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영화가 투박합니다.
특히 초반부 배우들 연기가 어색한 느낌
그런데 그 투박함이 시간 지나면서 점점 이 영화의 개성으로 조금씩 느껴지데요
감독의 연출이 서투른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연출한건지는 모르지만 영화가 진행 될수록 적응이 되더군요
초중반은 남의 군역을 대신 치루는 대립군 시각으로 표현을 합니다.
왜군이 침략했는데 무능한 대처의 한심한 조정과 물정 모르고 어리숙한 세자
일부러 어리숙한 세자 연기를 하느라 여진구의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진것 같아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에 녹아드는 연기였어요
나약하고 어린애같던 세자가 현실을 직시하고 백성들의 고초를 느끼며 철이든 군주의 모습으로 변모해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진정한 군주는 이래야 한다
라는 메세지를 남기죠...
대사중
왜 깃발속의 용이 두마리 인줄 아느냐?
라는 말이 와닿았네요
(더 말하면 안됨ㅋ)
초반엔 실망했지만 다 보고나니 감독이 말하고싶은 메세지를 어느정도 느낄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네요
깊은산중 오르는 장면과 산성에서의 전투씬등 촬영하느라 배우들과 스텦들이 고생 많이 했겠더군요
기대를 많이 하고 보면 실망할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대를 내려놓고 본다면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요
영화 진행에 따른 평점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6 → 7 → 7.5 → 8.5
말미엔 좀 뭉클했네요
저는 이 영화 기대안하고 봤고 첨엔 포인트를 배우들 연기에... 중반부터는 포인트를 감독의 의도에 두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