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자기그릇보다 부족하게 살아가야 자식농사 잘된다.

20171013

Screenshot_20170625-233051.jpg

살다보면 자기그릇보다 넘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결말은 다 좋지 않다. 자신이 품을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높은 지위를 차지하려하면 반듯이 문제가 생기는 법이다. 이제까지 살다가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추락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런 것 같다.

왜 그럴까? 오랫동안 그런 사람들을 관찰해보았다. 먼저 자신의 그릇에 넘치는 지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도 모르게 무리를 해야 한다. 그 무리라는 것이 여러 가지다. 지나치게 아부도 해야 하고 밑에 사람들도 쥐어짜야한다.

신의라는 것도 가끔은 헌신짝처럼 버려야 한다. 아니 가끔이 아니라 자주 버려야 한다. 자신이 평소에 신념이라고 말하고 다니던 것도 높은 사람 말 한마디라면 언제 내가 그런 말을 했었냐하고 싹 바꾸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불법과 탈법도 양심을 끄고 슬쩍 슬쩍 저질러야 한다.

가끔 TV에 붙들려가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다. 특정한 사람들을 지적하는 것은 거시기 하지만 원세훈 같은 사람이 대표적으로 그런 부류이다.

승진이나 돈을 버는 것도 물 흘러가듯이 해야한다. 가급적이면 자신의 그릇보다 많은 것을 품으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내 능력에 비추어 조금 부족한 지위에 만족하고 돈에 만족해야 하는 것 같다.

옛날 어른들이 조금 부족한 듯 살면 그 복이 다 자식들에게 간다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예전에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런 것 같다. 무리를 해서 승진을 한 사람들 중에서 자식 잘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자식의 복과 운을 가져다가 자기가 쓴다고 한다. 내 복과 운을 자식에게 나눠주어도 자식이 세상 살기 벅차다. 그런데 자식 것을 가져다가 자기가 써버리면 자식은 무엇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 당연히 힘들 수밖에 더 있겠는가?

예전에 할머니들이 거지들에게 음식 동냥할 때 음복을 쌓는다며 우리도 못먹는 것 퍼주시던 것이 생각난다. 돌이켜 보면 내가 지금 이렇게나마 살아가고 있는 것이 다 조상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승진은 물 흘러가듯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러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승진을 해야 한다. 그런데 살다 보면 그런 경우를 보기 어렵다. 이상한 사람들이 꼭 낀다. 후배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사람들이 꼭 승진을 한다. 가끔 그 사람은 당대에 혼이 난다. 법적인 처벌을 받아서 평생 쌓아온 것 다 날리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식에게 문제가 생긴다. 당장 여러분들 주변을 잘 보라. 무리하고 지탄을 받아서 승진을 하거나 무능하지만 그야말로 무난하다는 이유만으로 승진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자식농사가 잘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자식의 운을 자기가 당겨 써 버렸는데 어떻게 자식이 제대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겠는가?

에너지 총량의 법칙이 있듯이 운 총량의 법칙도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지고 타고난 운을 다 써버리지 않으면 그것이 자식들에게로 넘어가는 법이다. 그래서 내가 너무 잘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가진 능력보다 조금 부족하게 살면 그 만큼 자식에게 가는 법이다.

내가 가진 능력보다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너무 억울해 할 필요가 없다. 언론에서 잡혀가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그릇에 넘치는 지위에 있었거나 그런 지위를 탐하려던 경우가 많다. 한번 잘 보시라.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2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