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포스팅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아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됩니다.
대문을 만들어주신 @leesongyi 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기린아입니다.
저는 보팅 받은 스팀 달러로 보육원에 거주하는 3명의 아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여성분들의 밋업이 있었습니다.
러블리한 밋업의 현장
여성 밋업 참석자분들이 의기투합하셔서 @corn113 님께 후원받은 스팀달러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직접적인 후원이 가능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 하셨고 포스팅의 수익금은 제가 후원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해주셨습니다.
뜻을 모아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
@ramengirl, @leemikyung, @leesongyi, @romi, @lovehm1223, @hjk96, @honeythegreat, @renakim, @imyss.you, @manizu, @siritable, @redpiano, @s292153s, @ezgibaki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예전에 크라우드 펀딩에서 썼던 글을 하나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무겁지 않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며칠 전 후생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모레가 성원이 생일인데 와주실수 있으세요?"
"네.그날은 별다른 일이 없을거 같습니다.제가 몇 시까지 가면 될까요?"
"6시까지 와주세요. 8시에는 아이들이 자야 될 시간이라 늦어도 7시까지는 와주세요."
"그럴게요. 그날 뵙겠습니다."
성원이는 이제 3살이 되는 아이다.
봉사활동을 다니며 사정을 알게 된 후부터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자주 보게 되었다.
성원이는 서울시 ㅇㅇ동의 한 여관에서 발견되었다.
체크아웃된 방을 청소하러 온 사람이 이불에 말려있던 아이를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감염이나 장애가 있지는 않았다.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보육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몇 달간 탐문수사와 인근 CCTV를 전부 다 확인했지만 결국 부모를 찾지못했다.
아이는 인근 작명소에서 성원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일이 생기는 이름이라고 했다.
출생 일시 기록이 없는 성원이는 모텔에서 처음 발견된 날이 생일이 되었다.
혹시라도 훗날 부모가 아이를 찾게 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남겨두기 위해서 얼굴도 모르는 친 부모이지만 그렇게 성원이는 버려진 날이 생일이 되었다.
후생원에 도착해서 부장님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 기쁨의 집에 들어섰다.
기쁨의 집은 보육원내에서 30개월 이상의 아이들이 머무르는 곳으로 지금은 성원이를 비롯해 총 6명의 아이들이 함께 지낸다.
방에 들어서자 특유의 베이비파우더 향이 난다.
아이들 냄새같기도 한 이 향내가 참 좋다.
문소리가 들리자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로 쏠린다.
내 얼굴이 이제는 낯이 익었는지 이제는 거리낌 없이 다가온다.
아이들을 안아주기 전에 손부터 후다닥 씻고 아이들을 돌아가며 안아주고 아이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고 볼을 맞댄다.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교사의 손이 분주해진다. 상을 펴고 케이크를 상위에 준비했다.
아이들은 이런 상황이 익숙한지 케이크 주변으로 모여들어 자리를 잡았다.
상석에는 성원이를 앉히고 보육교사님과 함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박수를 쳐주었다.
부모와 함께 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보육교사는 성원이의 엄마고 같이 생활하는 아이들은 성원이의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두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지만 소중한 생명이며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이다.
해마다 200명 이상의 아이들이 베이비박스에 버려지고 지난 6년간 버려진 아이들은 1000명이 넘어섰다.
베이비박스 외 모텔과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는 아이들까지 생각한다면 그 숫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아유기 범죄가 급증한 것은 지난 2012년 입양특례법이 시행된 이후 출생 신고 의무화 때문이기도 하다.
입양 허가 절차에 아기의 출생신고 표기가 필수가 돼 각종 서류상에 미혼모라는 표기가 따라 붙기 때문에 이를 감추려 베이비 박스나 거리에 유기하는 것이다.
출생 신고가 안된 아이들은 입양 기간으로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 미혼모가 급증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이유이다.
베이비박스에 대한 수많은 찬반 양론이 있지만 나는 그 본래 취지가 영아 유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존중과 보호에 있다고 본다.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개선하고, 현실적인 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릴때부터 성에 대한 올바른 관념을 갖도록 하여 베이비박스의 존재가 필요없게끔 사전예방하는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항상 관심가져주시는 여러분과 함께 아이들을 지원할수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