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EEP!T입니다. 어제 알려드렸던 바와 같이 오늘은 [ KEEP!T 블록체인 상식사전: 블록체인 입문을 위한, 엄선된 필수 용어사전]의 첫 연재를 시작할까 합니다. 오늘 테마는 경제, 트레이딩/ 인물입니다.
경제, 트레이딩
렌딩(Lending): 암호화폐 시장에서 렌딩이란 특정 거래소에서 자신의 코인을 상대방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개념을 뜻한다. 렌딩은 일반투자와는 달리 손실 없이 연복리20~30%의 이자를 받으면서 자산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렌딩을 하는 동안에는 거래소에서 해당 렌딩종목을 매매할 수 없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에서 대처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잘못된 거래소에서 렌딩을 할 경우 폰지 사기의 위험성이 있어 투자자들은 안전한 거래소에서 렌딩을 할 수 있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트레이딩 봇(Trading bot):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금융시장에 트레이딩 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매우 높아졌다. 트레이딩 봇은 사람이 감정적인 부분에서 실수할 수 있는 영역을 기계적으로 처리한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투자행위가 이루어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트레이딩 봇을 쓰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프로그램대로만 처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용자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트레이딩 봇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최근 트레이딩 봇의 패턴을 역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킬 봇’이 등장하여 사용자들이 손실을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트레이딩 봇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그런 점을 잘 유의해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기술적 분석: 암호화폐 투자를 하다보면 ‘기술적 분석’이라는 용어가 종종 등장하고는 한다. 투자를 미리 접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용어가 익숙하겠지만, 암호화폐의 가치를 보고 투자 시장에 처음 들어온 사람이라면 낯설 수 있는 표현이다.
기술적 분석이란 차트를 기반으로 주가, 거래량 등을 분석하여 향후의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을 뜻한다. 따라서 기술적 분석주의자들은 뉴스나 시장의 거시적 상황보다는 거래액이나 인간의 심리상태 등이 녹아들어 있는 차트 분석을 선호한다. 이들은 인간의 투자심리에 특정한 패턴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여러 투자기법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엘리어트 파동, 피보나치 수열 이론 등이 이러한 투자기법의 대표사례라고 볼 수 있다.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플래시 크래시는 ‘갑작스러운 붕괴’라는 뜻으로 투자종목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2017년 6월 GDAX라는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의 가격이 단 몇 초만에 319달러에서 10센트까지 순간적으로 떨어진 것이 플래시 크래시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암호화폐는 아직 발전이 시작되고 있는 단계라서 주식 시장보다 플래시 크래시가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회계감사: 회계감사는 특정 경제주체의 주장과 미리 설정된 기준과의 일치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그 주장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평가하여 그 결과를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체의 과정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달러의 대체수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테더’가 이 회계감사 문제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제시해야 할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않고 현재까지 테더를 발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건전한 코인들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런 감사절차가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피앗 커런시(Fiat Currency): Fiat Currency는 명목화폐를 일컫는 용어로서, 실물화폐를 뜻하는 Commodity Currency의 반대말이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실물화폐(Commodity Currency)는 소재가치와 명목가치가 함께 존재하는 화폐를 말한다. 법정통화(Legal Tender)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의 물물교환 사회나 금, 은을 이용한 거래가 이 실물화폐의 사례에 해당된다. 반면 명목화폐(Fiat Currency)는 상업이 발달하면서 소재가치와 명목가치가 분리된 화폐이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각국의 화폐가 여기에 해당한다. 실질적인 금, 은, 쌀처럼 소재가치는 없지만 ‘국가의 신용’이라는 명목가치 아래에서 다른 물건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는 새로운 명목화폐로서 그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트레이더(Bitcoin traders): 주식매매를 전업으로 하는 사람을 흔히 ‘주식 트레이더’라고 부른다. 암호화폐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코인들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비트코인 트레이더’가 생겨나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이들은 비트코인 외에 다른 많은 코인들도 취급하지만, 시장에서 가지는 비트코인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명칭이 그렇게 굳혀지고 있다. 앞으로 대중들에게 더 많은 코인들이 관심을 받게 된다면 비트코인 트레이더가 아닌 다른 용어로 불려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
