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4
며칠간 스팀가격이 바닥이었다. 그래서 분위기 업시켜보려고 보팅을 많이 했더니 보팅파워가 40%대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며칠간은 보팅파워를 회복하기 위해 보팅을 조금 줄여야 할 듯하다. 스팀잇 동지들의 양해를 바란다.
열심히 보팅을 하는 동안 kr 코뮤니티에 무슨 변화가 생긴 것 같다. 몇몇 포스팅을 보자하니 규레이션 풀이라는 것이 생긴 모양이다.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전혀 모른다. 규레이션 풀이 어떻게 구성된다거나 운영된다는 포스팅을 본적이 없다. 아마 개인적으로 서로 연락해서 규레이션 풀이라는 것을 만든 것 같다. 크게 두개의 풀이 운영되는 모양인데 보아하니 벌써 80만스파에 도달한 듯하다. Kr 코뮤니티에서 80만이라면 무지하게 많은 양이다.
일전에 ramengirl 님이 위임받은 스파를 회수당한 뒤로 한국 코뮤니티 전체의 보상이 줄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80만이라는 것은 상당한 양이다.
문제는 그 규레이션 풀이라는 것이 그동안 그렇게 주장하던 셀프보팅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다. 아마 거기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팅파워를 모아서 서로서로 보팅함으로써 결국은 셀프 보팅이라는 것을 하겠다는 것 같다. 그동안 주장했던 자본소득을 최대치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의미에서 지금의 셀프보팅은 상호보팅문제로 kr 코뮤니티에서 추방되었던 joonjang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차이가 있다면 윤장은 스팀파워가 별로 없어서 위임받은 스파로 상호보팅을 했다는 것이고 지금의 경우는 자신의 것을 모아서 상호보팅을 한다는 것이다.
셀프보팅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자신의 글에 셀프보팅을 하는 것. 이것은 나도 한다. 문제는 정도다. 얼마전까지 필자는 하루에 2개정도의 포스팅을 올렸다. 하나는 영어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고 하나는 한글로 적었다. 며칠전 부터 steepshot이 개선되었다고 해서 한개씩 더 올렸다. 하루 2개에서 4개정도를 셀프 보팅을 한 것이다.
포스팅을 2개만 올릴 때에도 필자의 포스팅에 보팅해주는 동지들에게 신세를 갚기 위해서 보팅을 했다. 결국은 그것도 상호 보팅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적어도 하루 4개정도의 셀프보팅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고 보면 지금 4개의 포스팅을 올린 때나 2개의 포스팅을 올리고 보팅을 했을때나 셀프보팅의 정도는 비슷한 것 같다.
필자가 이정도를 셀프보팅하는 것은 무지하게 많은 것이다.
원래 댄이 설계를 할때는 최대한 40번 정도의 풀보팅을 할 수 있었고 거기에서 하루 4번 정도의 포스팅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4번이상 포스팅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이후에 포스팅의 횟수제한을 풀어서 많이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댄은 원래 자신이 가진 보팅파워의 90%를 다른 사람이 올린 포스팅에 보팅하도록 하려고 설계한 것이다.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보팅파워를 이용해서 양질의 포스팅을 발굴하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런데 하드포크 19을 통해 그런 가능성을 없애 버렸다. 자본소득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데 하드포크 19 이전에는 스파보유분에 대한 이익보전이 지금보다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지금 셀프보팅 문제가 나온 것은 하드포크 19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드포크 18때는 지금과 같은 정도의 셀프보팅 시도가 가능하지 않았다.
그나 저나 이번 큐레이션 풀의 등장으로 kr 코뮤니티는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된 듯 하다. 스팀잇은 자본이 깡패이기 때문에 큐레이션 풀로 셀프보팅을 하겠다고 하면 막을 수 없다. 필자가 보유한 스파가 50만개 정도인데 그정도로는 대항이 불가능하다.
아마도 앞으로 셀프보팅하는 그룹과 찌질하게 살아가는 그룹으로 나뉘어질 듯하다. 아직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찌질한 그룹들은 보상이 점차 줄어간다고 느낄 것이고 그렇다면 동지들도 점차 이탈하기 시작할 것이다. 보상이 줄어드는 것보다 더 기분나쁜 것은 소외받는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하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 대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스팀파워보다 2배정도의 보팅파워를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steemit.inc는 보팅을 하지 않고 있으며 거래소에 들어가 있는 스팀과 보팅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까지 합하면 현재 전체 스팀의 절반정도만 보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셀프보팅하는 것의 절반 정도는 남의 것을 가지고 자신에게 보팅하는 것이다. 적어도 절반정도는 남에게 주어야 한다. 스팀잇본사가 보팅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셀프보팅을 하라고 보팅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좋은 포스팅에 보팅하라고 스스로 자신의 보팅권한을 포기한 것이다.
셀프보팅하면 처음에는 좀 더 많이 보상을 받는다고 느낄 지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스스로 고립이 된다. 그러면 아무리 좋은 글을 쓰더라도 셀프보팅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상대방도 기분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
나는 남에게 주지 않고 나한테만 보팅해달라고 한다면 그것은 사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팅해주지 않고 남에게 보팅만 해달라고 하는 것은 좀 지나치지 않은가?
큐레이션 풀에 가입을 하더라도 적어도 절반정도의 스파만 가입하고 나머지 절반정도는 시간들이고 고생해서 글써서 스팀잇 kr 코뮤니티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동지들에게 보상을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큐레이션 풀에 가입해서 보팅을 받는 사람들도 결국은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열심히 글쓰는 사람들 덕을 보고 있다. 여기에 아무도 글을 쓰지 않고 셀프보팅 하는 사람들만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것은 죽은 플랫폼이다.
그런 프로젝트에 돈을 투자할 이유는 전혀 없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나는 스팀 다팔고 떠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