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에서 5호의 젖을 먹이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1호: 2호야~ 이리로 와봐~ 내가 머리 예쁘게 묶어줄게.
2호: 응. 나 엘사머리 해죠. 예쁘게 해야해?
1호: 알았어~ 가만히 좀 있어봐~
웬일로 사이좋게 머리를 빗어주려나보다. 틈만나면 싸우면서...
이어 3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3호: 1호 언니~ 나도 나도나도... 공주머리 해줘~
2호: 넌 내가 묶어줄게.. 무슨 공주 머리 해줄까?
3호: 난... 벨 공주 머리..
3호는 요즘 미녀와 야수에 푹 빠져있다. 옷도 노란색만 입으려고하고...
어린이집 갈때마다 아주 전쟁을 치룬다.
2호: 안돼. 그거 너무 어려워~
3호: 벨 공주~ 벨 공주~ 해줘~ 해줘~
2호: 알았어~ 알았어~ 일단 앉아봐..
1호: 2호야~ 좀 가만히 있어 머리를 못하겠잖아!!!
2호: 아. 쫌! 알았어!
머리 묶을 줄은 아나싶다. 그냥 미용실 놀이나 하는거겠지...
젖을 다 먹은 5호가 잠이 들었다.
쿵쿵쿵 소리가 들린다.
5호를 내려놓고 밖을 나가보니,
4호가 최애하는 곰인형을 들고 뛰어가더니 3호 앞에 앉는다.
그러자 자기가 불러 앉혀 놓기라도 한것처럼 3호가 4호의 머리를 만지작거린다.
이순간을 놓칠 순 없지.
사진을 찍어둔다.
사랑스럽다.
내 배를 다섯번이나 가른 흉터가 내몸에 남아있지만..
이런 순간들을 볼때마다 잘했단 생각이 든다.
얘들아...
엄만 너희들에게 평생 친구를 넷이나 선물해줬어~
사이좋게 잘 지내야해~
사랑해~♥
@zzoya님 그림입니당.
링크는 https://steemit.com/kr-art/@zzoya/zzoya-s-drawing-72-and 입니다.
쪼야님의 이벤트 글을 보고 저도 한번 참여해보고싶단 생각으로 어슬렁 어슬렁 그림들을 보러다니고 있는데...
우리 1,2,3,4호랑 너무 닮은 그림을 발견해서 상황을 만들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