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고향집에서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 만나 인사 나누고,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 나누고.
그리고 벌써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내일의 일상을 준비하고 계시겠네요.
저는 이제서야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 기차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자꾸 깜빡하네요.
명절에 맞춰 집에 가는게 당연(?)하지 않아서인가봐요.
지금까지는 미리 고향집 가서 가족들 미리 만나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그냥 서울에서 친구들과 놀곤 했었거든요.
작년부터는 제게도 새언니가 생기고, 늘 명절을 같이 보내던 오빠가 처가에 가느라 언니네들과 바톤터치를 하고 가버렸어요.
뭔가 기분이 묘했습니다.
또, 늘 언니들을 보면서 시월드는 남의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그 시월드가 되어버렸네요.
수더분한 시누이들, 시어머니,
그리 많지 않은 손님들,
복잡하지 않은 제사음식들,
이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글쎄요, 새언니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제가 새언니를 본 횟수가 아직도 10번 남짓밖에 안되지만, 좋아요.
편안해서요.
친 오빠의 부족한 점을 잘 채워주는 것 같아서요.
시부모님인 저희 부모님께 편안하게 대해줘서요.
저한테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아직 싱글인지라, 제가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친언니들과 유부 친구들을 통해 들은 얘기는,
시댁은 시댁이다, 라는 얘기였거든요.
물론 제 나이도 있으니 직접 겪어보지 않아도, 대충 상상이 가기도 하구요.
새언니가 어떤 생각일진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보면 볼수록 감사한 마음만 더해집니다.
어쨌든, 결혼이라는 제도로 가족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남은 남이겠지요. 하지만, 남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냥 가족처럼 대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저희 친오빠 내외를 보면요.
근데, 웃긴 건...ㅎㅎ
제가 이모일 때와 고모일 때의 마음이 달라지더라구요.
지금까지는 이모이기만해서 몰랐는데...
뭔가 횡설수설하긴 한데...
결론은, 다들 바쁜 일상 속에서 일년에 한 두번 만나는 자리가, 반갑고 즐거운 일이였음 한다는 거에요.
서로 따지고, 얼굴 붉히는 자리가 아니라.
그냥 서로 조금만 이해하고, 배려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며느리분들 고생하셨고,
아드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