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상식] 2008 금융위기 A to Z, 금융위기와 비트코인에 무슨 관계가?

안녕하세요 스팀잇 여러분! inverse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지친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시사상식] 포스팅이에요. 쉽고 재미있게 썼답니다! 앞으로 [시사상식] 포스팅을 할 때는 #kr-news 태그를 이용할게요. 여러분도 시사에 관련된 포스팅을 하실 때만큼은 동참해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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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8년에 발생해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금융위기, 그리고 그와 관련된 비트코인의 탄생 설화(?)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여러분은 금융위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당시 배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2000년대 초 미국에서 IT버블이 붕괴되고, 911 테러, 아프간 전쟁 등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미국 정부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했습니다. 경기가 어려울 때 정부가 항상 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금리인하입니다.

금리를 낮추면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소비를 합니다. 그러면 기업은 매출이 늘고, 고용과 투자가 증가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의 주머니에 다시 돈이 들어오죠. 다시 소비가 이루어집니다. 이를 경제의 선순환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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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들어보셨나요? 이 시기의 미국인들은 진짜 아메리칸 드림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금리가 낮으니까 대출을 받아서 그 돈으로 집을 삽니다. 너도나도 그렇게 합니다. 집값이 계속 오릅니다. 은행도 신났습니다. 저신용자? 소득이 없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부실대출을 남발했습니다. 이게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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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론(Subprime Mortgage Loan)이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말합니다. 굉장히 고급진 표현이네요. 쉽게 말해 "돈 못받을 가능성 높은 쓰레기 (대출)채권"입니다. 은행이 왜 이런 채권을 남발했냐구요? 한두 사람 파산해봤자, 담보로 받은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니까 손해 볼 장사가 아니었던 겁니다.

덕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은 2001년 전체 대출의 5%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20%까지 급증했죠. 내집마련의 꿈을 이룬 미국인들, 엄청난 수익을 거둔 대출회사와 투자은행들. 모두가 해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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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버블의 몰락

경기가 좋아지자 미국 정부는 금리를 다시 올렸습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 금리도 예외는 아니었구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부담 때문에 파산해버렸습니다.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죠. 그럼 은행은 어떻게 됐을까요?

2007년 4월, 미국 2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회사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보통 이런 대출회사들은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엄청난 단기자금을 지원 받아 모기지대출을 실행합니다. 결국 투자은행도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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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베어스턴스(Bear Stearns)는 2008년 3월 미국 연준(FED)과 투자은행 JP Morgan Chase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주당 $2"에 JP Morgan Chase로 피인수됩니다. 1년 전 이 회사의 주가는 주당 $145였습니다. 시가총액 200억 달러였던 거대 투자은행이 한순간에 무너진거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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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해지나 싶더니 2008년 9월 또 하나의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도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진짜 위기가 찾아온 겁니다. 어느 날 우리은행이 파산하더니, 1년 안에 신한은행까지 파산했다고 생각해보세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파산하기 3개월 전 우리나라 산업은행이 리먼을 인수하려고 시도했다가 발을 뺐다는 겁니다. 외쳐! 갓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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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미국 연준과 재무부가 구제금융 불가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베어스턴스 망하는 꼴 보니까 이거 계속하다간 미국이 망해버릴 수도 있다고 느낀거죠. 이 과정을 첨예하게 그린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Too Big To Fail(대마불사)' 라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금융위기를 다룬 책과 영화는 거의 다 봤는데 이게 제일 명작으로 기억에 남네요.

어쨌든, 리먼 구제금융을 거부한 미 연준이 이틀 뒤 AIG에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힙니다. ㅋㅋㅋㅋ 뭐 자기들도 멘붕이라 정신이 없었을 겁니다.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도대체 누군 살리고 누군 죽게 놔두는 기준이 뭐냐고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죠.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은 별거 없습니다. 2007년 10월 코스피가 2028을 찍었지만 정확히 1년 뒤 2008년 10월에는 코스피가 938을 찍었습니다. 몇 년간 불황, 고용침체, 내수침체, 투자감소, 부채증가 뭐 이런 것들은 항상 있는 일이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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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탄생

그런데 이 과정을 불만스럽게 지켜보던 한 아재(?)가 있었으니, 바로 사토시 나카모토입니다. 그는 미국 연준의 대규모 양적완화를 보면서 빡쳤어요. 양적완화는 쉽게 말해 달러를 마구마구 찍어대는 겁니다. 그러면 달러 가치가 낮아지겠죠.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달러를 이렇게 풀어버릴 수 있는 이유는 달러의 유일한 공급기관인 미국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이 모든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통화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거라는 신뢰를 저버릴 수밖에 없다.', '탈중앙화된 화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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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3일,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비트코인의 첫 블록, 즉 Genesis block이 생성된거죠! 그런데 비트코인 거래 원본 데이터베이스 초입에 이런 메모가 적혀있었다네요.

January 3, 2009, Times of London;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
2009년 1월 3일, 타임즈; "재무부 장관, 은행들을 위한 두번째 구제금융 임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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