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스팀은 글써서 돈버는 sns가 아니다.
나는 스팀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왜 스팀을 글써서 돈버는 sns라고 생각하는지 매우 궁금하다.
스팀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다름 없는 블록체인기반 암호화폐이고 글쓰기와 보팅을 통해 채굴하는 암호화폐이다.
스팀에서 글쓰기는 스팀 채굴 방식 중 하나일뿐이다.
본론
그러함에도 사람들이 스팀을 글써서 돈버는 블로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무척 신기하다.
스팀을 글써서 돈 버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채굴 행위를 하기가 어렵다.
스팀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대쉬등과 채굴방식만 다를뿐 근본 가치는 다르지 않은 암호화폐이다. 스팀은 두 가지 채굴 방식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자본이 없는 사람들도 채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쓰기를 통한 채굴방식이다. 스팀의 채굴 방식은 독특하다. 위트니스라고 불리는 이들이 스팀 블록체인을 유지하며 스팀을 채굴한다. 그리고 이들은 채굴한것에 10%만을 채굴수수료로 취하고 나머지 90%를 재분배 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등이 채굴에 성공한이가 채굴 보상과 거래를 통해 발생한 수수료를 독식하는것과 다르다.
스팀의 위트니스를 통해 채굴된 코인은 다음과 같이 분배된다.
이 때 증인몫인 10%는 위트니스들에게 분배하면 되는 것이니 분배 규칙을 정함에 어려움이 없다.
이자도 스팀파워 소유자에게 지분만큼의 비율로 분배하면 되므로 어려움이 없다.
큐레이션 보상 또한 보팅에 참여한 사람에게 지분만큼의 비율로 분배하면 되므로 다를바 없다.
문제는 저자보상이다.
저자보상은 생각보다 골치아프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추천받은 정도를 기준으로 분배를 한다. 이 때 1추천 등가법칙을 적용하려니 부계정과 봇을 이용한 어뷰징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추천은 1추천 등가법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1스팀파워 등가법칙이다.
1스팀파워 등가법칙이 적용되면서 스팀의 글쓰기 채굴방식은 pos 채굴 방식과 매우 유사하게 작동하게 된다.
스팀의 또다른 채굴방식은 보팅이다. 보팅은 대쉬코인이 적용하고 있는 마스터노드 성격과 비슷하다. 차이라면 대쉬 마스터 노드에 비해 보상율이 낮다는 점 정도이다. 스팀의 보팅 채굴 보상율은 이론적으로 1.78%정도 된다. 마스터노드 성격의 스팀 큐레이션 보상은 1스팀파워 등가법칙이 적용되며 자신의 채굴보상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핵심 기능은 글 쓴 저자에게 저자보상을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스팀블록체인에서 글쓰기라는 채굴행위를 통해 좀더 많은 스팀코인을 채굴하려면 스팀파워가 많은이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글쓰기 채굴의 경우 스팀파워를 많이가진이가 훨씬 유리하다. 스팀 글쓰기 채굴에서 스팀파워를 많이 가진 것은 비트코인 채굴에서 성능 좋은 채굴기를 가지고 채굴하는 것과 유사하다.
결론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스팀은 생각보다 자본종속적이다.
스팀을 글써서 돈버는 블로그로 이해한 이들은 이 자본종속성으로 인해 지치고 불만을 토해내게 된다. 특히 좋은글을 쓰면 더 많은 보상을 받는다라는 이야기 까지 듣고온 사용자는 더욱 심하다.
스팀 블록체인에서 자본 투자없이 많은 스팀을 채굴하는 것은(저자보상을 받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