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요양원에 계신 장인을 뵙고 왔습니다. 시골 요양원이다 보니 공간의 여유로움이 있고 자연을 호흡 할 수 있는 곳이라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한정된 공간에서의 생활 그리고 당신만의 기억들의 조합으로 살고 계신 곳 답답해 하시진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어느 친구가 어제 어머니를 뵙고와 행복한 기억 속에 사신다기에 장인께서도 그러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행복한 기억만으로 살고 계셔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어쩌면 치매가 걸리기 전에는 늘 자식들 걱정으로 웃으시는 모습을 뵙기 어려웠는데 오히려 지금은 늘 웃으시며 행복해 하시니 치매가 고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엉뚱한 생각도 드는군요.
장인 뵙고 시골집에 들렀더니 큰꽃으아리가 집앞에서 반겨 주더군요. 근데 수없이 드나들었던 집인데 큰꽃으아리가 있는줄 몰랐네요. 꽃 필 때는 첨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