생각에 번쩍~ 한참동안 적었던 뒷 이야기를 모두 삭제합니다. 큰 일날 뻔 했네요. ㅎㅎㅎ 삭제한 분량을 오디오 팟캐스트에 대한 이야기로 메꾸도록 하겠습니다.




오디오 팟캐스트


이 글은 오디오 팟캐스트 제작 기준으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전문가들이 많겠지만... 저는 비전문가로서 아는 범위 내에서 문송하지 않으시도록 가급적 이해하기 쉽게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려 합니다. 사실 이런 글이 필요한지도 정말 의문입니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적어봅니다.

팟캐스트 제작 흐름

  • 컨텐츠, 기획, 구성, 계획 등등
  • 녹음 준비(녹음실 또는 녹음 장비 등), 녹음
  • 편집 프로그램(준비, 편집)
  • 팟캐스트 서비스(유튜브, 팟빵, Sound Cloud, dtube 등등)

저는 팟캐스트 제작의 흐름 중 일부, 두 번째 녹음준비 부분세 번째 편집프로그램 부분에 미력하나마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녹음 환경은
정말 중요하다


지난 글에서 잠깐 소개해드린 제가 알고 있는 스티밋에서 팟캐스트를 제작하여 운영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이 직접 나레이션을 녹음하고 편집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GM, 기타 효과음 믹싱 등)

나레이션 녹음시 가장 좋은 녹음 환경은 방음이 잘 된 소규모 스튜디오(녹음실)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녹음할 때마다 대여료가 발생하거나 그마저 지방이라면 녹음실 대여조차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 힐링되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시는 @jaykim99 님과 녹음환경
영상은 [노래하는 Jaykim의 커버곡 #9] 저스틴비버 – Love your self

스티밋에서 처음 @jaykim99 님의 노래를 들었을 때 할 말을 잃었습니다. 노래를 들으면 힐링이 된다는 것을 오랜만에 다시 느꼈습니다. 제이킴님과 같은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홈레코딩 시스템을 구축하여 상시 녹음이 가능하고 어떤 분들은 집에 방음처리까지 한 분들이 계시기도 합니다. 제이킴님은 보컬이라서 마이크 앞에 파열음을 걸러내기 위한 팝 필터까지 갖추고 계시네요. 어떻게보면 음악하는 분들이 홈레코딩 시스템에 준전문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디오 팟캐스트 제작을 위해 간간이 나레이션 녹음을 하는 분들이 그 정도 녹음 시스템까지 구비하기는 매우 힘들 것입니다. (저는 @jaykim99 님이 인정한 공식 1호 팬으로서 이번 글에서 제이킴님을 이렇게 소개해드리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baejaka 님의 코너, @channelsteemit 에서 우리가 듣게 되는 나레이션은 해당 팟캐스트의 컨텐츠와 성우(@baejaka 님과 @feeltong 님)의 목소리와 구성이 워낙 잘 어울려져 퀄리티가 좋은 팟캐스트의 바른 예라고 생각합니다.(평가가 아니라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너무 치우친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아마 여러분의 기분 탓입니다. 저는 가급적 솔직하게 할 말은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만 보자면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녹음과정 또는 편집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한 잡음이 다소 들려 완성도 높은 팟캐스트의 옥의 티가 되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글 서두의 제 경험에도 밝혔듯 잡음은 녹음 후 편집 과정에서 걸러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편집과정에서 걸려내지 못해 녹음하는 과정에서부터 걸러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만약 상업성이 있는 결과물을 내놓거나 듣기평가에 사용되는 Audio CD와 같은 경우에서는 편집프로그램으로 걸러내지 못하는 잡음으로 재녹음을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녹음시 잡음이 섞이는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나 그 부분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입니다. 초창기에 저도 이 부분을 간과하여 재녹음한 적이 1~2번 있는데 성우 분들에게 얼마나 눈치가 보이던지요.



마이크
기본 중의 기본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초기에 장비에 어느 정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싼 장비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고 자신의 목적에 맞는 장비를 구매해야겠죠. 예를 들어 본인이 노래를 부른다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라던가, 단순히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할 것인지, 여러 사람이 동시에 떠드는 인터넷 방송 형태로 갈 것인지 등의 목적에 따라 구비해야 할 장비가 달라집니다.

