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 story]-@zzoya-파블로를 사로 잡다.

파블로는 커피를 마시며 황진이와 떠들고 있고 쥔장은 앙리가 두고 간 화집을 보고 있는데 한 여인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쪼야옐로.jpg

쥔장: 어서 오세요. 처음 오셨나봐요.^^ 밖에 비와요?

여: 아뇨. 이거 양산인데요?

쥔장: 이 겨울에 양산을?

여: 오늘의 패션컨셉이죠. 카페모카 주시겠어요?

쥔장: 운남커피 드세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그 대신 위대한 화가를 소개해드릴까요? 파블로~?!

파블로: 안녕하슈! 위대한 화가 예정된 파블로라 하오.

여: 전 쪼야@zzoya라고 해요. 저도 그림을 그리죠.

파블로: 오호! 그림을 그리는 여성은 너무나 매력있죠! 황진이 미안! 난 이 분 쪼야님과 진지한 이야기 좀 나눠야겠어!
고양이 좋아하시나요?

쪼야: 고양이가 절 좋아하죠. 그린거 있는데 보실래요?

쪼야고양이.jpg

파블로: 유후! 독창적이야! 노랑이 지배하는 세계에 보색인 검정이 가슴을 싸고 있어...이 치열한 대비!
그리고 100년은 앞선듯한 모오던한 필치! 황진이 이 그림 좀 보라구! 어때?

황진이: 그런가요? 그림이 좋은거야 이 여인이 맘에 든거야?

파블로: 둘 다! 완벽해!

황진이: 그런데 이 노랑여인 몸매는 풍만시러운데 발은 왜 이리 작대요? 이거 지탱하겠나?

쪼야: 파블로는 어떻게 봐요?

파블로: 쪼야님은 보고싶은 만큼 보고 느낌만큼 표현한거야. 하나만 더 보여주겠소?
저기 화첩에 끼어있는 맞아! 그 그림이 보고 싶어요!

쪼야옐로2.jpg

황진이: 얼굴은 주먹만 한데 머리칼은 왜 이리 큰겨?

파블로: 이 풍요로운 칼라의 잔치라니....오우~!!! 풍성한 둔부는 생육의 에너지를 상징하고 있다오. 그리고 머리칼의 홍조가 얼굴까지 번진 이 느낌이란....노랑색을 이토록 자유분방하게 쓴 화가는 고호 이후 처음이오! 쪼야! 제 아뜰리에에 초대해도 되겠소?

쪼야: 내 그림을 알아주니 고맙네요. 더 이야기하고 싶어요. 갈게요.

황진이: 비추! 거기 가면 다른 여자 누워 있을거에요. 불쌍한 올리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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