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 수설) 드디어 맥북프로2017이 도착하다. 그리고 잡스를 추모하다.

20171017

평생 삼성과 엘지를 쓰는 것이 애국하는 것인줄 알고 있다가 한번 호되게 당했습니다. 저는 엘지를 쓰고 있었는데 윈도우가 말썽을 부린 것이지요. 한참을 이리 저리 고민을 하다가 스팀잇 동지들에게 의견을 구했더니 압도적으로 맥북을 추쳔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맥북을 주문했습니다. 맥북프로 2017입니다. 앞으로 들고 다닐 일이 많아서 13인치로 주문을 했습니다. 다른 것은 그대로인데 SSD만 한단계 더 확장한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역시 맥북은 가격하나는 ㅎㄷ ㄷ하더군요. 신한카드로 결재하면 10개월 할부가 된다고 해서 10개월을 질렀습니다. 이쁘게 도착을 했습니다. 포장을 열고 보니 하얀 박스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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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열고 맥북을 꺼냈습니다. 쥐색으로 주문했습니다. 회색의 메탈이 마음에 쏙 듭니다. 엣지감이 있습니다. 마치 차도남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처음 대면이지만 뭔가 도도한 자태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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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안에는 달랑 충전기만 들어 있습니다. 뭐 더 주는 것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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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을 열었습니다.
화면에 하얀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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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켰더니 셋팅을 하라고 합니다. 먼저 대한민국을 선택하고 셋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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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도 사용을 했습니다. 추천해주신대로 맥북이 무척 편합니다. 제가 왜 그동안 맥북을 쓰지 않고 그런 고생을 했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절대로 윈도우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맥북이 직관적이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되는 군요. 처음 몇시간 조금 적응하느라고 어려웠습니다. 마침 직원중에 맥북을 쓰는 친구가 있어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빨리배웠고 훨씬 쉽군요.
물건사고 행복감을 느낀 것이 오랫만입니다. 만족합니다.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맥북을 보면서 스티브 잡스를 떠올렸습니다. 저는 스티브 잡스를 20세기 이후 우리의 삶을 가장 많이 바꾼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과 나온후의 우리 삶은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우리 삶에 혁신이 일어난 것이지요. 저는 지금 단 한순간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합니다. 뉴스부터 은행은 물론이고 식당까지 제 일상의 거의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함께 합니다.

저는 아이폰 유저가 아니지만 애플에 대해서 많을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잡스의 생각과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잡스가 어느 대학에서 했던 연설을 몇번이고 다시 보기도 했습니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연설문 써주는 일을 한적도 있었습니다만 보면 볼수록 명문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잡스의 진심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진심이 아니면 그런 말과 글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아마 글을 써보신 분들을 잘 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붓글씨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저를 가르치신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붓글씨 쓴 것만봐도 그사람의 성정을 알 수 있다고요. 저도 말이나 글을 보면서 대충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추측해보곤 합니다. 물론 성정까지 알아 맞추진 못합니다만 진정성이 들어 있는지 아닌지 구분할 정도는 됩니다. 잡스의 연설에는 자신의 삶이 그대로 녹아 들어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한번씩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가끔 슬럼프에 빠졌을 때 도움이 됩니다.

맥북을 사놓고 잡스를 생각했습니다. 최근의 팀 쿡 체제하에서는 잡스 때와 같은 혁신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은 쉽게 보이지만 정작 자기가 하면 너무나 어려운 것이 혁신입니다. 그 사회가 바람직하게 발전하려면 혁신가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풍토가 갖추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스팀잇에 들어온 여러분 스팀잇 동지들이야 말로 혁신가로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스마트폰도 아이폰으로 바꿀 듯 합니다.

잡스에게 제사라도 지내줘야겠습니다. 고맙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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