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hy입니다.
7월 27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지난 7월 27일(목)은 6∙25 전쟁 휴전협정일로 서울 올림픽 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휴전협정 64주년 기념식’을 했어요.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부 주요 인사, 6∙25 참전용사, 희생자 유족, 참전국 외교사절 등 300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3000명 중 저도 한자리를 차지했어요.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6∙25 전쟁 시절 미군들이 2$씩 모아 만든 학교로 졸업식마다 미국에서 참전용사 분들이 찾아와 장학금을 수여해 주시는 등 6∙25 전쟁과 관련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6∙25 전쟁과 관련된 행사가 있을 때 저희 학교에는 항상 참석을 바란다는 공문이 옵니다.
이번 휴전협정 행사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학교에서 참석을 바라는 학생들을 모집해 간 거에요.
내부를 둘러보니 참전국 국기들이 모두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아직 식이 시작하지 않아서 자리가 텅텅 비었지만 식이 시작할 무렵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어요)
외국에서 먼 길을 오신 참전용사 분들께서 연설도 해주셨는데요.
한 분은 너무 연로하셔서 연설하는 2분조차 서있기 힘드셨나 봅니다.
그래서 그분께서 연설하실 때는 의자를 무대에 비치하고 의자까지 군인 오빠가 부축해서 이동하셨어요.
그 순간이 조금 슬펐어요.
현재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게 도와주신 그 분들이 이제 돌아가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아직 우리는 그분들께 제대로 감사를 드리지 못한 것 같은데…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삶을 사셔야 할 참전용사분들이신데 그 중 많은 분들이 하루 벌고, 하루 사실 정도로 금전적인 부분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