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인 그는 내 재판에 기꺼이 탄원서를 써주셨다. 지난해 나는 형사재판을 받았다. 박근혜 정권의 모태펀드 운용 문제점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내 사건은 기소 의견에 따라 검찰로 송치됐고, 재판까지 받게 됐다. 보통 국회의원들은 사법부에 압력을 넣는 것처럼 보일까봐 탄원서를 잘 써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변호사 없이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는 별 말씀 없이 관심을 가져주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취재하며 살아갈 거다. 정치인 중에서 독보적으로 고급 유머와 위트를 구사한 그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