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글로서 오마주는 한달이 지난 글들 중에 다시 한번 보여줬으면 하는 글을 꺼내오는 것입니다.
제가 가져온 글은 약 2달전에 적었던 글입니다. 원래 제목은요.
상상력으로 어뷰징 해결해보기 1 - 스팀잇을 바라보는 마인드를 바꾸자.
상상력으로 어뷰징 해결하기 2-1 -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 아니다. (보팅액수가 의미하는 것)
상상력으로 어뷰징 해결하기 2-2 -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 아니다. (스팀잇은 정성글이 많아야 한다? NO~)
이 세개의 글을 싹 붙여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길 것 같아요. 긴글 주의 요망!
이 글을 꺼낸 이유와 주의사항
스팀잇은 현실세계와 비슷하죠. 여러가지 분쟁들이 있습니다. 분쟁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대표적인것은 보팅입니다. 현실의 99%의 문제는 돈과 관련이 있다고하는데, 스팀잇에서는 99%의 문제가 보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팅을 하고 안하고, 많고 적고, 쏠리고 퍼져있고 등등 말이죠. 또한 같은 문제가 나와도 보팅이 적다면 큰 문제가 없을수도 있는데 보팅이 많을때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약간 다른 시각으로 적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면 많은 분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분들이 저를 미워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보고 분쟁을 줄이기 위해 적은 것이지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혹은 대변하기 위해 적은 글이 아닙니다.
틀린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시고 같이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맨 마지막엔 총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결론은요.
감시와 억제를 하는 스팀잇보다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관심과 사랑을 주는 스팀잇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시작합니다.
1편
어뷰징이란 용어를 들었다.
어뷰징이란 단어는 롤(LOL)이라는 게임을 하면서 처음 들었었다. 게임상에서 어뷰징은 상당히 나쁘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랭킹제도가 있어서 랭킹에도 영향을 주지만 팀 게임이다보니 억지로 지려는 어뷰저가 있어서 어뷰저에서 패를 맡은 사람과 같은 팀에 있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게임을 져야만 한다.
열심히해도 팀게임이라 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롤이라는 게임에서 어뷰저는 없어져야할 대상이다.
스팀잇을 시작했다.
여기에도 어뷰징이 있다고 한다.
돈이 있는 곳에 어뷰징이 없을리가 없다.
우리 각하도 어뷰징을 열심히하다 구속됐으니까.
그런데 스팀잇에서는 어뷰저는 뭘 말할까?
어떤 행위를 어뷰징이라고 하는 것인가?
몇개의 글을 읽어봤지만 기준을 알 수가 없었다.
다른글을 읽어봐도 자신만의 기준을 이야기할 것 같았다.
"정해진 것이 없다."
사회에는 법이 있다. 법을 어기면 재판을 받는다.
스팀잇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 즉, 어뷰징 관련법이 없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그 어떤 누구도 어뷰저가 아니다."
왜?
정해진 것이 없으니까....
정해진게 없어도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정도껏해야하는거 아니냐? 라고 묻기도 하겠지만...정도껏이라는 용어조차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달라서 이런 얘길하면 결론이 날 수 없고, 감정만 상하게 된다.
사회에 법이 있음에도 그 기준을 정하느라 여러 판례를 들먹이며 변호사들이 싸우는 판에 기준이 없는 스팀잇에서 싸움이 없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누가 정해주지도 않는다.
스팀잇은 가상화폐이고, 그것은 곧 탈중앙화, 그것은 곧 무정부상태이다.
다시 원래로 돌아와서
"아무도 어뷰저가 아니다"
라는 이말...이게 맞지 않을까?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스팀잇에 대해 생각해보자.
스팀과, 스팀달러는?
가상화폐다.
스팀잇은?
지갑이다.
다만 약간 독특한 지갑이다.
글을 쓸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우리들은 스팀잇에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 아닐까?
이 세상이 리셋되듯이, 스팀잇이 리셋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지구에 풀이랑 바다만 있고, 스팀잇은 깨끗하다.
사람이 생겼고, 가상화폐가 생겼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퀀텀, 스팀, 스팀달러가 생겼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갖고 있어도 아무것도 안준다.
퀀텀이 생겼는데 갖고 있으니까 이자를 주네?
스팀이랑 스팀달러가 생겼는데 구조는 복잡한데 얘네도 이자를 준다!!!
와~ 좋네?
근데 스팀,스달은 특이하다. 스팀잇이라는 지갑에 같이 있다.
또 특이한게 스팀잇에는 뭔가 적을 수 있고, 뭘 적든간에 좋아요를 남기면 이자를 준다.
