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달러, 그 오묘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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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생각해 본 사견일 뿐이며, 이전 글을 먼저 보시면 조금 편합니다.
스팀잇, 어디서 얼마나 뭘로 보고 있을까요?


백서에서의 "스팀달러 가격": 거의 사문화



스팀달러 가격 전망이 처음 설계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지요. 현재의 가격이 스팀잇 성장에 기여한 부분도 분명 큰 것 같구요.


<스팀달러 가격 전망을 설계한 부분 번역>
「당사는 전술한 규칙들로 인해 $1.00에 매수한 SBD를 보유해도 손실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시장 참여자들에게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 또한, SBD 가격이 $0.95 ~ $1.0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

<원문>
It is our belief that these rules will give market participants confidence that they are unlikely lose money by holding SBD purchased at a price of $1.00. We fully expect there to be a narrow trading range between $0.95 and $1.05 for SBD under normal market conditions.



원래 백서는 사업계획서 성격이 강하고 법률도 아니기에, 실제 전개 양상은 다를 것이고 수시로 그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맹신하지는 않습니다. 1$페깅론, 혹은 펌핑음모론 등에 대해 논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기술적 혹은 수급 요인이 아니라 좀 더 직관적인 펀더멘털 데이터를 통한 스팀달러 가격의 이론적 범위 및 향후 전개방향을 알고 싶을 뿐이라 노가다 좀 해봤습니다.

여쭙겠습니다. "스팀달러, (현재) 얼마면 스팀잇하시겠습니까?"

이하 이 가격을 유지가격(Maintenance Price)라고 통칭하겠습니다.


"생활여건"을 고려한 유지가격 산출의 논리



스팀잇 사용자층은 다양하며, 각자 상황에 따라 기대하는, 그리고 실제 보상수준의 스펙트럼은 너무도 넓을 것입니다. 과장하면 단 1명도 똑같지 않을 것입니다만, 모두들 최소한 얼마였으면 하는 스팀달러 가격은 대략 있을 것입니다.

스팀잇 사용자가 각자의 생활여건에 따라 글보상과 큐레이션보상의 합으로 기대하는 평균수익 수준을 맞춰주어 스팀잇을 지속하게 만드는 최소한의 스팀달러 가격, 그 평균값을 스팀달러 유지가격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물론, 스팀달러 발행량이 스팀가격에 좌우되므로 스팀가격 변화에 따라서도 적정 스팀달러 유지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팀가격 4$수준 현재 시점에서 스팀달러 유지가격을 산출해보고, 그 특이점, 한계 및 스팀달러의 향후 흐름에 대해 간략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실제 산출 사례 : 단계를 거쳐 ④의 표 완성



스팀달러가 얼마이면 스팀잇을 계속할 것인지를, 매일 전체 평균 횟수만큼 포스팅을 하고 전체 평균 수준의 글/큐레이션 보상을 받는 사람을 가정합니다.

"접속자들의 평균 소득여건(=1일 GDP)"에 주목하되, 고용 여부에 따라서 크게 다를 것이기에 고용률을 감안, 고용인/非고용인(주부, 학생 등) 각각의 경우 1일 GDP의 몇 %를 벌 수 있다면 스팀잇을 할 것인지를 범위(Range)로 표를 만들어 봅니다.

① 스팀잇 접속자들의 평균 1일 GDP와 평균 고용률 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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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emit.com 접속자 수 기준(전체의 92%), Top 31개국 Data(그 중 87.5%) )

접속자 수 기준 TOP 31개국 GDP와 고용률을 접속자 수 비중으로 가중평균시, 1일 평균 GDP는 약 104.4$, 평균 고용률은 약 63.6%.

② 1일 평균 GDP 대비 기대하는 보상수준에 따른 US$기준 수익
(고용 63.6%, 非고용 36.4%로 가중하여 Range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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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非고용인 모두가 1일 평균 GDP의 100%를 원하는 경우, ①에서 산출한 104.4$을 스팀잇 해서 벌 수 있어야겠지요? 각각 5%씩 기대시에는 하루에 5.2$을, 고용인은 10%, 非고용인은 50%를 원하는 경우 25.6$을 벌 수 있는 스팀잇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정도를 기대하고 계신가요? 각자 생각하는 기대수준의 평균치가 위 표에 녹아들게 될겁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인당 1개월 평균 생활비가 1,540$이며, 가족 1개월 평균 생활비는 2,240$정도로 약 45% 더 든다는 지표가 있습니다.

