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인연이 생기다. 1. 편지에서 시작.

휴가를 나오기 직전 친구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평소에도 짧은 메일이 하루에 열댓 통 오가기에, 이번에는 한글로 나름 구색을 갖추어 보냈다. 친구가 훈련소에 있을 때 한번 보냈으니 이제 두 번째 보내는 것이다.

가벼운 생각으로 보낸 것은 아니지만, 친구에게는 보다 크게 와닿은 것 같다. 이후 고민을 표하는 글을 쓴 것을 보니 내가 다시 친구녀석을 흔들어 논 것 같기도 하다. 나조차 내 길을 찾지 못해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당장의 내일밖에 준비하지 못하는데, 괜한 소리를 했나 싶기도 하다.

친구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걸 다듬으면 친구에게 요긴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이기도 하고, 자신이 목적한 바는 이루어 내는 능력도 있어서다.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고 얼마 뒤 지인으로부터 ‘한 사람’을 만나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디저트픽코리아 최세진 대표님이었다. 지인께서는 스타트업이 내 분야와는 맞지 않겠지만, 배울게 많은 분이라 하셨다. 내 분야란 게 있겠냐 만, 뵙기로 결정했다. 경험은 돈 주고서라도 배우는 것이라 했는데, 이렇게 누가 소개해주는 것을 마다할 리가 없다.

친구에게 보냈던 편지의 내용이 내게 일어났다. 친구에게 좋아하는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해보라는 것이었다. 굳이 특정분야가 아니라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보라는 의미에서 보낸 편지였다.

스타트업들의 이야기, 사회를 보는 방법 등 디저트픽코리아 대표를 역임하시면서 경험들을 이야기해주셨다. 평소에는 들을 수 없었던 소중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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