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아이들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2년 전 지인과 함께 서울 후생원을 방문하면서부터였습니다.
그 당시 지인 6명이 천사의 집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었는데, 그때 아이들을 보면서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Daum에서 진행하는 스토리펀딩 을 알게 되었고 그 뒤로 5개월 동안 펀딩을 준비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없어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펀딩 시작 뒤에도 글하나를 올릴 때마다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게 두려워 조마조마했었습니다.
악플이 많이 달린 날에는 하루 종일 불안했고 편히 잠을 잘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67일간의 펀딩이 끝나고 보육원에 꽤 큰돈을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후에 기업 후원까지 연결돼서 아이들에게 물질적으로 더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펀딩 하는 내내 고생하고 돈도 못벌었지만 30대에 했던 일중에서 가장 잘 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어린이 재단쪽에서 연락이 와서 극빈곤층 아이들을 취재했었습니다.
몇 번 펀딩을 다시 시도했지만 매번 탈락했고 재단쪽에서는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 당시에 저는 경제적으로 아무런 소득이 없는 상황이라 모든 활동을 접고 평택에 있는 항구에서 하역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스팀잇을 알게 되면서 정기후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제 경제적인 상황때문에 항상 정기후원을 망설였는데 아이들도 케어해주고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썼을 때 딱 20불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팀 달러가 천원하던 시절에 5년만 꾸준히 하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지원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스팀과 스팀 달러가 폭등하면서 목표로 했던 금액의 3분이 1이 채워졌습니다.
올해 안에 목표로 했던 지원금은 모두 채워질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팀잇을 만난건 저에게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어제는 스티미언분들이 보내주신 물품을 들고 보육원에 다녀왔습니다.
제니게임님이 보내주신 모자들 쓴 아이들 . 레이해나님이 보내주신 타요버스에 집착하는 성준.
@rayheyna 님이 아이들 장난감을 보내주시고 @zenigame 님은 모자와 예쁜 아이들 옷을 챙겨주셨습니다.
@khaiyoui 님이 보내주신 사과즙도 보육원에서 잘 받았다고 해주시네요.
(제가 미리 말해놓지 않아 전화가 간점. 사과드립니다.)
아이들이 잘 챙겨 먹고 있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fur2002ks 님이 아이들 따뜻한 옷을 사달라고 보내주신 스달이 있는데... 아직 옷을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독거님만 괜찮다면 올해 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들 가방을 사주고 싶습니다.
@tata1 님과 @manizu 님이 후원하는 영은이와 수호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결국 아이들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네요....
스팀잇을 하면서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갑니다.
다방면으로 지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