SEC: 1934년에 출범한 SEC는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약자로 미국 증권감독위원회를 의미한다. 대공황을 겪으면서 무분별한 투자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느낀 미국이 증권거래법을 제정하면서 만든 기관이다. 본래의 주된 활동은 증시에 대한 감시 감독을 실시하는 것이지만, 암호화폐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와 관련된 규제도 겸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ICO나 다른 코인들의 규제이슈가 등장하면 거의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호위테스트(Howey Test): 호위테스트(Howey Test)는 SEC(미국 증권감독위원회)와 Howey의 소송에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판결에 사용한 기준이다. SEC는 호위테스트를 기준으로 증권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ICO의 경우에도 이 호위테스트를 바탕으로 유가증권을 가려내려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Bytom이 비증권 부문에서 호위테스트를 통과한 미국 내 중국 첫 사례가 되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무분별한 규제보다 합리적인 절차에 따른 규제는 ICO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TF: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 지수 펀드를 의미한다. 다른 펀드와는 달리 ETF는 산업 섹터별 투자가 가능하고 대형주, 소형주 등의 스타일별 종목군 구성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지수 상승뿐만 아니라 하락에 대한 배팅을 ‘인버스 ETF’를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양방향 투자가 가능하다. 현재 ETF는 선물시장과 함께 비트코인이 제도권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 될 펀드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선물: 금융용어에서 선물은 장래의 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 계약을 하는 거래 종목을 뜻한다. 스왑, 옵션과 함께 파생상품을 대표하는 거래 종목이기도 하다. 단 선물은 옵션과는 달리 한 번 계약이 성사되면 함부로 취소를 할 수 없다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 선물 투자자는 자신이 거래하는 상품이 미래에 더 비싸질 것이라 생각하면 롱 포지션(Long Position)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숏 포지션(Short Positon)으로 거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일정 비율의 증거금을 넣고 계약을 진행해야 한다.
증거금: 선물 시장에서 증거금은 선물거래계약의 이행보증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이다. 영어로는 마진(Margin)이라고 한다. 이렇게 증거금을 넣는 이유는 선물시장의 가격 변동폭이 큰 경우가 많아서 결제불이행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투자자의 증거금에 비해 일정비율 이상으로 자신의 계약과 반대로 상품가격이 형성될 경우 거래소는 마진 콜(Margin Call)을 통보하게 된다.
마진 콜(Margin Call): 투자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증거금이 일정 비율 이상으로 바닥을 드러내면 투자자에게 추가적인 증거금을 요구하는 것을 마진 콜이라 한다. 투자자가 여기서 추가 증거금을 더 채우지 못할 경우 계약은 강제청산이 되어 큰 손실을 입게 된다.
CME: CME는 Chicago Mercantile Exchange의 약자로 시카고상품거래소를 의미한다. 이곳은 세계 제2위의 선물거래소로서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의 CME편입은 비트코인이 공신력 있는 제도권 안에 최초로 편입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미국 3대 투자은행: 미국의 3대 투자은행으로 흔히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JP모건을 꼽는다. 이들 투자은행은 금융계의 큰 손인만큼 새로운 금융상품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특히 JP모건체이스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 9월 ‘비트코인은 사기다’라는 강력한 발언을 하여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중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이슈와 맞물려 9월 하락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이 빠른 시간 안에 고점을 갱신하고 상승세를 이어나가자, 이들 3대 투자은행도 관련 상품을 준비하는데 점차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앞으로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진입하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금융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행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거래량: 거래량은 각종 투자상품을 거래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거래량 증가는 해당시장의 활성화가 강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좋은 신호로 여겨진다. 현재 비트코인은 한국 코스닥의 거래량을 넘나들 정도로 높은 활성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상태에서 가격이 폭락하면 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자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인물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 나카모토 사토시는 비트코인을 처음 만들어낸 신원불명의 인물이다. 그의 성별, 국적 등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진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 그중 커뮤니티에서 많이 떠돌던 설은 다음과 같다.
