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꽃이름 #1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꽃이름이나 배워볼까 하고 여기저기 뒤져 보았습니다.
참 재미난 이름들이 많은데 그중에 꽃은 이쁘기만한데 이름이 너무 재밌어서 제일 먼저 '큰개불알풀'을 골라봤습니다.

한겨레신문 2014.3월 안도현선생은 이렇게 썼다.
"개불알풀이라는 이름은 씨앗의 생김새가 개의 불알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실제로 꽃이ㅇ 지고 나면 두 쪽의 동그란 씨앗이 하트 모양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나란히 붙어 줄기 끝에 맺힌다. 또 다른 견해도 있다. 작은 꽃잎에 난 줄무늬가 개의 불알에 난 줄무늬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설이다. 결국 ‘개불알’ 근처를 떠나지 못한다. 어찌되었든 개불알풀은 일본말 ‘이누노후구리’(いぬのふぐり)의 직역이다. 우리 방언에서 온 말이 아닌 것이다. 이 풀은 일제강점기 동안에 한반도에 들어온 외래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개불알풀이 버젓이 ‘국명’으로 등재된 이유가 뭘까 궁금해진다. 한자 이름으로는 ‘지금’(地錦)이다. 땅에 비단처럼 낮게 깔려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일 것이다. 개불알풀꽃이 듣기 거북하니까 ‘봄까치꽃’으로 부르자는 사람들도 있다. 까치처럼 봄을 처음 물어다주는 꽃이란 뜻일까? 북한에서는 혐오감을 주는 식물 이름을 다 바꿨다는데, 뭐라고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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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10~20㎝ 정도까지 자라고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뻗거나 비스듬히 눕고 윗부분이 곧게 선다. 잎은 마주나며 삼각형이고 털이 있다. 잎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붙어서 피는 하늘색 꽃은 수술이 두개, 암술은 하나다. 큰개불알풀은 이름에는 ‘큰’자 가 붙어있어도 아주 작은 꽃이다. 3~4월경 무리지어 피지만 남부지방의 양지바른 곳에서는 계절과 무관하게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큰개불알풀의 꽃은 여러 송이가 피고지기 때문에 봄철 내내 오랫동안 피어 있는 듯 느껴지지만 한 송이의 수명은 단 하루뿐이라니 하루살이 인생을 살면서도 그 멋스런 삶을 사는 것에서 지혜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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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꽃다발은 작년 봄에 새내기 직원의 수습해제 때에 만들어 주었었는데 꽃이름은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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