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의 bookreview] 잠깐만, 회사좀 관두고 올게

(이 리뷰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잠깐만, 회사좀 관두고 올게]

저자 : 키타가와 에미

출판사 : 놀

장르 : 일본문학(소설)

얼마전, 소설을 원작으로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영화화될정도로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고, 영화의 한국개봉과 함께 한국에서도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한.일 양국에서 베스트 셀러에 오른 작품입니다.


영화는 이제 웬만한 상영관에서 상영이 종료되었습니다

3만 5천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네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만족하나요? 라는 질문을 들었을때, 긍정적인 답변을 줄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분명, 지금 한국 사회에선 그 비율이 높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옆나라 일본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취업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적나라한 제목의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른것을 보면 역시 어느 나라든 회사생활은 쉽지 않나봅니다.

스토리 라인은 평범합니다. 입사한지 6개월이 되었을뿐이지만, 하루하루 회사 생활에 지쳐가던 주인공 "야오야마"가 우연히 동창생(본인은 기억 못하지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동창생의 영향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이야기 입니다.

이 책에서 하이라이트는 누가뭐래도 야오야마가 부장에게 회사를 그만둔다고 말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야오야마의 말 중에 인상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나라도 한 가지만은 바꿀 수 있어요. 바로 내 인생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주변의 소중한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것과 이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주변인물들은 한 개인이 급격한 변화(잠깐 회사를 관두고 온다던가 하는거 말이죠..?)를 하는데 현실적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고, 가족들을 책임져야하며, 친구들의 반응이 걱정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야오야마는 거꾸로, 자신의 변화가 자신만을 위한게 아니라 타인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줄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변화가, 더불어 자신의 행복이 타인에게 긍정적 영향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과감한 결정을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이러한 야오야마의 말을 한번쯤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어쩌면 지금 내리는 용기있는 결정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까지 변화시킬수도 있습니다.


심심하실때,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대리 만족을 느끼고 싶으실때 [잠깐만, 회사좀 관두고 올게]를 추천드립니다. 내용도 길지않고 일본소설 특유의 유쾌함이 잘 배어있는 작품이네요. 그런데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키타가와 에미의 등단작인것 같은데 벌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저도 언젠간 책 한권 꼭 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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