1.일본 교토대학의 수학교수 모치즈키 신이치가 나카모토 사토시이다.
이유는 그가 암호학, 수학을 비롯한 블록체인에 필요한 지식들에 대해 해박하다는 점, 자신의 논문에 수학 난제 ‘ABC 추측’을 설명한 부분이 블록체인의 원리와 비슷하다는 것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치즈키 신이치는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
2.나카모토 사토시는 사실 개인이 아니라 집단이다.
이 맥락에서 가장 지지를 받았던 것은 나카모토 사토시가 Nakamichi, Motorola, Samsung, Toshiba 4개 기업의 이름을 딴 하나의 집단이라는 설이었다. 그러나 이 또한 커뮤니티에서 추측한 하나의 가설일 뿐 공식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없다.
3.호주의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가 나카모토 사토시다.
이는 크레이그가 2016년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임을 밝히며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던 설이었다. 이윽고 그는 자신이 사토시임을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들을 밝히겠다며 나섰지만 얼마 뒤 돌연 ‘어차피 공개해도 날 믿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증명을 포기하고 말았다.
결국 그의 확실한 정체는 미궁 속으로 빠져 든 상태이다. 나카모토 사토시는 2010년 중반쯤부터 모든 권한을 개빈 앤드리슨에게 넘겨주며 현재 온라인상에서도 자취를 감춘 상태이다.
개빈 앤드리슨(Gavin Andresen): 개빈 앤드리슨은 사토시의 뒤를 이어받은 비트코인 재단의 최고기술책임자이다. 2013년 개빈 앤드리슨과 비트코인 재단 직원들은 그들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고 세금을 그에 상응하는 달러로 계상해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개빈 앤드리슨은 비트코인 코어 팀의 일에서 손을 떼고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윙클보스 형제(Winklevoss twins):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와의 소송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소송의 원인은 윙클보스 형제와 주커버그가 대학교 동창일 때 윙클보스 형제가 먼저 페이스북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주커버그가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페이스북을 창업했기 때문이었다. 윙클보스 형제는 7년간의 재판 끝에 승소하고 65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보상받게 된다.
이후 윙클보스 형제는 이 보상금으로 12만 비트코인을 매수한다. 이는 전세계 비트코인의 약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선물시장 이슈로 뜨겁지만, 그전에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ETF를 제출한 일은 잘 알려진 이야기이기도 하다.
