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팀잇에 입성한지 별로 안된거 같은데 벌써 한달가까이 된 뉴비
@hopeingyu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스팀잇을 하면서 느낀 점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우선 저는 @jungmal님의 추천으로 스팀잇을 시작하게됬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반오십이 된 지금까지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같은 학교인적이 없었지만 항상 함께하면서 지금까지도 자주 만나는, 그 누구보다 친하고 소중한 친구입니다. 이 분은 친구로서도 좋은 관계지만 제가 여행이라는 꿈을 찾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30일간의 유럽여행을 함께 한 사이인데요, 그때부터 관광이 전공은 아니지만 여행을 꿈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 번의 여행을 갔다 오고 곧 바로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에서는 하루 하루가 무의미한 일과라는 점이 힘들었지만 제가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전역하고 어떻게 이 길을 준비하지? 였습니다. 관광경영학과도 아니고 단지 여러 번의 여행에 푹 빠져 여행사나 항공사를 진로를 삼았다.
현실적으로 보기에는 그저 여행을 즐기는 사람일 뿐이지 이 부분에 대해 직업을 삼을만한 자격은 없는 셈이었습니다.
조급했습니다
전역 뒤에 쉼표 하나없이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습니다. 2017년 10월 4일부로 전역을 해서 2018년 2월 21일까지 학원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자격증을 6개를 가지게 되어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잠시, 문득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겨우 손에 넣은 이 자격증들이 이 길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들은 아닐까?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기업에서 외치는 자신만의 스펙, 제 자신에게 '너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니?' 라고 물었을 때 저는 쉽게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만의 활동을 찾던 도중 블로그가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해볼까 생각했었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커져버리는 벽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도 안되겠네.. 라고 생각하던 즈음에 @jungmal님에게 좋은 것이 없을까 라고 물어봤는데, 스팀잇을 추천해 주더군요. 네이버 블로그보다 접근성이 좋아 소통이 수월하고 자신의 소중한 글로 돈까지 벌 수 있는 SNS. 저는 바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돈은 필요없었습니다.
그저 내가 쓴글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여행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스팀잇을 하다보니 돈은 아니더라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있더군요
바로 보팅액수였습니다.
처음 무료한 대학생활 속 꿈이 되어준 여행이라는 글을 올렸을 때 팔로워가 없어서인지 댓글조차 몇 개 오지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한분 한분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아웃이 될려던 즈음에 어떤 분께서 큰 액수를 보팅해주셨는데 그때부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보팅 액수의 크기가 글의 가치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20보팅인데 0.7 하지만 1보팅이 추가됬을 뿐인데 4.2..
이때부터는 글을 올리더라도 보팅 액수에 참 민감해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볼 수 있도록 다른 분들의 글에 댓글을 달면서 가끔 제 글을 추천하고 다녔는데요 제가 직접 의미없는 댓글을 받아보니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팔로하고 보팅했어요! 맞팔해주세요!!
물론 저는 이정도로 성의 없이 댓글을 달진 않았지만 글에 대한 진정한 소통이 목적이 아니었던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딜레마에 빠졌는데, 관심도 없는 글에 가식적인 댓글을 쓰는 제 자신이 너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내 글을 추천하더라도 이제는 내가 진솔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글에만 진심 있는 댓글을 쓴 뒤에 하자로 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스팀잇을 구경하면서 어떤 분의 글을 발견했는데, 가정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으로 응원의 댓글을 달았는데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큰 위로를 받으셨다는 말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댓글로도 충분히 공감,위로가 될 수 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이었습니다. 솔직히 얼굴을 모르는 것은 기본 어쩌면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길에서 마주치지도 못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고작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댓글 하나로 큰 공감이나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더군요. 댓글도 충분히 힘이 되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분 덕분에 저는 이제부터 스팀잇을 확고히 진솔한 소통의 장으로 생각하려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보팅액수가 더 커졌으면 좋겠고 팔로워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소통이라는 본질을 퇴색하는 행위는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제 글이 스티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통하길 바라듯이 다른 분들의 글 역시 진심으로 바라보면서 댓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후후.. 여행글을 올릴려고 시작했는데 벌써 감성글이 여행글이랑 똑같네요
이제부터는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더 유용한 글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