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30
안철수는 이미 한물간 정치인 취급을 받는 듯하다. 지금의 정치인 중에서 젊은 축에 속하는 데도 불구하고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정치인으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능력은 무엇일까? 비전을 보여주는 능력,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헌신하도록 하는 능력이 바로 그것일 것이다.
며칠전 TV를 보다가 이상돈이 인터뷰에서 안철수보고 꺼진불도 못되는 꺼진 재라고 했다. 그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정치인으로서도 그렇고 보통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할 이야기와 하지 못할 이야기가 있는데 그는 그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사람은 안철수다. 이상돈은 안철수가 데리고와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한사람이다. 즉 안철수의 핵심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돈이 한 말의 수위는 안철수와 결별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서로 다른 길을 가겠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아니 그 정도를 넘어서 정적사이에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것은 배신이다.
이상돈이 그 정도 말을 하려면 전제조건이 있다. 적어도 안철수에게 받는것은 내놓아야한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은 사퇴하고 나서 그정도 이야기가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안철수는 이상돈이 동생과 지저분한 재산분쟁은 물론 공인으로 여려가지 결격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의원으로 지목을 했다.
안철수는 이상돈이 훌륭해서 비례대료로 지목했을까?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돈도 그런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왜 이상돈이 그런 말을 했을까? 안철수가 정말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타산이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안철수가 비전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상돈이 하는 정도의 방법으로 비난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자기가 소속된 정당의 대표를 그런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통상의 수준을 초월한다.
그렇다면 이상돈은 안철수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통해 무엇인가 반대급부를 노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인간은 어떤 경우에 변하는가? 의리 때문인가 아니면 이익 때문인가? 의리를 생각하는 사람은 변하지 않으며 이익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변한다.
이상돈이 안철수의 후견인 혹은 멘토라는 입장에 있다가 지금처럼 비난하는 입장으로 돌아서는 것은 당연히 이익 때문일 것이다. 이상돈이 생각하는 이익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비레대표 정치인으로서의 이익이라는 것은 뻔 하다. 그러나 그런 이익을 이야기하는 것도 치졸한 것이니 여기에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문제는 이상돈은 정치인은 물론이고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안철수가 망한 이유를 단 한가지를 들라면 바로 이것이다.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이상돈 처럼 심지가 없고 의리가 없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으니 어찌 성공할 수 있었겠는가? 성공하는 정치인과 실패하는 정치인은 주변에 의리가 있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는 듯 하다.
원래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안철수가 직접 뽑은 사람들이 자신을 배신하는 것은 문제다. 그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안철수가 대통령 선거에서 지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의 정치지형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안철수는 국민들이 이상돈같은 사람을 보고 있게한 책임이 있다.
두사람 모두 지금의 상황에 책임이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
신의를 버리는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를 꼭보여주어야 우리 사회가 올바르게 갈 것이다.
이상돈이 안철수를 비난한 것은 안철수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신의와 의리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