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아카시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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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사는 동네는 일년 전에 새로 만든 곳이라
건물도 나무도 새로 짓고 심고 한 곳입니다.

그나마 원래 있던 모습은 근처에 작지도 크지도 않은 공원인데,
낮은 산을 그대로 공원으로 만든 곳이라
키 큰 밤나무, 상수리나무, 아카시아 나무등이 나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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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아카시아꽃이 많이 폈는데,
그 중 키 작은 나무에 핀 아카시아 꽃을 좀 뜯어왔습니다.
아버지는 술에 담그신다고 한봉지 가득 뜯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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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지나가던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그 꽃으로 무얼하냐고 묻길래,
청도 만들고 튀김이나 부침도 만들어 먹고
술도 담글 수 있다고 알려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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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어릴 때 아카시꽃 많이 먹었다하셔서 한줄기 드리니
꽃 하나 따서 드시더니

'아, 지금도 단맛이 조금 나네 허허 '

이러시더라구요.

비가 와서 미세먼지가 사라졌는지
하늘은 좀 더 파란 것 같고 나무의 초록색도 조금씩 더 짙어지고,
아카시아 꽃은 더 하얗게 활짝 폈습니다.

지금 하얗게 말리고 있는 아카시아 꽃은
술과 달달한 청으로 만들어서 내년 이맘때
다시 아카시아꽃이 필 때 마실까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진한 향이 난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Photographed by Jaybi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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