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의 향기. 스팀은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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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지금의 코인 시장을 보며 뭔 헛소리냐고 하실 분도 있겠군요.
스팀광고를 제안하는 글과 그것을 자발적으로 돕는 많은 분들을 보며
'스팀은 향기롭다. 무너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셀트리온의 초기주주들의 모습과 많이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왜 그런지 한 번 비교해 보고, 제목을 위와 같이 정한 이유 적어볼께요.
뇌가 아닌 감성에 의존한 글임을 우선 상기시켜 드리는 바입니다.


(1) 강한 믿음 속에 활발한 의견 교환, 공부

셀트리온 초기주주들은 직접 커뮤니티를 만들어,
소식 공유, 이슈 분석 및 문제제기 글을 올려 의견 교류을 지속했습니다.
글이 계속 올라와서 일부 밖에 못 볼 정도였지요.
심지어는 지역별로 세분화된 방을 만들어 논의를 지속했습니다.
깊이 측면에서도 셀트에 대해서만큼은 애널리스트들을 능가한 글이 많았고,
좀 부실해도 애정만큼은 넘치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현재의 스팀 KR 커뮤니티도 다양한 정보들은 기본이고,
문제제기와 의견 교환이 활발하며, 동네별 밋업이 넘쳐나는 공간입니다.
밸류에이션 툴을 다루지는 못할지언정,
애널리스트 이상의 열정적 전문가들이 많이 모여 있고,
평범해도 스팀에 대한 애정 넘치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주식을 강하게 믿었고,
스티미언들도 대체로 스팀을 굳게 믿을 것입니다. 믿음의 정도는 각자 다를지언 정.

(2)동업자라는 인식 하에 활발한 홍보, 희노애락을 내 일처럼 함께

공매도와 수급 부진 등으로 주가가 부진하자
총대 메는 사람이 생겨 모두들 후원을 하여 수 억원을 확보,
신문에 제 가치를 못 받고 있는 부당성을 지적하는 광고를 수 차례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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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광고책자도 만들어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몇 만권을 배포합니다.
저도 받아서 몇 권 나눠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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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나름 알찼습니다. 요새 나온 스팀설명서 "이지스팀잇" 정도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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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던 것은 책의 절반이 지금의 웹툰 형식이라는 점입니다.
주주가 다양하다 보니 만화가들도 좀 있었습니다. 혹시 여기 그 분 계실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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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좋은 일이 있을 때면, 누군가는 자비로 동네에 현수막도 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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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회사의 비전을 꾸준히 연구하고 알렸습니다.
이 부분은 스티미언들이 SMT를 공부하는 것과 오버랩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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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날은 축제 날입니다.
버크셔헤더웨이도 아닌데, 개인들이 그리 많이 가는 주총은 없을 겁니다.
이런 주주들이 있기에 회사도 신경을 많이 쓰고, 배당도 많이 주고 있습니다.


(3) 초기 주주들이 셀트리온 주가에 미친 영향, 그리고 스팀 "

그렇게 열성적인 셀트리온 초기주주들은 사실 대부분 주가 3~4만원대부
혹은 10만원 초반까지에 가격대에서 들어온 사람들입니다.

13만원선까지 오르던 주가가 8만원대까지 곤두박질하자,

10~13만원대 진입자들은 난리가 납니다. 코스피로 당장 이전해서 공매도를 없애라,
호재를 발표하라 안 그러면 회사 찾아가겠다 등등..

반면, 3만원대 진입자는 믿고 기다려라, 회사를 자극하지 말라
개미들이 나서면 수급이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나무라는 통에
커뮤니티에서 싸움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기도 했고, 새로운 이들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어쨌건 결국 견딘 사람들은 최근 30만원대까지 급등한 주가로 즐거울 것입니다.
오랜 기간을 횡보하다가 급등하는 데는 얼마 안 걸렸습니다.

스팀도 1천원에서 1만원으로 가는데 불과 하루이틀이었지요.
이후 묻혔던 여러 이슈들로 각종 논의가 많이 되었던 걸로 압니다.

사실, 셀트리온 주가를 올렸던 건 초기에는 주주들이었지만,
최근에는 코스피이전, 연금의 매집 등 다른 요인이 더 큽니다.
시총규모도 너무 커버렸죠.

다만, 열성적인 그 주주들로 인해 회사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은 적도 있고,
(공매도에 따른 폭락으로 인해 회사의 주식담보대출이 반대매매되는 것을
주주들이 합심해서 참고, 더 사는 등으로 막는데 기여.
실제 그 때 당시 서정진 회장님은 "자살할려고 했다"는 정도로 회상합니다.)

그들로 인해 최소한 바닥권을 형성, 유지하는데는 기여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스팀도 경쟁자가 생긴다던가, 음해가 온다거나, 코인 시장 자체가 크게 출렁이는 체계적 위험이 오더라도 이 공간을 아끼는 많은 이들이 스팀의 개선책을 제시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면서 그들로 인해 최소한 바닥권을 형성,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 같네요.

좋은 시나리오로 보면, 초기에는 고래/뉴비들 매수 수요로,
추후에는 도입되는 ETF펀드 등의 수요 확대로 인한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그 와중에 누군가는 떠나가고, 또 새로운 이들이 들어오고,
커뮤니티도 커져갈 것이지만,
막상 그 과실을 따먹는 것은 여전히 쉽진 않을 겁니다.


(4) 스팀의 향기, 스팀은 무너지지 않는다.

스팀잇 광고제안 글과 그에 참여하는 여러 재능 기부자분들,
스팀잇 설명서를 기 출간 또는 준비중인 많은 분들,
스팀 툴을 개발시켜 나가는 많은 분들,
자신만의 컨텐츠로 스팀을 유용하고 즐겁게 만드는 많은 분들,
묵직한 글을 잘 쓰시는 분들,
묵묵히 초기부터 스팀을 지켜오신 분들,
그리고 그 외에도 조용히 큐레이팅하시는 많은 고래 분들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풋풋한 살내음처럼 참 향기롭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clayop님의 "산소 같은 스팀의 매력"이란 말을 처음엔 잘 몰랐었거든요^^

스팀도 사람사는 곳이니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고,
어느덧 돈(?)과도 좀 연관이 되어 있다보니
잡음도 꽤 있을 거고, 상황에 따라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 또 들어오고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확대 국면을 유지하겠죠.

위에 언급한 많은 스티미언 분들, 새롭게 나타날 분들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소중한 자신만의 따뜻한 글을 쓰는 많은 스티미언 분들로 인해

서로 선순환이 되면서,
어떤 상황이 와도 스팀은 무너지지 않을 거란 기대를 하게 되었네요.

(꼭 가격이 유지된다 혹은 오른다는 그런 뜻 아닌거 아시죠?)


"힘든 순간이 와도 소중한 이 공간에서 다른 의견도 더 귀 기울이고,
서로 존중하면서 더 이쁘게 꾸며 가길 원합니다."

이 정도 공간 잘 없습니다. 펄펄 끓는 Melting Pot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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