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꽃 중에 하나입니다.
산 속은 아직 서늘한 기운이 있는데
젖은 땅과 이끼 위로 가녀린 잎을 돋아올리고
아직 남아있는 눈을 녹이면서 꽃을 피워내는 들꽃을 보면
그 여린 모습 아래에 있는 강인한 힘이 느껴집니다.
중의무릇은 꽃과 이름이 참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무릇은 "물옷"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고,
여러가지 우리꽃에 붙은 이름이기도 합니다.
물옷은 물기가 많은 땅, 구석 가장자리 이런 뜻이고,
중은 스님을 뜻합니다.
절 근처에서 많이 피어서 어느 스님이 붙인 이름인가봅니다.
중의무릇의 꽃말은 일편단심입니다.
작고 여리고 가느다란 꽃이여서
눈을 크게 뜨고 오래 살펴봐야 보입니다.
그러면 노란 별들이 반짝거리는 모습이 하나씩 보입니다.
중의무릇. 제주
Yellow Star of Bethlehem. Jeju
Photographed by Jaybi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