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들의 도시 그리고 스팀잇

#1
스팀시티에 337SP를 임대 했습니다. 저는 애당초에 스파를 임대하고 싶었지만 한 줌도 안되는 스파에서 임대까지 해주고 나면 제가 보팅을 하고 싶은 분들과 글들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이 거의 전무해지는 상황이므로 조바심이 나도 기다렸습니다. 운이 좋게도 유상 스파임대를(3,000SP) 받게 되었고 이러면 어느 정도 보팅 파워를 유지하면서도 임대가 가능하겠다 싶어서 제가 그 간 많은 분들의 조건없는 호의와 사랑으로 모을 수 있었던 스파 550 중에 337SP를 임대 했습니다. 정확한 지식은 없지만 임대 받은 스파를 다시 다른 곳에 임대하는 것은 안 될 듯 싶어 337이상의 스파임대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니 제 소유의 스파가 아니라 임대받은 것 중에 337이 임대된 듯 한데.. 저에게 임대해주신 분이 다시 가져가실 때 제 소유의 스파 포함해서 원래 수량이 충족된다면 상관 없겠죠..? 누군가 이 부분 읽으신다면 댓글로 저에게 답변 좀 ㅋㅋㅋㅋ.ㅋ 역시 뇌피셜로 스팀잇의 기술을 활용하면 안되는 거 였는데..ㅜㅜ! )+ 혹시 저에게 스파를 임대해 주신 @ksc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아무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임대한 스파를 회수하시는 시기에(참고로 저는 세 달 이상은 연장을 할 계획입니다) 제 사비로 스팀을 사서 전송하더라도 책임은 저에게 있고 제가 감당할 것입니다!!

#2
이런 말씀 드리면 스팀시티 관계자 분들이 서운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스팀시티가 무엇을 추구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그렇다고 이 것이 큰 돈이 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337스파 임대해 드리고서 큰 돈을 꿈꾸는 것도 도둥놈 심보이지만'-^) 스알못(스팀시티에 대해 잘 알지 못 하는 사람)의 말이니 크게 개의치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느낀 단 한 가지는 그 곳에 꿈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꿈은 스팀만배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각각의 사람들이 현실을 살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또는 온 몸 전체에 걸쳐서 품고 있는, 이루어짐만이 의미를 갖기보다 지닌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입꼬리가 올라가는 그 어떤 꿈

을 가진 이들이 이 곳에 모인다. 그들이 기획하고 또 그런 사람들이 참여하며 스티미언들에게 시티를 알리고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원피스 덕후인데요. (아, 여자 원피스 말구요..아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여튼

골드로져.PNG
골D.로저: 이 세상의 모든 걸 그 곳에 두고 왔다

스팀시티는 제가 원피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프로젝트이자 꿈이자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과 현실의 만남이 '스팀시티 미니 스트릿 인 서울'을 통해 지난 주에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스티미언들의 포스팅을 통해 흥미롭고 다채로운 장면들을 목격했습니다. 능력 부족으로 참여하지 못 했고 거주지가 지방인 것을 핑계삼아 참석하지도 않았지만 앞으로 참여의 형태든, 단순 참석의 형태든 제가 그 분들과 어울릴 방법이 있다면 적극성을 가져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3
요즘 스팀잇을 하며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본 것만 가지고 성급하게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스팀잇 활동을 지속하시는 분들 중에는 정말로 스팀잇이라는 공동체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친해진 스티미언들의 글을 읽고 그들과 댓글로 소통하는 것이 즐거워서
내 일상이나 철학, 다양한 스토리를 포스팅 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플랫폼을 찾지 못해서
언젠가 스팀화폐가 떡상하고 스팀잇이 의미와 재미와 부(富)까지 가져다줄 것 같아서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는 스팀잇에 애정을 느끼고 이 곳이 잘 되어서 다함께 기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이 흥하기 위한 방법론적 견해가 달라도
특정 행위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이라도
무언가에 대한 호불호가 갈려도

우리는 스팀잇에 삶을 투영하고 일상을 풀어놓고 자신의 또는 스팀잇의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의 아픔을 위로하고 일상다반사에 공감하고 A의 기쁨에 축하해줍니다.

자주, 글을 올리고 나서 누군가 보팅도 댓글도 남기기 전에 얼른 다른 일을 하러 갑니다. 그리고 다시 제 글을 확인하기가 떨리고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내가 서술한 정보에 오류가 있지는 않았는지', '단정적인 어조를 사용해서 누구를 불편하게 하진 않았는지', '내 글을 자주 보러 와주시는 분들의 기대와 너무 다른 소재와 퀄리티로 글을 써서 그 분들이 실망하는 것은 아닌지' 많은 두려움과 떨림을 마주 합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그런 감정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를 공격하는듯한 댓글은 제 하루 전체에, 아니 그 이상의 시간동안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에도 다시 스팀잇을 합니다. 용기를 내어 키보드 앞에 앉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미움보다 사랑을 기억하시라고.. 대부분의 사람에게 받은 미움보다는 받은 애정과 호의가 큰 곳이 스팀잇 입니다. 이 점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힘든 상황인 분이 있다면 한 두 개의 미움만 가슴에 품지 마시고 훨씬 많은 이들의 큰 사랑을 마주하고 희망을 쫓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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