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동안 이름도 모르고 먹었던 나물이름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청가시덩굴...
덩굴식물인데 줄기에 가시가 있습니다. 비슷한걸로 줄기에 가시가 없는 민청가시덩굴, 선밀나물 그리고 비슷하지만 나물로 못먹는 청미래덩굴이 있습니다. 청가시덩굴도 물론 연두빛 꽃도 있는데 아직은 꽃필 때가 아니라 나물하기 딱 좋은 때...... ㅎㅎ
새순을 따서 끓는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그냥 찍어 먹어도 맛있고, 들기름과 된장으로 조물조물 무쳐도 맛있습니다. 이건 완전 봄을 한입 먹는 그런 맛인데 이걸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ㅋ
봄철이 되면 다양한 먹거리들이 시장의 좌판에 나옵니다.
시골장터나 재래시장에 가보면....
할머니의 주름진 손으로 다듬어진 산나물이 작은 바구니에 담겨 있는걸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5~60년대만 해도 보릿고개라고 해서 이맘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지요. 지난해 저장해 둔 곡식이 바닥을 드러내고 조금 남은 곡식들은 한해 농사를 지을 씨앗만 남은겁니다. 6월이나 되어야 추수할 보리를 기다리며 힘겼게 버텨야 했던 시기였던거죠.ㅠㅠ
이럴 때 산과 들에 나가면 수많은 새싹과 봄나물들이 허기를 채워 주는 중요한 식량이 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산나물 열대여섯가지만 알면 보릿고개를 넘긴다는 말이 생겼구나 싶더라구요.
이제 막 나오는 산나물에 두릅, 엄나무순, 냉이, 취나물, 혼닢, 쑥, 다래순, 고추나무순 등등......
여러분들도 지금 나물 따러 가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