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ymaker]Steemit은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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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티밋에는 어뷰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증인은 증인대로 고래는 고래대로 할 말이 많은 듯하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서 좀 비껴 서있고자 한다. 왜냐하면 필자의 시각으로는 지금 스티밋의 형편에서는 어뷰징이 별로 중요한 문제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마치 엄청난 잔칫상을 두고 다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별로 먹을게 없는 소문난 잔치가 되기 십상이다.

스팀의 가격이 추락해서 그런거냐고? 아니다. 스팀이 스티밋의 주식이든 암호화폐이든 뭐든 간에 가격의 등락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스팀만을 놓고 10만원이 적정가격이네 지금 가격은 저평가 되었네 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하지만 스티밋이 계속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스팀의 가격이 정말 무의미할 수준으로 떨어질지도 몰라 매우 우려스럽다.

그러면 스티밋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될까? 그것은 스티밋에 들어오는 가입자 수 또는 사용하는 사람의 숫자이다. One Hundred Percent!!! 스티밋이 적어도 SNS라면 말이다.

SNS의 사용자 수는 어떻게 늘어나는가? SNS를 구성하는 것은 컨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일 것이다. 그렇다면 생산자가 많을까 아니면 소비자가 많을까? 말할 것도 없이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고 소비만 하는 소비자가 훨~씬 더 많다. YouTube를 예를 들어보자. 가입자수 약 13억명(월간 순방문자 약 10억명)-Jun 28, 2017 현재. 이 중에 생산자가 얼마나 된다고 보는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고 소비만 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생산자가 생기는 것이다. 필자 역시 인터넷에서 접하는 정보의 2/3를 YouTube를 통해서 얻지만 단 한건도 동영상 YouTube에 올린 적이 없다.

그러면 스티밋은 어떤가? 아마도 가입자 수의 대부분은 컨텐츠를 만들어서 수입을 얻고자하는 생산자일 것이다. 생산자가 많은 것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소비자가 충분히 늘어날 만큼 컨텐츠가 없고 그나마 있는 컨텐츠도 제대로 소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스티밋에 올린 글이 읽히려면 누군가 나를 팔로우해주거나 리스팀을 해 주어야 한다. 필자가 보기엔 Trend New Hot Promoted 같은 분류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들이다.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내 관심 분야가 아닌 포스팅을 읽을 리가 없다. 게다가 하루에 수백개, 수천개가 올라오는데 무슨 수로 골라서 읽는단 말인가? 어떤 포스팅에서 대관령 양떼와 같다는 표현을 본 적이 있다. 참으로 적확한 표현이다. Tag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Tag란 동영상과 같이 메타 정보를 필요로 하는 컨텐츠에 붙여서 컨텐츠를 분류하기 편하게 만든 것이다. 스티밋과 같은 블로그형 SNS에 그런게 왜 필요한가? 포스팅 내용을 직접 검색하면 되는데!? 특히 kr이란 태그는 정말 웃기지 않은가? 무엇을 위해 만든 것인지 참으로 알 수가 없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이름을 날리던 파워블로거들이 스티밋의 매력에 이끌려 많이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스티밋에 올린 글들을 찾기가 어렵다. 왜 그럴까? 천만 팔로워를 거느리던 그들도 여기선 비기너여서 피라미들의 보우팅을 수백개 받아봐야 $1~5이기 때문에 고래에게 읍소하느니 그냥 이 바닥을 떠나버리는 것이다.

YouTube라고 다르나? 매우 다르다! YouTube에는 맞춤 동영상이라는 것이 있다. 필자가 YouTube에서 찾아본 동영상의 종류와 분야를 분석해서 필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동영상을 추천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YouTube에서 보는 동영상의 절반 이상이 이 맞춤 동영상이다.

스티밋에 이러한 기능이 있나? 비슷한 것도 없다. 게다가 포털 사이트처럼 카테고리별로 분류도 해놓지 않는데 어떻게 내가 필요로 하는 포스팅을 찾는단 말인가? 이렇게 구린 환경을 갖춘 스티밋에서 생산자는 7일 이내에 자신의 포스팅을 팔아야 한다. 모든 것이 보상과 관련된 이 세계에서는 7일이 지난 포스팅에 대해서는 잘 읽으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큐레이션 보상을 못 받으니까!

블록체인이 마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열쇠인 것처럼 광고하지만 실상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블록체인이건 탈중앙화이건 별 관심이 없다. 내가 원하는 컨텐츠가 많으면 다시 들어오고 없으면 떠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YouTube는 가장 오래남을 SNS일 것이다.

답답한 마음에 또 얘기가 길어졌다. 마지막으로 파운더들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증인들에게 요청한다.

스티밋을 Giver가 아닌 Taker 위주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달라!

아래는 필자가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올린 포스팅입니다. 그때에 비해 스티밋이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네요.

Steem에 대한 이해와 Steem 발전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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