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의 제목이 다르게 쓰였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책은 사실 나와 같이 데이터 분석을 실제로 기획에 도입하려는 실무진보다는
데이터 분석을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정책에 도입하려는 분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데이터 분석이라는 주제를 실무진이 아닌, 기업 전체의 관점에서 새롭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책의 저자는 데이터 분석의 가장 큰 효과를 "의사 결정 프로세스의 최적화"라고 말한다.
즉, 단순하면서도 운용하기 쉽게, 한정된 경영자원이나 정책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이 얘기는 결국 분석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저자의 의견과 연결된다.
언제나 본질적인 목적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왜 데이터 분석을 했는지를 기억하고, 그 처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빅데이터 분석"이 사용되는 것이며
이 수단을 보다 잘 적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하게 된다.
저자는 실패하지 않는 데이터 분석의 요건 5가지를 언급한다.
- 분석 대상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분석기반이 확립되어 있다.
-> 너무 당연해보이지만, 실무에서 생각보다 큰 이슈로 작용한다.
지니고는 있지만, 법률상의 이슈로 활용이 불가능하거나, 활용하기에는 불완전한 데이터이거나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 데이터 분석의 목적과 현재의 경영과제를 이해하고 있다.
-> 기획자 스스로가 명확한 방향성을 지니는 것이 필요한 부분이다..
많은 데이터가 쌓일 수록, 방향성을 명확히 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의사결정에 혼란을 줄 수도 있게 된다.
- 실행팀이 첨단 기술을 획득하려는 의욕으로 가득하며, IT 뿐만 아니라 업계전문지식이나 적용해야할 수리통계, 기계 학습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다.
->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이상론에 가깝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처음부터, 실무진이 이러한 의욕과 지식을 보유하기는 현재 국내 기업에서는 쉽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실무진이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유해야 한다 정도로 바꾸어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 경영층이 리더십을 갖고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게, 다수의 언론보도를 통해서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황금알을 낳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경영층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 시작한 일은 반드시 완수한다는 열정과 기획 발상력이 풍부한 인재를 모아 팀 개인이 아닌 조직의 능력을 최대화시키고 있다.
-> 3번 요건과 유사하다고 보여지는데, 이 부분을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지어 조금 덧붙여 보자면
데이터 분석과 실제 현업과의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이를테면, 아무리 훌륭한 데이터 분석도 분석 그 자체만으로는 힘을 갖기 힘들다. 이러한 분석이 실제 현업과의 접목을 통해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야만이 그 의미를 갖고, 이러한 시너지를 위해서는 현업에 대한 이해 역시도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