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군화가 두 켤레라니 3.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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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보내고 우리나라의 중심 광화문에 갔다.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본 뒤 경복궁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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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은 삼삼오오 산책 나온 가족들과, 외국인 여행객들로 붐볐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분들은 히잡을 쓰고 있는 무슬림 커플들이었다.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히잡을 쓰고 있는 무슬림들을 보지 보지 못했는데, 내가 가는 곳마다 놀랄 정도로 많은 무슬림들이 보였다. 저 먼 중동에서까지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면 나라가 넓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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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복궁은 여느 때와 달랐다. 경복궁에서는 궁중 골든벨이 한창이었다. 유생들이 입는 도포와 갓을 쓴 학생들이 경복궁 긍정전에서 문제를 풀고 있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강풍으로 인해 촬영 구조물이 넘어진 탓에 20분정도 행사가 중지되기도 했다. 안전을 위해 문제를 띄우는 전광판까지 해체했지만 학생들은 지장 없이 문제를 푸는 듯 했다. 다행이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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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상의 재미난 점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카메라감독님, 진행요원들을 포함한 행사관계자까지 한복을 입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덕에 경복궁 긍정전은 한층 예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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