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외계) 요정
전국 산속에서 자라는 다년초이며 부생식물이다. 생육환경은 토양에 부엽질이 풍부하고 반그늘 혹은 음지에서 자란다. 키는 10~20㎝이고, 잎은 비늘과 같은 것이 퇴화되어 어긋나며 긴 줄기를 이루고 있다.
꽃은 길이는 1.5~2.5㎝, 폭이 1.4~1.8㎝로 종형이며 흰색이다.
긴 줄기를 따라 끝에 1개씩 아래를 향해 달리고, 꽃받침 잎은 1~3개, 꽃잎은 3~5개이다.
열매는 8~9월에 익으며 둥근 모양으로 길이가 2.5㎝, 폭은 2㎝가량이며,
종자는 타원형으로 길이 0.5~1㎜, 폭 0.5~1㎜로 아주 작다.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한라산 자락에서 만난 꽃입니다. 하얀부분은 잎입니다.
광합성을 하지 못하니 온몸이 다 하얗습니다.
이렇게 죽은 나무 밑에 같이 누워있기도 하고
따로 또 같이 있기도 하고
혼자 숨어있기도 해서 눈을 크게 뜨고 정성껏 살펴보아야 보입니다.
햇빛이 비치면 더욱 투명하게 빛납니다.
둘이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나무둥치 아래 삼형제가
옹기종기 모여있기도 합니다.
올해도 신비롭고 귀여운 나도수정초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Photographed by Jaybi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