③ 위 표의 수익을 글보상으로 얻는 스팀달러 유지가격 역산표(스팀 4$, 스팀달러 3.4$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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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기준 스팀잇 전체의 포스팅 평균치 1.83회, 글보상 3.33$을 전제로 위 표처럼 스팀달러 유지가격들을 원화 베이스로 산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용된 사람이라면 5%, 非고용된 사람이라면 20%를 원할 경우 스팀달러 유지가격이 약 3,845원 정도 나오는군요. 각각 5%, 5%인 경우는 1,838원이네요.

④ 큐레이션 보상을 감안하여 스팀달러 유지가격 일괄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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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db 최근 30일 기준 저자보상 : 큐레이션 보상 = 70.4 : 16.7, 즉 글보상 대비 큐레이션보상이 24%정도 수준으로 분배되고 있습니다만, 큐레이션보상은 현재 스팀파워로만 주어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글보상 대비 약 15%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위 ③의 표에서 스팀달러 유지가격을 일괄 15%정도 하향시킬 수 있습니다. 좀 더 안정된 가격대를 보여주게 되네요.

TOP 31개국 접속비중으로 가중평균한 1일 GDP수준 대비 고용자는 5%, 非고용자는 20%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면 약 3,354원 정도 유지가격이 나오네요.

40%기대, 非고용자는 100%를 추구해도 스팀달러 유지가격이 대략 19,831원 수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네요. 그래서 스팀달러가 2만원을 호가했던 작년 말 무렵 전업 스티미언이라는 말이 유행할 뻔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스팀잇 사용자 1인당 평균 스팀파워 보유량은 약 197SP(=191,048,786 / 967,440)입니다.


특이점, 한계



저자/큐레이션보상 외에 각종 임대/환금성 서비스 수익 등이 존재하는데, 찬반 여부를 떠나, 이는 사용자가 1일 평균 GDP 수익 대비 기대하는 보상 수준의 퍼센티지를 꽤 상향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겁니다. 따라서 위 표에서의 스팀달러 유지가격을 제법 하향시킬 수도 있겠네요. 저가 매수수요를 두텁게 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② 접속자들의 국가별 구성을 볼 때, GDP기준 한국은 가중평균이하입니다.
(TOP 31개국 접속자 수 비중으로 가중평균한 GDP 38,089$, 한국 32,775$. 구매력 기준으로는 4.1만$대로 유사)

IMF의 '18년 예상치이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강한 관계로 저 숫자 안에 이미 한국은 좀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는 수치인데도 그러합니다.

즉, 한국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은 스팀달러 유지가격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아직까지는 생각되네요. (스팀가격 상승효과와는 별개로 말입니다.)

③ 과연 사람들이 바라는 최소한의 기대수준 평균 퍼센티지가 정확히 얼마일지는 글로벌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 한 알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희망사항이 아니라 실제 스팀잇 활동시 나타나는 내재된 기대수준을 의미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미국 개인/가족 생활비 차이 등 일부 고용/경제지표로 추론 여지가 있을 뿐이고 각자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향후 흐름



<단기,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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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위 표처럼 스팀달러 펌핑 후, 스팀 상승이 후행하는 모습이었다가, 최근에는 스팀/스팀달러가 동반상승하고 스팀이 강해지면서 이전보다 안정적인 모양새인데요. 아마도 실사용자 증가, 거래소 상장 지속 등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유통물량이 적어 매우 가볍다는 점, 보팅 봇 수요(전체 보팅 수 대비 약 1.5% 전후 수준 추정), 스팀/스팀달러 교환비율 하향 기대, 일시적 괴리를 노리는 Pairs Trading 등 다양한 수요에도 불구,


<중장기,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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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비트코인과의 연동이 기본이지만, 자체적 요인 위주로 본다면,
중장기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스팀이 완만히 우상향하면서, 스팀달러는 생활여건 등 위에서 다룬 유지가격 상향의 제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제법 눌리는 추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먼 이야기이긴 하나, 저개발국 사용자들이 많이 유입될수록 스팀달러의 상승은 더욱 제한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성숙기가 멀었고, 한국보다도 스팀달러 유지가격이 높은 미국 등 더 선진국 가입자들을 많이 늘려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는 좀 높아 보이는 스팀달러 가격대로의 약간의 펌핑성 등락도 상당기간 있을 것으로 보이며(자본력이 우수한 국가일수록 스팀달러 유지가격도 높은 아이러니함이 있습니다.), 실사용자 숫자의 정체 등으로 인해 일시적 하락 여지도 없다고 할 순 없을 듯 하네요. 최근 수급상 조금 급하게 올랐던 부분도 있을 거구요. 두터운 허리(중산층)를 만들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사실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모습일 것입니다. 아마도 가격이 내리면 스팀달러로, 가격이 오를수록 스팀으로 상승세를 도모할 것으로 보이네요.

스팀달러가 스팀을 흔드는 "웩더독"현상보다는, 탄탄한 실사용자 증가를 바탕으로 스팀이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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