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뻘글을 위한 변명, 어떤 식으로 글을 쓰고 활동해야 할까?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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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보니 어떤 글로 얼마나 벌어가는가 하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 먼저 하고 싶은 말은 글의 수준과 보상의 수준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보상과 일치하는 것은 내가 스팀파워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많은 스팀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많은 보상이 온다. 글의 수준과 별로 관계가 없이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글의 질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지나보면 나에게 많은 보팅을 해주는 사람에게 당연히 보답을 해 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긴다. 담합이 아니냐고 질책을 할 수 있겠지만 막상 담합이라고 인정하기에는 좀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나에게 10정도를 보팅해주는 사람에게 나는 1정도만 보팅해 줄 수는 없는 법이 아니겠는가? 글의 수준 만을 따지기가 쉽지 않다.

예전부터 뻘글을 둘러싼 논의도 있었다. 신변잡기 비슷한 이야기를 흘려 써놓고 보상을 많이 받아 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다. 불만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스팀잇에 대한 이해와 영역의 폭을 좀 더 넓혀보는 것이 어떤가 생각한다. 꽤 얼마전에 필자는 IT관련 업체의 성격을 크게 몇가지 범주로 나누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다음과 같이 분류를 해보았다.

첫번째는 포탈의 성격을 지니는 분야 : 네이버 다음

두번째는 SNS와 같은 성격을 지니는 분야 : 페이스북, 카톡 등

세번째는 블로그의 성격을 지니는 분야 : 티스토리, 네이버 브로그

네번째는 인터넷 상거래 분야 : 알리바바 등등

대부분의 인터넷 업체들은 위의 네가지중 어느 하나에 집중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물론 네이버와 같이 문어발 처럼 여기저기 무차별적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네이버를 재벌로 지정한 것도 다 그런 경향 때문일 것이다.

스팀잇은 위의 어느 분야에 해당할까? 처음에는 블로그의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출발을 했다. 지금도 kr코뮤니티 이외에서는 블로그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kr코뮤니티는 여타 스팀잇의 코뮤니티와 조금 성격이 다르다. 스팀잇 동지들 상호간의 유대감이 매우 강하고 서로 잘 알고 있다. 스스로 자신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놓고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활동을 하는 동지들도 많다. 그러다 보니 SNS와 같은 경향도 많이 가지고 있다. 좋게 말하면 적어도 kr 코뮤니티는 블로그 + SNS가 되어 버린 것이다.

거기에다가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창의력이 좋은가? 보상을 이용해서 물건을 싸게 팔고 살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개발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kr 코뮤니티에 있어서 스팀잇이란 블로그+SNS+인터넷 상거래 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긍정적으로 이해해야 할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필자는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싶다. 스팀잇을 개발한 댄이 한말이 있다. 스팀잇의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말이다.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그런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필자가 보기에 스팀잇을 단순한 블로그라고만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스팀잇이 여러방향을 지향하다 보니 정신이 조금 복잡하다. 그러다 보니 스팀잇에 맞는 규범도 만들어지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여러가지 실험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실험적 시도속에서 무엇인가 의미있는 것이 개발되고 만들어 질수 있기 때문이다. 댄은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을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할 것을 무엇일까? 다양한 시도들이 나름대로 충분하게 실험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좀 더 두고 보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일은 부정적으로 보면 한없이 부정적이고 긍정적으로 보면 한없이 긍정적이다.

스팀잇에서 뻘글이라고 하는 내용들과 소위 알맹이 있는 글들간의 갈등은 스팀잇이 워낙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뻘글이라고 하는 글들의 대부분은 상호간의 소통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인간은 관계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며 살아간다. 소통을 위한 글들이 비록 가볍게 보일 지 모르나 그 가치를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서 활동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다. 필자같은 경우는 소통보다는 콘텐츠를 중심으로한 글쓰기가 편한 것같다. 앞으로도 가급적 콘텐츠를 많이 만드는 스팀잇 동지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싶다. 스팀잇의 다양한 측면 중에서 지식을 생산하고 관리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스팀잇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곳에는 손이 잘 가지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가치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각자가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소통을 중심으로 글쓰기를 할 수도 있고 누구는 전문적인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스팀잇을 할 수도 있다. 다들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각각이 지니고 있는 가치에 주목하지 않고 보상에만 주목하면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가급적 스팀잇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좁은 세계속에서 서로 부딪치는 것 보다 넓은 세계에서 마음껏 활보하는 것이 훨씬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간 스팀잇 kr 코뮤니티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왔다. 서로 격려하면서 나는 스팀잇을 위해 스팀잇은 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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