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곳에선 1년에 4번 정도 체육대회를 한다. 오늘 내가 지금 일하는 곳을 떠나기 전 마지막 체육대회가 있었다. 체육대회라고 부르지만 그리 거창하지 않다. 같이 일하는 동료 20여명이 모여 사무실 앞 공터에서 풋살, 족구, 탁구를 하는 것이다. 체육에 특출한 사람이 없다보니 구경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한시도 쉬지 않고 쌍방에서 실수가 연발한다.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 위한 시합도 아니고, 뭔가 대단한 것이 걸린 시합도 아니다. 이기기 위한 시합이 아니지만, 매 순간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이기기 위해 자신의 최선을 다한다.
풋살이라 부르지만 뻥축구다. 그 좁은 공간에서 뻥뻥 차대기만 하니 이게 풋살인지 멀리 차기 시합인지 헷갈린다.
족구에서 뻥축구 기질이 다시 발동한다. 다들 입으로는 살살 차라며 자신에게 공만 오면 건물 벽에 부딪칠 정도로 쌔게 찬다.
탁구를 하면 상대방 코트로 넘기기만 하면 일단 절반은 성공 한 것이다. 탁구에서 점수는 내가 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내주는 것이다. 상대 코트로 공을 넘기는데 성공하면 그 다음 할 일은 공을 받아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실수를 기도하는 것이다.
아. 우리들 얘기냐고요? 설마... 운동 잘하는 친구들은 정말 잘한답니다. 다 내 얘기다.
운동을 잘 못하니 체육대회 날이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팀을 짤 때 나는 버리는 패였고, 학예회 연극의 ‘나무’같은 역할이었다. 그랬던 체육대회가 이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니, 이제는 아쉬움만 남는다.
이 곳의 일이 하니 씩 정리되어 간다.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이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자신이 좋은 글이라 생각하는 글의 URL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보팅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글이 아닌 타인의 글을 추천해 주세요. 적어도 독자 한 명의 마음은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이라 추천한 글이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에 있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지지자가 많은 글이라 하더라도, 그 글로 누군가가 피해본다면 좋은 글에서는 먼 것 같습니다.
추천된 저자가 포스팅한 기존 글에 복제글로 추정되는 글이 있으면 보팅지원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매일 게시될 것입니다. 매일 고정된 시간에 글을 올릴 수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새 글이 올라오면 이전 글은 마감되며, 추천은 가장 최신글에 달린 댓글만 유효합니다.)
많은 글이 추천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따라서 모든 글에 풀보팅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모든 글을 다시 살펴 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글을 추천하시는 분은 URL과 함께 글의 전반적인 내용도 함께 적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보상액이 30$이하인 글을 추천해 주세요.
명성이 60 미만인 저자의 글을 추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