하지만 흔적을 남기는 것도 귀찮고, 돈을 많이 넣어서 퀀텀이나 늘리고 이자를 받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날,
심심해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고 싶어졌다.
스팀잇에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마침 스팀잇은 글을 쓰면 이자도 많이 주니까 이젠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어보기로 한다.
재밌다. 싸이월드처럼 사라지지도 않는다.
이왕할꺼 이자는 많이 받으면 좋으니까 퀀텀 반을 팔아서 스팀을 사고 파워업을 한다.
친구에게도 권한다.
5명은 싫다고 했지만 글쓰는걸 좋아하는 친구 한명은 동의했고 시작했다.
나 혼자 할때 원래 보팅은 무조건 셀봇이다.
하루에 글 1개쓰고 9개의 점하나 쓴 댓글을 적고 나의 이자를 늘려나갔다.
하지만 심심했다.
마침 내가 스팀잇을 권유했던 친구의 블로그에 가서 보팅도 해보기로 한다.
이젠 내꺼에 9개의 셀봇을 하고 친구꺼에 1개의 보팅을 해주며 이자를 받기로 한다. 재밌으면 2개를 해주기도하고 내 욕하면 0.5개의 보팅을 하며 논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다른 도시에서도 우리랑 비슷한 녀석들이 생겼다.
스팀잇에 들어가면 내가 쓴글이랑 친구글만 보였는데, 어제부턴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녀석들도 글을 쓴다.
신기하다.
근데 걔는 혼잔가 보다. 맨날 점만 찍는 흔적을 10개 남긴다.
그런데 그녀석 돈이 많은가보다.
난 1달러만큼의 이자를 받는데, 녀석은 10달러의 이자를 받고 있다.
부럽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자라는건 내가 돈을 넣은만큼 나오는거니까.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난 맨날 1달러의 이자를 받고 있는데, 오늘은 2달러다!!
뭐지?
알고보니 이름도 모를 그녀석이 나한테 보팅을 해줬다.
내 글이 재밌었는지 그녀석이 1개의 보팅을 내게 해줬나보다.
그녀석은 10개의 셀봇을 하다가 나를 위해 1개를 양보했다.
그 이후로도 매일은 아니지만 그 녀석은 아주 가끔식 내게 보팅을 해줬다.
어느날은 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 나를 포함 4번째 사람이다.
얘는 돈이 없나보다. 0.1달러의 이자를 받는다.
그러다 내가 일상글을 적는걸 보고 걔도 적는다.
그런데 글솜씨가 상당하다. 나의 심금을 울린다.
재밌을 때도 있고, 슬프게할 때도 있다.
그 녀석이 계속 글을 써줬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는 1개는 친구한테 보팅하고 1개는 내 일상글 써서 셀봇하고 8개는 점을 찍어서 보팅했는데 이젠 7개의 점만 찍고 1개는 글을 잘 써준 친구에게 힘내라는 의미로 주기로 했다.
그 녀석의 이자액수가 커졌다. 그 녀석이 너무 기뻐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해줬다. 글도 더 많이 쓰겠다고 한다. 나도 너무 좋다.
그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고 소통할 사람은 소통하고 안할사람은 안하고, 친구끼리만 이야기할 사람은 그렇게 하면서 지냈다고 한다.
1편 요약
어뷰징의 기준이 없다.
어뷰징을 어떻게 기준을 내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기준을 내린다해도 시스템상으로 정해놓지 않는 이상은 막을 방법이 없다.
스팀잇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자. 스팀잇은 그저 지갑일 뿐이고,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글을 쓸 수 있는 기능이 있을 뿐이다.
글쓰는 기능, 글보는 기능이 있는데 그것은 가상화폐에 부가적으로 추가된 부가기능이다.
점을 찍든 뻘글을 쓰든 나혼자 일기를 적든, 친구들과 소통공간이든 회사 사람들과의 소통공간이든 그것은 아무도 정할 수 없다.
스팀잇을 이자지급(POS)방식으로 보자. 많은 돈을 투자한 사람은 많은 이자를 받는 것이고, 적은 돈을 투자한 사람은 적은 이자를 받는 것이다.
그래서 태초에 스팀잇이 만들어질때 기본은 셀봇이다.(전래동화 이야기 참고)
누군가에게 소통이나 보팅을 강요할 수 없다. 누군가 내게 보팅을 해준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이익에서 떼어준 것이므로 감사할 뿐이다.
2편
지난 글은 1탄으로 스팀잇을 바라보는 마인드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들을 했었는데요. 이제 하나하나씩 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다.
내 글은 가치가 있다.
스팀잇에 정성글이 많아야 한다.
