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 전시, Paper, Present] - 종이로 만들어진 마스터피스

주말에 오랜만에 전시 보러 다녀왔습니다.
한 줄 요약하자면, 너무 아름다운걸 많이 봐서 몽롱했습니다.
작년부터 보고 싶었던 전시였는데,
까먹고 있다가 이번주에 표가생겨서 다녀왔습니다.
(L님 감사합니다!☺️)



[Paper, Present]
종이로 만들어진 마스터피스

대림미술관 | 2018.05.12

이번에 본 전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종이로 펼쳐낸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아날로그적인 종이로 만들어낸 오브제들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어요. 또한, 화제의 작가 이정현님의 글귀가 전시 곳곳에 어우러져서 감성이 폭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Ricahrd Sweeney, 리차드 스위니

페이퍼 아트계의 가우디


흰 종이를 다양한 기법으로 접어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종이로 새로운 형태가 만들어지는 이 아름다운 마법에 감탄. 넋을 놓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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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기가 컸던 작품. 웅장하면서 우아했어요. 그리고 그 옆에 이정현 작가님의 글귀도 같이 적혀있었네요.

[고요한 새벽의 별 빛]
너의 하늘로 내려가 깜깜한 너의 밤에
옅은 빛이라도 보태어 주고 싶어서.
오밤 이정현, [달을 닮은 너에게], '야광별' 중 발췌.

Ricahrd Sweeney, 리차드 스위니
Untitled, 2017, Paper, monofilament nylon and adhesive




Tahiti Pehrson, 타히티 퍼슨

핸드 커팅의 귀재


타공된 종이 사이로 뻗어나오는 빛을 보면 무얼까 찬란하다고 할까요. 이 작가님은 그림자까지 작품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채광이 멋진 건물을 보면 빛까지 설계하는 건축가의 마음이 느껴지는데, 이 작품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네요. 빛과 그림자까지 디자인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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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시면 사람이 자른 표시가 납니다. 지쟈쓰...




atelier oi, 아틀리에 오이

동서양의 감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디자인 스튜디오


모빌이 이렇게 가득찬 공간은 처음이에요. 구름 같기도 하고, 꽃 같기도 하고, 작은 바람에 그림자들이 꽃모양을 그리며 뭉쳤다 흩어졌다 하는 것을보면서 넋놓고 바라보았어요. 실제모습에 비해 사진이 담지를 못해서 대림미술관의 사진 가져왔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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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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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떼, 구름 혹은 꽃 이었던 그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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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층으로 올라가던 길에, 종이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생각이 적혀있었어요. 기록에 대해 이야기나눌 @ideaList 불소소의 다음 에피소드도 잠시 떠올랐네요ㅎ

팟캐스트 '불특정 소수를 위한 영감소'를 @emotionalp 님과 @bombom83 님이 운영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도 이 포스팅을 보시고 '기록' 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신다면 요 글 에서 영감 나누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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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afu Architects, 토라푸 아키텍츠

고정관념을 뒤집는 작업을 선보이는 건축설계 사무소


평면에서 입체가 튀어나온것 같기도 하고, 면이 선으로 변한 것 같기도 하고. 반복된 그림자 형태도 예뻐서 셔터를 멈출 수가 없었네요. 제작 방식이 너무너무 궁금했던 작품중에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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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교하죠?ㅎㅎ




Zim&Zou, 짐앤주

강렬한 비주얼의 페이퍼 아트를 선보여 온 프랑스 듀오 디자이너


이 팀은 섬세한건 뭐 말할 필요도 없고 유머러스하고 컬러풀해요. 제작영상을 봤는데, 종이 실험실 같더라구요. 종이, 칼, 자, 핀셋 간단한 재료들로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멋진 듀오! 제작영상도 볼 수 있었지만,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못 담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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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비늘 표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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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도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요. 직접 보시면 더 디테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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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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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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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도 너무 예쁘고, 하나하나 디테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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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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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 귀족같지 않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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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오브제들.




Wanda Barcelona, 완다 바르셀로나

시공간을 초월한 종이 작업을 펼치는 디자인 스튜디오


이 날의 백미는 완다 바르셀로나의 작품이었던 듯 해요. 천장에서 쏟아지는 꽃잎들과 군데 군데 달려있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반짝여서 찬란했거든요. 셀카찍는 사람들이 많아서 금방 비켜줘야 했던게 아쉬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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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뻤는데, 폰카로는 담아지지가 않아서 대림미술관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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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대림미술관


제가 사진을 많이 올린 거 같지만, 담아 오지 못한 작품들이 많아요ㅎㅎ 지난 몇 년 간 대림미술관에서 봤던 전시중에 단연코 가장 아름다웠네요. 전시 기간이 2주 정도 남았어요. 종이로 만나는 아름다운 빛과 질감들 만나러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평일에 가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


[Paper, Present: 너를 위한 선물] - 전시 정보
대림미술관 웹사이트: http://www.daelimmuseum.org/index.do
전시 기간 : ~5월 27일까지
주차 : 주변 유료주차장에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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