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멤버쉽이라는 비아냥을 받으면서 느낀점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스팀이 태어나고 몇달 안되었을때 우리가족은 모두 스팀잇에 가입했다.
당시에 단체카톡방에서 네드가 공로패를 수여해야 한다는둥 가족구성원 모두가 스팀잇을 하는것을 바람직하게 생각했었다.

스팀파워 보유자에게 주는 연간 90%의 인플레이션(지금은 1.3% 수준으로 줄었다)에 눈이 멀어 아이들 저금통까지 털어 스팀을 샀다.

그리곤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그래도 우리는 그런대로 힘들지만 견뎌 나갔다. 큰아들은 학업을 계속할 형편이 못되자 1학년을 마치고 바로 군대로 갔고 둘째 녀석은 쓸만한 대학을 포기하고 지방국립대 4년 장학생을 선택했다. 애비 입장에서는 다 눈물나는 상황이다. 물론 둘째도 1학기를 마치고 군대로 갔다.
그럼에도
큰 아들은 군에서 휴가나오면 글을 쓰고 친구들에게 스팀을 알렸다.
둘째 녀석은 대학을 입학하자 얼마 안지나서 스팀잇 광고 동영상을 만들었고 700불이 넘는 보상을 받았다.
동시에 스팀잇에 있는 어떤 이로부터 동영상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겠느냐는 그럴듯한 제안도 받았다. 녀석은 그럴만한 능력이 되지 못하는 상태여서 당연히 그 일에 함께하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막내 녀석은 고등학생이면서 틈틈히 스팀잇에 글을 올렸고
급기야는 학교에서 블럭첼린지라는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 스팀잇에 글을 올렸고, 최근에는 그렇게 번돈 70만원을 우리가 살고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장학기금에 친구들과 함께 기부를 했다.
나의 배우자는 내가 보팅풀 논란으로 스팀을 쉬는 동안 자신의 계정으로 자신의 취미생활인 사진을 포스팅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가는동안 지인들의 가입은 계속되었고
드디어 스팀달러의 가치가 오르더니
내 배우자의 계정은 담합보팅의 구설수에 올랐다.
오늘 스팀잇에 접하니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분의 리스팀을 통해 가족 맴버쉽이라는 비아냥 가득한 포스팅이 올라와 있다.
역겹다.
그리고 치사하다.
아니 혐오스럽다.

최근 @clayop 의 포스팅을 보니 담합보팅이라고 오해받고 있는 이들(담합을 한적이 없으니 오해받고 있는게 진실이다)의 스팀파워 총량이 한국커뮤니티 스팀파워 총량에 33%에 이른다고 한다. 조금 과장됬을 것이고 @oldstone 님의 주변 스팀파워는 나와 관련이 없으므로 대충 한국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600만-700만 스팀파워 중 150만-200만 스팀파워 정도가 나와 나의 지인들로 인해 스팀잇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과 다르게 스팀잇내에서 가지고 있던 나의 감정계좌는 최근 빠른속도로 고갈되어 가고 있었다. 드디어 가족멤버쉽 글을 보는 순간 마이너스 상태가 되어 버렸다.

오늘은 나로 인해 스팀잇에 가입한 이들의 앞날에 행운을 빌어본다. 성탄절이기도 하니 말이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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