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대한 잡담

회사를 그만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나의 일에 100% 집중하려는데
집에 있으면 아들 어택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
치앙마이 님만해민 거리에 있는 MANA 라고 하는 코워킹 스페이스에
무려 맥미니와 모니터 키보드 등등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온 상태.

회사 다닐 때의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 여유로움을 즐기는 한편
집에 혼자 하루종일 있기보다 번화한 거리에 다른 사람들 사이에 앉아있다는 긴장감 또한 즐기며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다 보니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져서 쓰는 개인적 이야기.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살다가 오스트렐리아로 건너갔다.
물가도 비싸지만 인건비도 비싸고 기술자에게 쎄게 페이해주는 나라.
가면 바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낙관.
당연히 좌절을 겪었고 취업에 성공하기도 하면서
오스트렐리아의 레알 현실이 어느정도인가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페이가 쎄도
물가는 비싸고
나갈 돈이 많은 나라.

집값과 세금과 식비 등 온갖 필수적으로 지출해야만 할 것을 지출하고 나면
그다지 남는돈이 없다.
이런 와중에도 재산을 불려나가는 사람들은
사업을 정말 열심히 하면서 세금 낼거 최대한 절세하고 남기거나
고액 연봉에 fringe benefits, salary package, negative gearing 등으로 해서 삶의 질은 높이고 지출은 줄이는 활로를 찾거나
경제, 금리, 집값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항상 마음한구석에 부담감은 자리잡게 된다.

어쩌다 보니 인생의 굴곡도 겪으면서
태국 치앙마이로 건너와서 살게 되었다.
힐링캠프 나온 하정우가 인생의 굴곡을 겪으면서
'좋아, 배우로서 이런 굴곡을 겪으면서 뭔가 정말 배우가 되어가고 있어!'
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했는데 어떤 동질감을 느꼈다.
'좋아, 내 인생 제법 유니크 하게 흥미로워지고 있어!'
라는 생각이나 하고 있었던 것이다.

체감상 극단적으로 저렴한 물가.
영어권에 굴러먹던 아주 약간의 인맥으로 프리랜서질을 하며 이 저렴한 물가를 즐기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낙관적인 생각을 가졌으나
또다시 레알 현실이 뭔지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3~4시간의 시차와 물리적으로 먼 거리는
그쪽 인맥을 점점 희미해지게 만든다.
인터내셔널 비지니스맨, 프리랜서 라기 보다는
그냥 백수에 가까워지는 위기감 속에서도
태국의 저렴한 물가는 그나마 굉장한 안정감을 주었다.
오스트렐리아에선 식사를 나가서 사먹으면 비싸고 재료 사다 해먹으면 싸다.
태국에서는 나가서 사먹으면 싼데 재료 사다 해먹으면 더 싸다;;

그러다 어느날 비트코인 화이트페이퍼를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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