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평판 70점 넘었습니다. @corn113님의 선물에 대한 답변 말미에 있습니다.

20171021

저는 컴맹이나 진배없습니다. 컴퓨터에서 항상 하던 것이외에는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저 글을 쓰고 음악을 듣고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자료를 읽는 정도에서 단 한발짝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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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암호화화폐를 알게되고 블록체인을 알게되었습니다. 비트코인도 사보고 그러다가 스팀잇의 세계에 들어왔습니다. 이제야 평판 70이라는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시간은 무지하게 빠른 것 같습니다.처음에는 무엇을 써야하나 망설이기도 했습니다만 글쓰기 를 이럭저럭 15개월이나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쓴글을 찾아 보았습니다. 첫번째 포스팅이 글을 쓰겠다는 것이더군요.

@oldstone/2wd2ql
@sinsoja님께서 옛날글을 읽으시고 댓글을 달아 주셨군요. 17일전에. 블록체인 무섭습니다. 옛글을 읽어주신 신도자님께 감사를 드리며 글 함부로 쓰면 안되겠다는 것을 다시 다짐하게 됩니다.

처음 글이라 후하게 봐주어서 그런지 보상은 1달러 조금 넘습니다. 그 이후의 글을 보니 1달러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더군요. 지금처럼 보상을 많이 받은 것은 몇달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많이 받았을때는 400달러도 훌쩍 넘었습니다. 그정도만 보상 받으면 살만하겠지요. 그러나 그건 정상적인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원래 보상이란 살아가는데 조금 부족할 정도면 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글을 보니 저의 관심이 이리저리 많이 왔다 갔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로 정치와 안보에 관한 문제, 그리고 암호화 화폐와 관련된 경제문제, 스팀잇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에 대한 문제처럼 크게 3가지 방향이더군요.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와 비교해보면 크게 방향이 어긋나지는 않은 듯 합니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계속해서 글을 쓰게 된 것은 모두 스팀잇 덕분입니다. 스팀잇이라기 보다는 여기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스팀잇 동지들 덕분이지요. 짧다면 짧다고 할수 있겠지만 이곳 스팀잇에서 1년 넘게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듯합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역설적으로 경제적 보상때문인 듯 합니다. 스팀잇은 글을 써서 채굴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보상은 서로 차이가 납니다. 그런 차이는 인간의 시기심과 질투심을 초래합니다. 많은 경우 그런 문제로 그만두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보상 때문에 상궤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하나 배운 것이 있다면 절대로 자신의 분수를 넘지 마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동료들과 선배들이 높은 자리에 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릇이 되지 못했던 사람들은 어김없이 문제에 봉착하더군요. 심한경우는 잡혀가기도 하고 말이지요.

스팀잇에서도 지나치게 보상을 많이 받으려고 하다가 혼이 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것도 모두 자신의 그릇을 넘으려고 했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저 자신의 여건과 능력안에서 지속적으로 포스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에서 지속적으로 글을 쓰려면 역설적으로 보상에 너무 신경을 쓰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보상은 내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의 반응이 어떤가를 살펴보는 척도로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보상에 집착하면 즐거운 글쓰기가 고통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저는 보상도 보상이거니와 어떤 사안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스팀잇에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생각하다보면 한방향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들을 써서 보여주려면 여러가지를 동시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덕분에 생각도 정리가 되더군요.

지금까지 1년넘게 스팀잇에 남아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을 하는데 힘든 것 참고 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겠지요. 스팀잇이 고행도 아닌데요. 똑 같은 것을 어떤 사람은 참으면서 하고 어떤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합니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아니면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는 것은 외부의 여건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스팀잇을 통해 어떤 즐거움을 만들어 가시는지요?

저도 나이가 들어 얼마 있지 않으면 은퇴라는 것을 하게됩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하고 살까하고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스팀잇 덕분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퇴직한 사람을 보면 제일 큰 문제가 외로움이더군요. 수필가 피천득 선생께서도 외로움이 비참하다고 하신적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심심해서 가지 않아야 할 식사자리에 가 있었을때의 비참함을 수필로 쓰신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직이야 주변에 친구도 있어서 심심함은 면할 정도가 됩니다만 어찌 알겠습니까? 삶이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 오갈데 없는 처량한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게 인생입니다.

그런데 저는 자신이 있습니다. 저는 일단 커피숍에 갈 겁니다. 거기에서 아메리카노 따듯한 것 하나 사서 이번에 거금을 주고 구입한 Mac Pro를 켤 겁니다. 그리고 스팀잇에 글을 쓸 것입니다. 요즘이야 시간이 많지 않아서 급하게 글을 쓰지만 그때는 여유있게 글을 쓸 것입니다.

꼭 만나야하는 경우라면 제가 있는 곳으로 사람을 오라고 할 생각입니다. 대학로에 있는 방통대의 커피숍이 좋습니다. 책상도 넓고 회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저혼자 열심히 스팀잇에 몰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제가 쓴 글을 읽어주시고 칭찬과 비판을 해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건이 다하면 글을 쓸 것입니다. 제글을 제아들과 딸들이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직 제아이들은 학교 공부하느라고 바쁘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 하지 말고 스팀잇에다 글을 쓰라고해도 배시시 웃으며 말을 흐리네요.

언젠가는 저희들도 제의 글을 읽어보겠지요.

블롤체인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남긴 기록을 제 자식들 그리고 제자식의 자식들이 이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corn113님께서 저에게 대봉감을 보내달라고 하셨는데 이거 큰일이네요. 처음에 말씀드린 것 처럼 저는 제가 평상시 하는 것 이외의 컴퓨터 기능은 쳐다 보지 않았거든요. 보니 tip으로 계산을 하는 모양인데 저는 정신이 복잡할 듯해서 그런 기능을 아예 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어찌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것 하려면 좀더 찾아보아야 하겠군요.

경매로 물건을 사고 팔던데 그것도 정신이 복잡해서 아예 접어 버렸거든요. 제 두뇌가 한정되다 보니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하지 못합니다. 멀티 스테이킹에 취약하다는 것이지요. 전적으로 CPU 문제 입니다.

그러나 저의 평판 70 기념으로 글을 쓰는 판에 요청이 온 것을 어찌 마다하겠습니까. 당연히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을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audre 님에게 올리는 것도 어찌하는 것인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익숙해지면 가끔씩 선물도 드려야 겠군요. 이번이 저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가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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