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이나 동백꽃 같이 질 때가 더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울 때 낙화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꽃에서 삶의 깔끔함에 큰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병꽃나무 꽃은 정반대의 삶을 삽니다.
병꽃나무의 꽃에게는 낙화란 없습니다.
끈질기게 매달려 있습니다.
말라 비틀어질 때까지 미련스럽게 붙어 있습니다.
만나고 헤어지는게 세상 사는 것이라면 병꽃나무와 그 꽃은 어쩌면 지겨움을 넘어 서로 증오까지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저에겐 그 떠나지 못하고 찌질하게 달라붙어 추한 모습을 보이는게 싫었습니다.
전국의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자라며 키는 2~3미터에 이른다. 잎은 거꾸로 된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피는데, 긴 통꽃이며 옅은 노란색에서 점차 붉은빛을 띤다. 열매는 길쭉한 병처럼 생겼으며, 9월에 익어서 두 조각으로 갈라진다. 병꽃나무의 이름은 이 열매의 생김새에서 유래했다. 씨에는 날개가 있다. 번식은 꺾꽂이나 씨로 한다.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