제 팟캐스트 제작 환경(설명을 하기 위한 예제입니다. 저는 팟캐스트할 생각은 없습니다. ^^;)

  • 녹음실이 아닌 본인의 작업공간(작업실, 사무실, 집 등)
  • 노트북 및 PC를 이용하여 녹음 및 편집
  •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나머지 BGM 및 효과음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파일 등을 이용

이런 환경에서 추천 드리는 마이크 또는 녹음 시스템은 다음과 같으며 잘 생각해보고 본인이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더 싸거나 더 비싼 제품들이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추천 드리는 제품 종류와 가격대입니다. 비전문가인 제 기준이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 수도 있다는 점은 항상 염두해두셔야 합니다. ^^;







▲ USB Mic

USB 마이크 (10 ~ 20만원대)

  • 마이크로는 자신의 목소리만 녹음할 예정임
  • 나머지 음악 및 파일은 잘 녹음된 디지털 파일로 보유하고 있음
  • 편집 프로그램으로 편집을 통해 BGM과 효과음을 믹싱하면 됨
  • 다른 장비에서 노래를 재생하여 마이크로 재녹음하거나 본인이 녹음하는 과정 중에 컴퓨터에서 음악을 재생하여 동시 녹음하는 것은 이러한 환경에서 지양해야 함. 이유는 녹음과정에서 잡음이 들어갈 확률이 높아서임. 편집 프로그램에서 나중에 잡음을 편집하기보다는 사전에 이러한 잡음을 차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
  •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한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 Stand Mic





▲ Audio / Midi Interface

다이내믹 마이크(또는 스탠드 마이크) & 오디오/미디 인터페이스 (20 ~ 50만원대)

  • 마이크 프리앰프
  • 라인입력, 마이크 입력 등의 스위치 가능, 모노/스테레오 구분하여 모니터링 가능
  • 컴퓨터에서 재생되는 소리를 열화없이 저장 가능
  • ADC/DAC를 운용하여 정밀한 샘플링 가능 / 샘플링 레이트의 오차를 최소화

아무래도 마이크오 오디오/미디 인터페이스를 함께 갖추시면 USB 마이크만 보유한 것보다 훨씬 좋은 녹음환경이 갖추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의 목적에 따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 팟캐스트를 준비한다면 기본 장비빨(이라 쓰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스펙과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USB 마이크는 RØDE Podcaster 마이크나 RØDE NT-USB 같은 마이크에 욕심을 가지고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끝도 없겠지요. 제가 생각하고 염두에 둔 장비들은 좋은 장비지만 제가 직접 녹음에 활용한다 그러면 가성비는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선택이겠네요. ^^;

전문 쇼핑몰 사이트를 여기에 적어도 되나 싶어서 고민을 했는데 개념만 잡고 장비 구매하실 분들은 직접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제품들, 각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선택이 좌지우지 되는 경향, 비용이 지출되는 부분으로 인해 제가 특정 사이트를 소개하거나 장비를 추천하기 어려운 점이 있네요. (불특정 다수가 보는 이 글에 비전문가인 제가 특정 사이트 추천하고 장비 추천해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부담지기 싫다는 것입니다. ^^;)


@flightsimulator
마이크도 따지고 보면 다이내믹 마이크도 있고 콘덴서 마이크도 있고 장단점은 뭐가 있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뭐가 있고 역할이 뭐고... 그런 것들까지 적으면 괜히 머리만 아프고 복잡합니다. 그냥 간단하게 아~ 이런게 있고 이런 목적에는 이런걸 사용하면 되겠구나~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정도 수준의 글들이면 되지 않을까요?

이 글은 일기도 아니고, 정보성 제공 글도 아니고...그냥 혼자 생각난데로 막 적은 글입니다. 다음에는 편집 프로그램에 대해 혼자 생각난데로 막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업무처리 속도가 좀 빨라(?) 이 글은 어제와 오늘 무서운 속도로 업무처리하고 여유로운 시간에 틈틈이 작성한 글입니다. 저 월급 루팡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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