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스팀달러에 대하여

오늘의 스팀과 시사에서는 스팀 달러 이야기를 준비했다.
(공정한 추천 시스템에 대한 얘기를 먼저 마무리 지으려다가 너무 광범위해서 더 조사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스마트 컨트랙트

스팀(STEEM)이 스팀 블록체인의 기본이 되는 화폐라면
스팀달러는 스팀 블록체인에 구현된 스마트 컨트랙트이다.
이 스마트 컨트랙트가 하는 일은 지금 스팀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에 관계 없이 USD $1 어치의 값어치를 가지도록 스팀/스팀달러의 교환율을 끊임없이 조정하는 것이다.

글쓴이에게 안정감을

스팀잇에 와서 글을 쓰는 사람은 보상을 스팀달러로 받기 때문에 보다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오늘 비록 평화롭고 지루했더라도 내일 당장 무슨일이 벌어져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곳이 바로 암호화폐의 세계다.
글에 대한 보상을 스팀으로 지급한다면 글쓴이는 페이아웃이 나오자 마자 바로 거래소로 보내서 한시바삐 팔고싶어질 수 있다.
하지만 스팀달러로 지급되면 어느정도 기간쯤은(개인차가 있겠으나) 그대로 놓아둬도 가치가 유지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게 된다.

가격을 고정시키기 위한 장치

가격 피드

블록을 생성하는 21명의 채굴자들이 1스팀이 몇달러인지 제시하면 한시간에 한번씩 그 median 값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일주일간의 median 값을 뽑아서 기준 피드값을 결정한다. 채굴 큐에 들어가는 채굴자 절반 이상이 3.5일 이상 잘못된 값을 제공해야만 잠시 가격고정을 흔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내용은 스팀 공식 홈페이지의 Savings Rewards 에서 Decentralized Price Feed 부분에 나옴.

스팀 내부 마켓

코인계에서 가치 고정 화폐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여러번 있어 왔다.
그런데 자유롭게 얼마든지 거래를 시키고서도 가격이 고정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게 되어야만 진정 의미가 있다.
스팀에는 내부 마켓이라는게 있어서 여기서 스팀과 스팀달러를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는 무료, 0%다.
근데 그래봐야 스프레드가 넓거나 오더북에 걸린 매수매도 주문의 액수가 적으면 내가 정말 스팀 달러를 스팀으로 바꾸고 싶을 때 손해를 봐가면서 던져야 하는 수가 있다. 이래가지고야 여기저기다가 스팀달러 가치고정 된다고 화이트페이퍼에, 공식홈페이지에, 그외 여기저기에 막 씨부린 약속이 말이라기보단 막걸리가 되어 버린다.
뭔가 가격을 유지하는데 공헌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이라도 있어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가격 형성에 참여하지 않을까?

유동성에 보상을

스팀 공식 홈페이지의 Liquidity Rewards 부분에 보면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다.
너무 낮거나 높은 가격에 의미없는 벽을 세우는 사람에겐 아무 보상이 없고
실제로 1분 내에 체결되는 주문을 한 사람에게 체결된 액수에 비례한 포인트가 쌓이고
1시간에 한번 포인트가 가장 큰사람에게 마켓캡의 0.000114% 를 지급한다. (현재 마켓캡으로 계산해보니 $160 정도가 나오는데 필자가 직접 확인은 못해봤다)
이 보상을 노리는 사람들이 가격 피드값 근처에 좁은 스프레드로 많은 물량이 걸리도록 된다.

@jl777/liquidity-rewards-will-they-ever-come-back-is-it-coincidence-that-since-they-were-suspended-price-is-in-freefall
어제 이런 글을 발견했고 확인해보니 마켓 오더북 뎁쓰가 얕아서 위태로운 것을 목격하였다.
링크 글 내용은, Liquidity Rewards가 멈춘 상태이고 그래서 내부마켓 뎁쓰차트가 얕아졌고 거래량이 적고 그래서 외부거래소인 폴로니엑스, 비트렉스 시세에 휘둘린다는 얘기다.
언제 복구할지 기약도 없다.
이래서는 막걸리의 농도가 매우 걸쭉해질 지경이다.

스팀달러에 주는 이자.

현재 연 10%다. 하루만 들고 있어도 그에 상응하는 이자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블록익스플로러에서 https://steemd.com/ 에서 sbd_interest_rate 부분을 보면 1000 이라는 숫자가 나오고 있는데 소숫점표기를 안했지만 10.00% 이란 것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만 한다.

스팀이라는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멈블에서
제프 버윅이 좋은 질문을 했다.

1년에 두배씩 스팀이 늘어나면 설령 전 인류가 다 이걸 화폐로 쓴다고 해도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는거 아닌가? 이 시스템이 길게봐서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어떻게 할건가?

다니엘 라리머의 대답.

"펌프앤 덤프는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에 해결 방안으로 장기적 투자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유동성을 원하는 사람은 잠재적으로 펌프앤 덤프를 하려고 한다고 간주하여 존내 손해를 멕이는거다. 진짜로 필요에 의해서 돈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가치고정의 스팀달러를 사용하면 된다. 가치고정이므로 펌프앤 덤프를 근본적으로 존내 할 수가 없는거다. 게다가 스팀달러에는 이자가 있다. 이자율을 조절해서 더욱 가치고정을 도울 수 있다. 스팀달러가 너무 싸면 이자율을 높인다. 스팀달러가 너무 비싸면 이자율을 낮춘다."

직역하면 말투가 너무 지루해서 존내 의역을 해본거다.

스팀의 성공을 위해선 기본적 약속들이 충실히 이행되어야 하며 스팀달러의 가격고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개발진에선 얼른 Liquidity Rewards 를 정상화 시켜서 자발적 참여자에 의해 좁은 스프레드와 충분한 거래량이 만들어지도록 해야한다.
그래도 안되면 이자율을 높이거나 낮춘다.
이 두가지가 다 된다고 해도 아직도 부족한게 있다.

그것은 바로 스팀달러의 사용처
스팀달러를 외부거래소에 보내 비트코인으로 바꾸고 그걸 다시 현금화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면 그 과정중에 잃는 비율이 크다.
스팀달러를 그대로 사용할 곳이 많아야 한다든 점이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것들을 개발진 포함 껌좀 씹는다는 애들도 잘 알고있을거라는 믿음이 있다.
@steve-walschot/steempay-io-v1-0-1-live-accept-steem-sbd-anywhere-button-generator-included
스팀페이의 개발은 이시점에 의미있는 성과이다.

다니엘 라리머는 얼마전 스팀달러의 가격 고정을 위한 방책으로 이런 글을 올렸다.
@dantheman/steem-dollar-stability-enhancements
아직 자세히 읽진 않았지만 좋은 내용임에 틀림없다. (댓글이나 다음 글에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할수도...)

아무튼 이것들은 뭣이 중헌지 알긴 아는 것으로 보이므로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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