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은 왜 플랫폼 개발을 소홀히 하는가
나는 스팀잇에 거는 기대가 무척 컸다. 그런데 6개월 전 3개의 포스팅을 시작으로 벌었던 소중한 50스팀달러를 원화로 환전해버렸다.(최악의 선택이었다) 그런데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3일전부터 가격이 치솟더니 지금은 10달러가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있다. 암호화폐의 주목과 더불어 스팀잇의 평가가치가 올라가고 투자자, 투기꾼들이 몰려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판단된다. 이런 기회에 스팀잇이 더 잘 정착하고 자리잡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서비스를 강화해야한다.
미디움의 경우 몇달전부터 유료화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상화폐가 아니더라도 콘텐츠제작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달러시장에서도 시도가 되고있다는 이야기다. 6개월전 내가(@onemotime/steemit) 포스팅을 작성할 때만해도 블로그콘텐츠 유료화 시장에 스팀잇이 독보적이라고 생각했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었다. 그런데 그사이 달러 시장의 플랫폼인 Medium은 이미 유료화 포멧을 적용해서 매우 훌륭하게 해내고있다. 뉴욕타임즈, CNN, 포브스지 등 기성 언론사, 잡지사들도 참여하고있다. 스팀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고있다.
CIVIL이라는 암호화폐 기반의 언론사도 탄생했다. 독립적으로 객원 기자들을 모집하고 기사를 생산해 내면 가상화폐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steemit과 비슷한 콘텐츠 수익구조를 갖고있다. 정책이나 서비스도 매우 견고해보인다. 직원들도 많고 뉴스 미디어의 판도를 바꿀만한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앞으로 이와 비슷한 사례가 탄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스팀잇. 미디어로서 최소한의 카테고리 정리, 검색기능은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지난 6개월간 플랫폼 개발을 놓고 스팀잇이 무얼하였는가? 글쓰기 모드는 preview와 작성창을 따로해서 불편하기 짝이 없다. 심지어 베타스티커도 떼지못한채 컬러와 로고, 레이아웃만 살짝 변경했을뿐 근본적인 플랫폼 개발에 그동안 소홀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기회를 놓치지 말자. 물들어올때 노를 저어야한다. 경쟁사들이 하나 둘 생겨나는 시기에 스팀잇의 플랫폼을 이대로 방치하지말자. 능력만 되면 직접 만들고싶다. 안타깝다. 스티머들이 떠나가지 않도록. 도저히 떠나 갈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