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이야기 #2 성장기 1 - 너무 가려워!

바비 이야기 #2 성장기 1 - 너무 가려워!







안녕 친구들! 바비야.
오늘은 나의 성장기를 들려줄게.




바비, 나랑 같이 산책하러 갈까?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던 어느 날.
산책이라는 달콤한 속삭임에 넘어갔었지.
산책이라더니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았어.




중성화수술, 이건 질병을 예방하고
유기견 증가를 막기 위해 하는거래.
난 성욕을 잃고 식욕을 얻었어!




병원을 다녀와서 기절한 모습이야.
아프긴 했는데 맛있는 간식을 많이 주더라구.






뭔가 속은 느낌에 섭섭함은 있었지만.
뿜뿜하는 식욕에 다 잊은거 같아.






가려워 가렵다고!



난 집안 구석구석 보이는 대로 물어뜯었어!
그중에 가장 좋아한 건 바로 이 의자야.
나무로 만들어져 식감이 탁월했거든!
왜? 이가 가려웠어. 너무 너무 너무~




밤낮없이 쉬지 않고 물어뜯었어.
이게 바로 이갈이라는 거야.
유치가 빠지고 더 튼튼한 이가 자라나.




이렇게 이가 빠졌어!
그럼 이제 의자는 살려주냐고?




아니! 뭔가 더 강한 이가 나오길 바라면서
계속 물어뜯었어. 내가 다 클 때까지!


바비, 너 날 죽일셈이니?





이거 봐 내 작품이야.
생명의 위협을 느꼈나봐. 새 의자로 바꾸더라고.
뭐 내가 새로 하나 사 준거나 다름없지.
새 의자는 안 물어뜯어.
이가 또 나는게 아닌걸 알았거든.




맙소사! 이번엔 피부병이야!
또 가려워! 또! 너무 너무 너무~
털도 빠졌다고! 내 턱시도!








덕분에 광합성 하러 산책을 나갔지.
아직 어려서 멀리는 못 가봤지만,
산책!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야.
이건 다음에 들려줄게.




아무튼 가려운건 정말 싫어.
피부병은 완치도 안 되고 자꾸만 재발해서 싫어.
세상살이 쉬운게 아니었어.
달콤한 속삭임에 속지 말고,
외출 후엔 손발 깨끗이 잘 씻자구~








잘 자~ 잘 자는게 건강에 최고인거 같아!




소중한 시간 내어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다음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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