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코인이야기)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비트코인, 내생각이 틀렸던 것 같다.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20171015

Screenshot_20170625-233051.jpg

비트코인이 생긴것은 2008년이라고 한다. 그로부터 약 4년간 제1차 반감기때까지 사토시 나카모토는 조용히 채굴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12년 소리소문도 없이 조용히 사라졌다. 나중에 누가 사토시 나카모토인가를 놓고 설왕설래했다. 일본계 중에서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느라고 난리를 치기도 했다.

필자는 제일 처음에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2008년 금융위기를 보고 정부가 무제한으로 발행할 수 있는 달러화를 가지고는 사람들의 삶이 더욱 빈곤해 질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한 선각자가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화폐가 상당할 정도의 무정부주의적 성향을 지닌 것도 그것 때문이다. 한동안 스팀잇을 위시한 암호화화폐에는 하이예크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최근에 참가한 스팀잇 동지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스팀잇 포스팅을 뜨겁게 다루던 무정부주의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없으시리라. 그때만 해도 자본주의적 무정부주의의 기세는 대단했다. 너무나 대조적인 것은 1년만에 그런 분위기가 싹 사그라 들었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암호화화폐의 무정부의주의적 열기는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되었다. 그것은 occupy wall street 주의자들의 경향성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wall street를 비난하고 비판을 했지만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부재했다. 자본주의의 대안은 사회주의였다. 그런데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보다 훨씬 일찍 붕괴되어 버리고 말았다. 사회주의는 2008년 당시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도 없었다.

무정부주의는 대안없는 비판주의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최후의 도피처나 마찬가지였다. 당시까지 필자는 새로운 사조가 만들어지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occupy wall street운동을 바라보았으나 별다른 변화는 없었던 것이다.

필자는 비트코인을 당시의 그런 분위기와 비추어 생각하면서 누군가 서민들의 주머니를 지키기 위해 호의를 베풀었다고 생각했다.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비트코인을 일개개인이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아무리 암호화화폐에 대해 잘 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갑자기 그리고 타이밍도 절묘하게 2008년 금융위기때 만들어 내서 공표할 수 있었을까? 비트코인이 지나온 역사를 보면 그런 의구심이 든다.

아마도 비트코인은 암호를 매우 잘 다루는 전문적인 집단이 만들어냈을 확률이 높다. 그 이후 절반정도를 채굴하고 바람과 같이 사라지는 등의 행태를 보면 공작과 비슷한 냄세가 난다. 일부에서 비트코인을 미국정부가 만들어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필자는 그랬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만일 미국정부 기관이 만들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가 처음에 제시한 것 처럼 서민들의 부를 보장해주기 위해서일까? 지금까지 99%의 서민들이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암호화화폐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을 보면 그것은 아닌 것 같다.

필자는 달러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기발한 보완책이 아닌가 한다. 미국은 금태환제도를 포기한 다음 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를 달러로만 받도록하게 했다. 물론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정체제를 지켜주기로 했다. 이점에 대해서는 이미 누차에 걸쳐 필자가 포스팅을 한 적도 있다.

문제는 앞으로 달러화가 많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달러가 가치를 유지하도록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 원유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대체에너지가 많이 나오고 탄소배출문제 때문에 화석연료의 사용정도와 중요성이 과거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엄청나게 풀린 달러가 자칫세계 경제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버릴수도 있는 것이다. 한때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에서 금본위제도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금융위기와 원유의 안전판 역할등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이 새로운 안전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암호화화폐 비트코인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암호화화폐에 대한 기본 구상은 이미 그전부터 구상되어 있었다. 일단의 미국 암호화화폐 전문가들이 미국의 달러화가 앞으로 상당한 기간동안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묘책을 찾아낸 것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마치 금처럼 미국 달러의 가치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다.

미국달러가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려면 비트코인의 가격도 상당할 정도까지 상승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상승이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히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학적 법칙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최소한 절반이상의 비트코인을 미국정부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혹자들은 우지한이 채굴을 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느니 마는니 하지만 다 웃기는 일이다. 일전에 우지한이 골통같은 짓을 벌려 만들었던 BCC도 절반은 무조건 미국정부에 가야한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면 최고의 부자는 다름아닌 미국정부가 될 것이다. 미국정부는 달러 발권력과 비트코인으로 양날의 검을 가지게 되는 셈이다.

누가 그랬나? 미국이 쇠퇴한다고. 만일 필자의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면 당분간 그 어느국가도 미국을 따라 갈 수 없을 것이다.

비트코인을 더 사야되느냐고? 그건 나도 모른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여기서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4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