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스팀잇 주변의 프로젝트들, 그 의미와 문제점

20171102

비트코인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다. 그리고 스팀 가격은 바닥 깊은 줄 모르고 떨어진다. 이런 경우 기쁨과 절망이 교차한다.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환호작약을 하고 스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쩔 줄 몰라한다. 언제까지 이런 현상이 계속될까?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복잡계의 관점에서 보자면 비트코인은 양의 되먹임 현상으로 인해 하늘 모르고 올라가는 것이고 스팀은 음의 되먹임 현상으로 바닥 깊은 줄 모르고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에 스팀가격이 1달러 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포스팅했는데 속절없이 되어 버렸다. 예측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스팀잇 동지들께서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필자가 암호화폐에서는 비트코인과 스팀을 제외한 나머지는 투자할때 신중하시라고 한적이 있다. 화폐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비트코인 밖에 없고 블록체인에 기반한 프로젝트 중에서 가능성 있는 것은 스팀 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다. 지인들에게는 비트코인을 7 스팀을 3정도 비율로 보유를 할 것을 권한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이렇게 올라가니 허망하다. 물론 필자는 비트코인보다는 스팀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스팀 중독증에 걸려서 여유만 생기면 스팀을 샀다.

스팀 가격이 내려가면 무기력증에 빠지는 것이 스팀잇의 특징이다. 스팀의 바닥은 특징이 있다. 모두가 절망하고 스팀잇에도 들어오지 않으려 할 때이다. 그런 점에서 아직 스팀은 바닥에 다다르지 않은 듯 하다.

각설하고 오늘은 스팀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의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한다.

며칠동안 스팀잇 주변에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가보았다. 대표적으로 Utopian, Steepshot, Zappl 등이 있다.

유토피안은 일반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스팀잇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올리고 거기에 보상을 주는 컨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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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팊샷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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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플은 트위트 같은 것이다. 직접 포스팅도 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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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주변에 이렇게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스팀가격이 이렇게 하고 있는데도 힘이 빠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문제도 많았다.

먼저 앞에 들었던 세가지의 프로젝트에서 포스팅을 올리면 모두 steemit.com에 그대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별개의 Dapp에 올렸는데 모두 스팀잇에 그대로 포스팅되었다. 그러나 보팅하는 것도 난망하다. 스팀잇이 복잡해진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각각 별개의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하나는 스팀잇, 하나는 스팊샷, 하나는 짜플에 각각 사용할 수 있으나 그 얼마나 번거로운 일이겠는가?

각각의 Dapp에서 포스팅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모두 스팀잇에 다 올라온다면 별개의 Dapp을 만들이유도 없다. 그리고 보팅도 스팀잇에서 가능하다보니 유토피안이나 스팊샷 그리고 짜플로 가서 보팅할 이유도 없다.

엄청나게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모든 시도가 스팀잇에 수렴되어 버리니 각각의 Dapp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앞으로도 스팀잇을 기반으로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루어질 텐데 지금처럼 모두 스팀잇으로 수렴되어 버리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스팀잇은 엄청나게 많은 포스팅으로 몸살을 앓을 것이다.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앞에서 말한 것 처럼 각각의 계정을 가지는 것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각각의 프로젝트들이 각각의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 짜플에서 올린 포스팅이 스팀잇에 올라오면 안된다. 스팊샷에 올린 포스팅이 스팀잇에 올라오면 안된다. 스팀잇에 모든 것이 다 올라오면 스팀잇도 잡탕이 되어 버리고 만다. 스팀잇은 블로그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유토피안이나 스팊샷 그리고 짜플에서 올라 온글이 올라오면 안된다는 말이다.

그로 말미암아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필자의 스팀잇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냥 난잡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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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스팀잇이 시작하는 단계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많은 변화와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정말필요한 것은 스팀 로고의 색을 파란색에서 연두색으로 바꾸는 일이 아니다.

정말 중요한 일은 스팀잇의 홈페이지 구성을 잘 설계하는 일인 것 같다.

이런 문제점과 제한사항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은 스팀잇의 미래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이상적인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많은 ICO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블록체인상의 Dapp이라는 것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대부분의 ICO라는 것들이 Dapp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중앙집중화된 App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즉 형태만 분산되어 있지 내용적으로는 중앙집중화된 앱보다 훨씬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스팀잇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추진되는 과정부터가 매우 분산적이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프로젝트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런 자체가 매우 의미가 있다. 더구나 스팀잇에 기반하다 보니 비용도 별로 들이 않아서 ICO 같은 것도 필요없다.

utopian.io 의 댓글에서 steemb&b를 추진하자는 이야기를 본적도 있다. 그것은 필자도 생각했던 프로젝트이다. 분산화된 앱에서 말그대로의 공유경제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렵지 않은 구상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 KR코뮤니티에도 여행전문가들이 많이 있는데 같이 노력해서 steemB&BKorea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스팀가격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양한 구상들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스팀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바다는 깊다. 표면에서 파도가 치더라도 심연에는 도도하게 흐르는 움직임이 있다.

스팀가격도 그렇다.
물표면의 파도만 보면 일을 그르친다.

어떤 사람들은 떨어지는 스팀을 보고 입맛을 다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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