보팅액수가 글의 가치다.
나는 위의 생각이 스팀잇의 성장을 방해하고 사람들끼리의 분쟁을 일으킨다고 본다.
현실을 살펴보자.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팀잇을 시작할 때 어떤 생각이었을까?
별 생각 없다.
다만 주변에서 스팀잇에 글쓰면 사람들이 좋아요 눌러줘서 돈을 벌 수 있어라는 말을 듣고 시작했을것이다.
처음부터 내가 여기에 엄청난 고퀄의 글을 적어서 사람들을 매혹시켜서 돈도 많이 벌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아주 드물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전문적으로 글을 써서 돈을 벌어본 사람들이 아니니까. 하루키 정도는 돼야 저런 자신감으로 스팀잇을 시작하지 않을까? 하지만 하루키 정도 되는 레벨의 작가가 스팀잇을 하진 않을 것 같다.
꼭 유명하다고 글을 잘쓰는것은 아니지만...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한들 저정도의 자신감을 갖긴 힘들 것 같다.
일부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작가는 많은 돈을 벌진 못하니까 말이다.
아무튼 엄청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용돈정도는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이 생각이 뉴비들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페북이나 인스타 아이디 만들면서 이걸로 돈벌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당연히 없다.
그냥 친구가 만드니까...친구가 재밌어하니까...
그래서 페북이나 인스타를 시작하는데 스팀잇에서는 어느정도 약간의 돈을 벌고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물론 그것이 틀린 이야긴 아니지만 뉴비들을 힘들게 한다.
위의 생각들은 전부 연관된 생각들이다.
스팀잇에 글을 써서 약간의 돈을벌 수 있다 -> 그 글은 가치가 있다 -> 그 글의 가치는 보팅액수로 표현된다 -> 내 글에도 보팅액수가 표시된다 -> 내 글은 가치가 있다 -> 내 글은 1시간동안 작성한 글이고 고래글은 사진 한장인 글인데 나보다 보팅액수가 높다 -> 고래글의 가치가 높다? -> 인정할 수 없다 -> 뭔가 잘못됐다 -> 어뷰징이다
이런 식으로 사고가 연결된다. 내 글보다 못한 것 같은 글이 보팅액수가 높을 때 사람들이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그런데...착각하지 말자.
내 글의 보팅액수는 내 글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글은 그 정도 가치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가치가 있는지 확실히 알아보는 방법은 내가 쓴 글들을 출판해서 서점에 내보면 된다.
당연히...아무도 사주지 않는다. 출판조차 자비로 해야할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보팅액수는 글의 가치가 아니다.
그 글을 작성한 사람이 스팀잇에 투자한 지표로 봐야한다.
고래의 점하나 혹은 사진하나 달랑 올린 글의 보팅액수가 높다?
그 고래가 스팀잇에 투자한 가치가 그정도라는 것이다.
뭘 투자했을까?
스팀파워다.
돈을 투자했다. 큰 회사든, 작은회사든, 가게든지 간에 거기에 투자한 사람이 더 많은 몫은 가져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근데 고래가 스팀파워만 투자했을까??
스팀파워만 투자한 고래라면 셀봇정도의 액수만 찍히겠지.
고래가 소통을 했다.
셀봇만 한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보팅도 하고 댓글도 남겨가며 서로 소통을 했고, 다른 사람들이 고래와 친해졌고 그래서 그들은 고래가 사진한장만 올려도 보팅을 해줬다.
나는 고래보다 시간을 더 들여서 글을 열심히 작성했다. 고래의 글보다 내 글이 분명히 고퀄이다??
그건 자만이다.
고래의 사진한장이나 내가 한시간 공들여 쓴 글이나 어차피 시장에 나가면 가치가 없기는 매한가지다.
오히려 고래의 사진한장이 가치가 있을수도 있다. 내 사진집을 사는 사람에게 1년간 보팅약속을 하는 이벤트를 걸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럼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아니!! 그 고래는 소통한게 아니구요. 그냥 자기 아는 사람들끼리 보팅한거에요."
나의 대답은
"그것 역시 투자입니다 ."
왜??
스팀잇에 사람을 모아오는 것 자체가 기여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뭐를 하든 사람을 모아오는 사람을 좋아한다. 근데 그 고래가 사람을 모아왔다. 그런데 사람만 모아왔을까??
아니지.
돈까지 가져와서 스팀에 투자하게 만들었지. 투자자 유치를 했다.
가상화폐에서 가장 중요한것?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그럴려면?? 가상화폐를 사주는 사람이 필수다. 그래서 다단계라고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신규의 유입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이다.
