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미-북 정상회담 관련 미국 일간지 반응 모음 ; 사설을 중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미-북간의 담판 결과를 어떻게 보셨습니까? 한국 공중파 방송의 분위기는 애초 기대했던 바에 못미쳤다는 것은 대부분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만 이제 첫 걸음을 뗀 것이니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 지켜보자는 것이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한국 주요 일간지의 입장은 이보다는 훨씬 비판적입니다.

이 쯤에서 미국의 주요 일간지의 반응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제 영어실력이 충분치 않아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미-북 협상에 대해 여러가지 내용이 있습니다만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특히 신문편집자의 입장으로 볼 수 있는 Opinion은 더 비판적입니다. 아래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 페이지를 연결해 놓았으니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Opnion 페이지

대표적으로 워싱턴포스트의 사설(The Post's View)을 보겠습니다.

No more concessions(더 이상 양보는 그만)

THE SINGAPORE SUMMIT was, without question, a triumph for Kim Jong Un and his North Korean regime. A dictator who has ordered the murder of his own family members, and who oversees a gulag comparable to those of Hitler and Stalin, was able to parade on the global stage as a legitimate statesman, praised by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as “very talented” and worthy of trust.
President Trump offered Mr. Kim a major concession, the suspension of U.S. military exercises with South Korea, and spoke of his wish to withdraw U.S. troops from the country. Mr. Kim, meanwhile, did not commit to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the United States has demanded — nor to any other change in his regime’s criminal behavior.

싱가포르 정상 회담은 의심의 여지없이 김정은과 그의 정권의 승리였다. 자신의 가족 살인을 명령했으며 히틀러와 스탈린의 것과 비교할 수 있는 강제수용소를 운영하는 독재자는 미국대통령으로 부터 매우 재능있고 신뢰할 수 있다는 찬사를 받으며 합법적 정치가로서 세계 무대에서 퍼레이드를 펼칠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에게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주요 양보를 제안했으며 미군 철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반해 김정은은 미국이 요구 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없는"비핵화와 북한 정권의 범죄 행위에 대한 어떠한 변화도 약속하지 않았다.

아래는 오늘자 만평입니다.

제목 : Make North korea great again!




뉴욕타임즈


뉴욕타임즈도 워싱턴포스트처럼 신랄하지는 않지만 실망스럽다는 논조입니다. 아래는 오늘자 사설의 한 부분입니다.

https://www.nytimes.com/

Trump Gushes Over North Korea (트럼프, 북한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하다.)

The results of this first meeting fell short of both Mr. Trump’s own criteria for a baseline agreement with North Korea and of commitments the North has made in previous agreements with previous administrations.

이 첫 번째 회의의 결과는 북한과의 기본 합의에 대한 트럼프 자신의 기준과 이전의 행정부와의 이전 합의에서 북한이 약속 한 것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 Gush Over ; To speak or write about something or someone with wild enthusiasm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거칠고 열정적인 태도로 설명하거나 쓰는 것)





USA TODAY


뉴욕타임즈와 논조가 비슷합니다. 역사적인 장면인 것은 인정합니다만 여러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아래 기사는 USA TODAY의 사설입니다.

https://www.usatoday.com/

Trump-Kim summit is theater that's worth playing out

The sense of hopefulness emerging from the summit, however, has to be leavened with a heavy dose of skepticism.

Kim committed "to work toward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but the details are murky and indefinite. So far, there is no timetable and no plan for verifying that the brutal regime is unwinding its cherished nuclear program.

The world has been down this road before. In 1994, for example, Kim Jong Il, father of the current leader, agreed with President Clinton to close the Yongbyon nuclear facility, the main producer of fissile material. That agreement lasted for all of two years.

Will this one be any different? Hard to say.

Perhaps most troubling about the Kim-Trump agreement is how much the United States has already given up. This includes the U.S. pledge to halt what Trump called "provocative" military exercises in the region and, more significant, Trump’s willingness to legitimize Kim on the world stage by appearing with him and buttering up the totalitarian ruler as a "very talented" and trustworthy leader.

정상 회담에서 나오는 희망적인 감정은 많은 회의론에 의해 희석되어야 한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세부 내용은 분명치 않다. 지금까지 이 잔혹한 정권이 자신의 소중한 핵 계획을 포기하고 있음을 입증 할 계획이나 시간표는 없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예를 들어, 1994 년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핵물질의 주요 생산지인 영변의 핵시설을 폐쇄하기로 동의했다. 그 합의는 오직 2 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 협약에 대해 가장 우려할만한 것은 아마도 미국이 이미 포기한 것일 것이다. 여기에는 트럼프가 한반도에서의 "도발적인"군사 훈련이라고 불렀던 것을 중단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이 포함되며, 트럼프는 그를 대표하고 전체주의 통치자를 "매우 재능 있고 신뢰할 만하다"라고 표현함으로써 세계 무대에서 김정일을 적법한 지도자를 인정하려는 것을 포함한다.





LA타임즈


제일 온건한 반응을 보이는 언론사입니다. 부족한 것은 있지만 최소한 외교문제로 복귀된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The Trump-Kim summit was far from 'epochal' but at least it's a return to diplomacy

The Trump-Kim Joint Statement contains little that can be called new. It marks what statisticians like to call “regression toward the mean”— the tendency for extreme conditions to give way to the familiar over time. And that’s good. Even if a theatrical summit meeting wasn’t really needed, diplomacy is now back on track. With patience and modest expectations, progress is possible.

트럼프와 김정은의 합의서에는 새 것으로 불릴만한 내용이 거의 없다. 그것은 통계 학자들이 "평균을 향한 회귀"- 극단적인 조건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한 조건으로 돌아오는 현상 -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은 좋은 현상이다. 연극적인 정상 회담이 실제로 필요하지 않더라도 외교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인내와 겸손한 기대를 통해 진보가 가능하다.





결론


미국 언론에서는 이번 회담에 대해 극도로 회의적인 시각부터 회의적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보자는 시각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한국 공중파 방송같은 긍정적인 반응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일관되게 김정은에 대해서는 독재자이자 폭군으로 표현하는 등 신뢰를 주고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북핵문제에 대해 미국에 마지막 기대를 하고 있던 저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당분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결과로 봅니다. 그 당분간이라는 것이 영구적이 될 수 도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약속 외에 얻은 것은 없지만 트럼프는 한국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는 경제적-안보적 양보를 이미 해 버린 것 처럼 보입니다. 미국 언론도 이 점에 대해서는 크게 반론이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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