로저 비어(Roger Ver): 로저 비어는 비트코인계에서 예수라고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초창기에 탄생됐을 때부터 깊은 관심을 가지고 비트코인을 모았다고 한다. 그 결과 로저 비어는 비트코인 보유량 전세계 6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현재 로저 비어는 모종의 이유로 비트코인캐시의 창시자 우지한과 손을 잡은 상태이다. 그의 행보를 두고 비트코인 코어 팀의 독점으로부터 암호화폐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책략 혹은 검은 속내가 엿보이는 변절적 행위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지한(Wu Jihan): 우지한은 비트코인캐시를 만들어낸 장본인이자, 현재까지 가장 큰 해시파워를 가진 채굴장을 운영하는 비트메인사의 CEO이다. 베이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뒤 재무 분석가 활동을 하며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채굴장은 비트코인 전용 채굴장비인 ASIC을 운용하고 있었는데, 비트코인 코어 측에서 독점방지를 목적으로 ASIC 채굴을 금지하려하자 비트코인캐시를 따로 만들게 되었다. 우지한은 지금의 비트코인이 본래의 목적이었던 결제 수단에서 자산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캐시에 결제 기능 향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을 만든 개발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고 ‘비트코인 위클리’라는 블로그에서 글을 쓰며 비트코인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과 자신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살려서 2015년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바탕의 이더리움을 창시하게 된다. 그는 이 업적으로 그 해 월드 테크놀로지 어워드에서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를 제치고 IT 소프트웨어 수상자로 뽑히게 된다. 현재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위치한 우량코인으로 거듭난 상태이다. 그만큼 블록체인계에서 비탈릭 부테린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댄 라리머(Dan Larimer): 댄 라리머는 BitShares, Steem, EOS를 개발한 인물이다. 특히 이더리움의 대항마격인 EOS를 만들면서 비탈릭 부테린과 기술적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태까지 댄 라리머의 행보를 보았을 때, 인적 네트워크나 자금적인 면에 주의를 기울이기보다는 기술적인 면에 몰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만들어왔던 것들이 모두 인지도 대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EOS는 그런 댄 라리머 특유의 스타일이 결실을 맺은 플랫폼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랄프 머클(Ralph Merkle): 랄프 머클은 공개키 암호화와 머클 트리 방식을 창안하여 블록체인 기술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공개키 암호화로 인해 개인키와 공개키를 접목시켜 개인의 거래 내용을 보호할 수 있었다. 또한 그의 이름을 본 딴 머클 트리 방식은 블록체인의 용량 최소화 문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블록체인은 검증과정에서 그동안의 볼록체인을 모두 대조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개인이 그때마다 모든 블록체인을 다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머클 트리는 가장 꼭대기에 해당하는 값과 대조하여 맞기만 하면 모든 검증과정을 마친 셈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핵심 작동방식이 되었다.
워렌 버핏(Warren Buffett): 워렌 버핏은 투자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름을 한 번씩은 들어봤을 만큼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 예전부터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해왔다. 얼마 전 미국 오마하에서 열리는 질의 응답 시간에 비트코인을 ‘정말 거품이다’라고 말한 것은 대표적인 그의 발언 중 하나이다. 이는 2014년에 비트코인을 가르켜 ‘신기루다’라고 표현했던 것과 일관된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투자적, 실용적 측면에 걸쳐 워렌 버핏의 비트코인에 대한 발언이 현실이 될지에 대한 여부도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돈 탭스콧(Don Tapscott), 알렉스 탭스콧(Alex Tapscott): 돈 탭스콧과 알렉스 탭스콧은 블록체이너들 사이에서 유명한 저서인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공동 저자 가운데 한 명인 돈 탭스콧은 경영학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싱커스 50(Thinkers 50)’이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50인 가운데 4위를 차지했으며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경영 컨설턴트이다. 공동 저자인 알렉스 탭스콧 역시 블록체인 회사 설립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는 노스웨스트 패시지 벤처(Northwest Passage Ventures)의 창업자로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1) 이들은 이 책을 통해 블록체인 세상이 가져올 전 분야의 대변혁을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김진화: 최근 암호화폐 공청회로 주목을 받은 김진화는 인터넷과 제조업, 영리와 비영리, 국내외의 경계를 오가며 사회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온 기업가다. 오르그닷을 비롯한 여러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 공익 법인 타이드인스티튜트를 공동 설립했다. 2009년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12년 유엔지구환경정상회의한국 대표단으로 참가, 글로벌 청년혁신가 10인으로 선정됐다.2) 2013년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Korbit)을 공동 설립해 이사로 활동했었으며 현재는 블록체인협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진화의 암호화폐 관련 저서로는 ‘NEXT MONEY 비트코인’이 있다.