100만 파워를 가지고 셀봇을 하루에 10번하는 아주 이기적(?)인 고래가 있다고 치자. 그 고래가 A를 데려왔다. 그런데 A의 스팀파워가 1만 밖에 안된다. 고래가 A랑 담합보팅을 할까?
안한다.
왜냐하면 이기적인 고래라고 했으니까.
A랑 담합보팅하는 것보다 셀봇하는게 이득인데 그걸 왜해?? 이기적인 고래가??
그럼...반대로.. 담합보팅을 한다??
그러면 그 고래는 착한고래다.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며 A에게 돈을 주는 것이니까 말이다.
우리는 이 고래를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이익을 타인을 위해 포기했는데?
이기적인 고래가 담합보팅을 한다면 그건 A도 100만파워를 준비했다는 것이겠지? 그것은 스팀잇의 세계에 30억의 투자유치를 했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도 30억을 투자했고...
즉, 보팅액수는 단순히 글의 가치가 아니라 그 사람이 스팀잇에 투자한 돈, 시간, 투자유치, 소통 등등 모든 것을 포함해서 보여준다.
여기까지 읽다보면
이 놈은 고래보팅 받으려고 난리가 나셨구만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은 고래, 돌고래, 피라미 모두에게 욕먹을 글이다. 고래입장에서 셀봇100퍼센트하는 고래가 나를 칭찬할리가 없다. 일단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할 것이며, 나를 칭찬한다는것이 들키면 자신의 뒷조사를 누군가할 수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돌고래나 피라미들은 고래에게 유리한 글이니까 싫어할 것이다.
즉, 모두가 싫어할만한 글이니 그냥...이런 생각이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하지만 분명 모두가 이렇게 생각한다면 평화로운 스팀잇이되고 하하호호 웃고 즐기며 아무 뻘글이나 마구 써제끼며 즐겁게 놀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그렇기에 실현되긴 힘들지만 이런 글을 써보는 것이다.
2편요약
- 보팅액수가 글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 보팅액수는 그 사람이 스팀잇에 투자한 지표를 보여준다(돈,시간,소통,투자유치 등등)
- 내 글에 보팅액수가 큰 것은 내 글의 가치가 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도와준 것이므로 감사해야한다.
- 타인의 글이 성의 없는데도 보팅액수가 높다면 질투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스팀잇에 투자한 여러가지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야한다.
3편
즉, 보팅액수는 해당 글의 가치가 아니라 그 글을 작성한 사람의 스팀잇에 투자한 바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 3개월된 나의 글과 1년된 고래의 글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혹은 1년된 나의 글과 3개월된 고래의 글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돈도 똑같이 투자하고 시간도 똑같이 투자하고 사람도 똑같이 데려오고, 소통도 똑같이 하고, 글의 퀄리티를 똑같이 한 상태에서 비교해야만 정확히 비교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비교가 불가능하다라는 것이다.
자, 다음 이야기는 스팀잇에 정성글이 많아야하는가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는 스팀잇에 정성글보다는 뻘글이 많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정성글이 많아야 스팀잇이 발전한다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정반대다.
뻘글이 많아져야 스팀잇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정성글이 많아야한다는 생각때문에 스팀잇의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정성글이 많아야한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위의 전제들과 연관되어 있다.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다 -> 돈을 버는만큼 그 글은 가치가 있어야한다. -> 정성들인 글이어야 가치가 있다 -> 그런 정성들인 글이 많아야 스팀잇이 고퀄 sns가 된다 ->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어 발전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스팀잇은 글써서 돈버는 곳이다 -> 돈을 버는만큼 그 글은 가치가 있어야한다. -> 정성들인 글이어야 가치가 있다 -> 3줄짜리 짧게 쓴 개인 생각은 정성들인 글이 아니다. -> 이런 글을 셀봇하면 어뷰징이다 -> 글 쓰기가 부담된다 -> 회사다니면서 저녁에 앉아 글 1개쓰기도 버겁다 -> 스팀잇을 떠난다 -> 스팀잇의 발전이 느려진다.
난 이렇게 전개된다고 본다.
"짧게 개인생각들을 쓰는 사람은 지금도 많아!!!"
라고 할 수 있겠다. 맞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마음놓고 셀봇할 수 있을까? 이런 분위기에??
"그럼 셀봇 안하면 되지!!"
셀봇 안하고 뭐하게??
"다른 사람 글을 읽고 좋으면 보팅하면 되지!! 그러면 큐레이팅 보상 나오는데!!"
그래. 맞다. 그런 보상도 있긴하다. 그래서 그게 얼만데??
"얼마긴 25%지!! 마우스 클릭만으로 그렇게 버는거라구!!"
