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뉴비였을 때 3회까지 스티밋 백일장이 열렸습니다. 번번이 미역국을 마시긴 했지만 매번 백일장에 참가했더랬지요. 가뜩이나 매일 매일 무슨 소재로 포스팅을 해야 할지 막연하고, 막막하기만 할 때 백일장이나 kr-agora의 개최 소식은 가뭄의 한 줄기 소나기나 마찬가지였답니다. 상금도 상금이었지만 글에 대한 보팅 수입이 정말 짭짤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제 @oldstone님께서 제1회 kr 커뮤니티 독후감 경연대회를 개최하신다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올드스톤님께서 저의 뭘 보시고 심사위원장 자리를 덜썩 내 주셨는지, 저는 왜 넙죽 받아들였는지는 아직까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좋은 글들을 정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좋기도 하면서 책임감이 무겁기도 합니다.
일단 중책이 주어졌으니 저 스스로도 독후감에 대한 비교적 명확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아 나름대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독후감(讀後感)
읽을 독, 뒤후, 느낄감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책을 읽고 난 뒤의 소감"이 되겠네요. 온라인 백과사전에서 독후감의 정의를 찾아보니
독서 후 자신이 몰랐던 사실에 대해 느끼는 생각이나 내용에 대한 감상 등을 어떠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작성한 문서
라고 나와 있네요. 독후감 하면 괜히 어렵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책을 읽고 느낀 점과 왜 그렇게 느꼈는지를 잘 정리하신다면 상금도 받고 보팅수입도 짭짤하게 챙길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으니 부담 갖지 마시고 많은 분들이 참가하셨으면 좋겠네요. @oldstone님과 @slowwalker님께 한번도 보팅을 받아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참가하셔서 이번 기회에고래님의 보팅맛을 제대로 한번 맛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단합해서 @oldstone님과 @slowwalker님의 보팅파워의 바닥을 한 번 봐 보죠??^^
마지막으로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올드스톤님께서 심사위원장이란 중책을 저한테 위임하시긴 하셨지만 저는 우리 kr 커뮤니티의 모든 분들이 심사위원이 되셨으면 해요.
- 포스팅 하나 읽었을 뿐인데 책 한권을 다 읽은 것 같은 느낌인데.. 뭔가 여운이 길게 남아.
- 세상에.... 지금의 나한테 꼭 필요한 책은 이거네.. 당장 책 구매하러 서점에 가야겠는걸.
- 어머나...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이런 느낌(생각)을 가질 수 있는거야? 정말 신선하다. 신선해!!
- 내 배꼽 돌려줘.. 너무 웃었더니 눈물 나...
- 이렇게 슬픈 이야기가 있다니...읽으면서 눈물 콧물 다 쏟았네.. 역시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야...
- 그래.. 이런게 바로 사람 사는 이야기지...
- 헉.. 이렇게도 돈을 버는구나... 블럭체인 혁명??
- 역시 과학의 세계는 미지의 세계군..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의 뇌구조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 등등등....
정말 읽는 내내 공감했다고 생각되시거든, 이 글은 꼭 장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시거든 정성어린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번 만큼은 내가 심사위원장이라고 생각하시고 계급장(명성도) 떼고, 인맥(팔로워)도 떼고, 재산(참가자 스파) 떼고 공정하게 느끼신 그대로 댓글을 작성해 주시면 제가 돋보기 들고 가서 댓글까지 꼼꼼히 읽으면서 여러분들을 대표해서 정말 꼭 상을 받으셔야 하는 분들이 수상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보팅도 넉넉하게 눌러주시면 더 좋을 것 같구요..^^
@oldstone님께서 제출 기한을 11월 26일 24:00로 넉넉하게 주셨으니 저는 27일이나 28일에 최종 결과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려요~~
*포스팅하고 나서 태그를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네요. 엄청나게 많이들 지원하셔서 이제는 오히려 올드스톤님께서 보팅파워 조절하셔야 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