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난 왜 아침에 일어나면 눈물을 흘리고 있지?라고 생각하며 대소롭지 않게 눈물이 눈꼽이 될 정도로 말라버렸을때 닦아내고는 하루를 시작했었어요.
어릴적 가끔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귀신과 싸우는 꿈. 세계 최강의 파이터로 살아가는 꿈. 부자가 되는 꿈.. 며칠전 스팀잇 고래가 되는 꿈(중독이 심한가봅니다..ㅋㅋ)
꿈을 꾸는 아이였습니다.
전 이제 서른이 되어가는 젊은 청년이지만 아직 제 꿈속은 또 다른 내가 아이로 존재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이는 한 없이 여리고 감성적이며 제 어릴적 모습이랑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꿈속에서 어린시절 제가 살아온 삶을 보여주고는 제 몸에서 눈물로 빠져나와 그렇게 자신의 몸이 말라버리는 고통을 겪으며 하늘로 사라져버립니다. 그리고 전 마른 눈꼽을 때어냅니다. 그것은 단순한 눈꼽이 아닌 꿈속에서의 존재하는 내 일부가 내게 그 시절 기억했던 소중한 것을 보여주고 내게서 떠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몸이 허약했던 제 자신은 가위도 자주 눌리고 악몽도 자주꾸었으며 귀신을 꿈속에서 밥먹듯이 만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울었어요. 전 그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대신 아이를 위해 귀신과 싸우고 악을 선으로 바꿔 놓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게 꿈에서 가능한 일이죠.
아침에 일어나면 늘 흘러있던 눈물과 꿈에서 깨어나면 엄마가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는 했었습니다.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어요.
전 부모님이 힘들고 부담가지는게 싫어서
인생을 혼자 다 해보려 했습니다. 고등시절부터 8년동안 여러 아르바이트를하고 몸이 아파도 아무렇지 않으니 걱정하지말라고 그렇게 제가 망가져도 부모님만은 조금 덜 아프시게 인생을 스스로 침묵해야만 했습니다.
이제는 꿈속에 아이가 사라졌습니다.
더이상 아이는 꿈에 나오지 않았고
그만큼 침묵의 세월이 길었는지 아이는 제게 보여줄 것이 없었나봅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이제는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게 되었어요.
열심히 살았던 내 어린시절은
하루에 12시간 35000원을 받았던 악덕사장의 적은 급여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학업에 열중하지 못했지만 기술에 열중했고 무엇하나 잘하진 못했지만 하나를 해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나의 눈물이었던 아이가 지금은 보고싶습니다.
난 아직도 꿈을 꾸고 있으니 내게 잠깐이라도 찾아와서 안부를 물어달라고 늘 생각하며
꿈속에서 기다립니다.
아직까지 아이를 만나지 못했지만 전 앞으로 시간적인 자유를 향하여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이고 꿈에서 다시 만날 아이를 위해 제 자신이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졌습니다.
비트코인, 스팀잇, 직장의 월급.
무엇이든 이제 좋다고 말합니다.
힘들어도 이제 힘들지 않습니다.
내 자신이 침묵하고 소외되더라도
내가 보여주고 변화하고 만나고 싶은 아이가
있으니까요.
네가오는 소리에 꽃잎이 흔들리고 봄은 찾아왔는데 난 아직 널 보지 못하네.
꽃잎이 시들고 이자리 눈으로 덮여도 네가 오는 그 길 위에 꽃은 시들지 않으니 사뿐히 진달래 즈려밟고 노란 빛으로 내게 안겨주소서. 너 하나 봄이고 아이는 꿈이었다면 난 이제 스스로 사랑하는 까닭을 말하고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