찰리 쉬렘(Charlie Shrem): 찰리 쉬렘은 비트인스턴트(BitInstant)의 창업자이자 비트코인 재단의 설립멤버이다. 2014년 딥 웹(Deep Web)사이트 실크 로드(Silk Road)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돈세탁 혐의로 2년간 감옥에서 복역한 전력이 있다. 현재 그는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Jaxx에서 이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더 비닉(Alexander Vinnik): 알렉산더 비닉은 한때 유명한 거래소였던 BTC-e에서 자금세탁을 한 혐의로 2017년에 체포된 인물이다. 현재 알렉산더 비닉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자금세탁 사실을 넘어 비트코인 사상 최대의 해킹사건 마운트곡스(MTGOX)사태와 연관이 있는 인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사기관의 조사결과 마운트곡스의 도난당한 비트코인이 비닉의 지갑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됨으로써 확인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의문이 가는 점은 그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 BTC-e 거래소의 설립일이 2011년 7월이고, 마운트곡스의 비정상적 출금이 2011년 9월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향후 수사기관은 이런 지점들을 염두에 두고 그를 취조할 것으로 보인다.
닉 사보(Nick Szabo): 닉 사보는 1996년 그가 발표한 논문에서 스마트 콘트랙트(Smart Contract)개념을 처음 언급한 인물이다. 사보가 이 이론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스마트 콘트랙트가 제대로 정착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네트워크의 확장이 계속 일어나서 중개인이 필요 없는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보았다. 결국 비탈릭 부테린이 블록체인 기술에 스마트 콘트랙트를 접목하면서 닉 사보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지게 되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Floyd Mayweather): 메이웨더는 2015년 파퀴아오와의 대결에 이기면서 무패의 복서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는 스포츠 선수이다. 그런 그가 2017년 7월, 맥그리거와의 새로운 대결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글이 있었다. 바로 Stox라는 결과 예측 플랫폼의 ICO에서 거액의 수익을 내겠다는 글이었다. 이는 Stox를 돕는 일종의 마케팅이었으나, 그 이후 후비 네트워크(Hubii Network)의 ICO를 재차 인스타그램에 언급하며 대중들에게 코인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앞으로 메이웨더처럼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의 행보에 따라 대중들에게 암호화폐의 이미지가 각인될 것이라 예상된다.
줄리안 어산지(Julian Paul Assange): 줄리안 어산지는 각국의 기밀문서를 공개하여 폭로하는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이다. 그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성격 자체가 국가관료들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 곳이었기 때문에 여러 국가들의 제제시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여러 압력 중 가장 효율적인 제제조치는 금융제제였다. 위키리크스는 기부금으로 운영이 되는 사이트였는데, 미국 정부 주도하에 기부금을 위한 전자결제수단이 차단되고 말았던 것이다. 어산지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기부금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몇 년 뒤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위키리크스의 재정 상태는 몰라볼 정도로 좋아질 수 있었다고 한다. 줄리안 어산지는 이 소식을 자신의 트위터에 전하면서 그런 금융제제를 취한 국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강간혐의를 피해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러있는 상태이다.
벤 버냉키(Ben Bernanke): 벤 버냉키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했던 경제학자 출신의 인물이다. 대학교 경제학 전공시절 대공황에 관련된 연구를 많이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운 2006년에 연준이사회 의장자리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덕분에 2008년 금융위기는 그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게 중론이지만, 오늘날 달러가치의 저하도 그에게 있다는 책임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버냉키는 새롭게 떠오르는 통화수단인 비트코인에 대해 통화로서의 가치는 없지만 기술로서의 가치는 유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존 맥아피(John McAfee): 존 맥아피는 컴퓨터 백신 회사 맥아피사의 설립자이자 보안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트위터 활동을 통해 그가 특정코인을 언급하면, 사람들이 그 종목을 매수하여 시세급등이 일어나는 ‘맥아피 현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SH
각주 1)돈 탭스콧 알렉스 탭스콧, 2017, 블록체인 혁명, 을유문화사, 저자 약력 부분을 참고하였습니다.
각주 2)김진화, 2013, NEXT MONEY 비트코인, 부키, 저자 약력 부분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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