글써서 셀봇하면 얼만데??
"얼마긴 75%지!! 하지만 큰만큼 정성글을 써야 된다구!!!"
회사 다니는 사람은 정성글을 하루에 하나 쓰기도 힘들겠네??
"그렇지! 그래서 다른 사람이 정성들인글에 보팅하면 25% 주는거라구!!!"
하...
간디님이나 테레사수녀님이라면 모르겠지만 일반사람들이라면 이해하기 힘들다.
왜냐?
스팀잇을 한다 ->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다 -> 투자를 하는 사람이다 -> 이익을 중요시한다
우린 노동외에 이익을 얻기 위해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에 투자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다른사람들에게 이익을 나눠줘라?
이런 분위기가 되면 어떤 상황이 될까?
스팀파워를 올리지 않는다.
하루에 셀봇으로 1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해보자. 그럼 원래는 7.5달러의 가치를 가져가야하는데...남들 눈치보느라 2.5달러를 가져가야한다??
스팀파워를 올리느니 네오나, 퀀텀을 사서 편안하게 이자를 받겠다. 스팀파워 올리면 다시 돈이 되는데도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도대체 누가 스팀파워를 올린다 말인가!!!
또 다른 문제는 뭐냐?
스팀파워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은 스팀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 것이고, 그것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가장 나쁜상황이다.
가격하락이다.
2-1편에서 이야기했듯이 암호화폐를 투자한 사람이 가장 바라는 것은 지속적인 투자자의 유입인데 내 이익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한다라는 생각에 스팀파워를 투자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스팀잇이 공정한가??
원랜 공정하지만 분위기 때문에 아니다.
지금도 저 미국 어딘가에서는 아무 태그없이 셀봇하는 녀석들이 수두룩하다. 일본, 싱가폴, 홍콩 등등 다양한 곳에서 셀봇하는 녀석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나만!!! 규칙도 아닌.... 분위기 때문에 셀봇을 하지 못한다??
공정하지 않다. 이건 마치 스위스은행이 세계인들에게 돈을 나눠주는데 다른 나라사람들은 이름만 적고 돈을 얼마씩 가져가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이름, 주민번호, 주소, 가족관계 등등 모든 개인정보를 다 적고 가져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스팀잇에서 셀봇을 금지했다면 모를까... 스미스씨랑 무라카미씨는 열심히 셀봇하고 앉아 있는데 나만 안할 수 없다.
어디선가 숨어서 셀봇을 하던가...스팀잇을 떠날 것이다.
나중에 어뷰징의 해결방법으로 제시하려고 했지만 살짝 비추자면 어뷰징&분쟁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나는 아래와 같이 생각하고 있다.
다같이 셀봇(어뷰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셀봇이 많아지는 것임)
큐레이팅 보상의 상승
이것은 추후 시리즈의 마지막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고 여기에서는 간단히 살짝 드러내보이기만 하겠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스팀잇의 발전 저해
여기서 스팀잇의 발전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유입을 말한다.
정성들인 좋은 글이어야 한다는 그 생각이 스팀잇의 팽창을 막고 있다.
A4 한 페이지를 11폰트로 채우는 것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 주제도 생각해야지, 별 내용이 없다고 욕하는거 아닌가 걱정, 재미없다고 욕하는거 아닌가 걱정, 길게 쓸 자신이 없으니 두세줄짜리를 10개쓰면 어뷰징하냐고 욕할까봐 걱정...
뭔 sns 하나 하는데 그리 많은 걱정을 해야하는가 싶다.
트위터 글은 짧으니까 다 쓰레기인가? 페북에서 짧게 쓰면 다 쓰레기인가?
내가 한시간 들여 쓴 스티밋 글보다 김빙삼의 트위터 글은 짧으니까 쓰레기인가?
김빙삼이 스티밋에 와서 3줄짜리 써가면서 보상액이 50달러 찍히면 그것도 욕할텐가?
다 같이 명심하자.
우리의 글을 서점에서 사줄 사람은 없다.
내 글은 가치있어라며 자만하지 말자.
김빙삼이 처음 가입해서 3줄짜리 짧은 글 써서 100달러가 찍혀도 시기, 질투하지 말자. 김빙삼이 아니라 내가 처음보는 사람이 3줄짜리 짧은 글 써서 200달러가 찍혀도 시기, 질투하지 말자.
그것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스티밋도 페북이나 트위터처럼 아주 편안하게 누구나 자신의 입맛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스팀의 이자를 먹기 위해 점(.)만 찍는 글일지라도 말이다.
이런 분위기가 되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일단 스팀잇에 가입한다. 가입하면 아주 조금의 스팀파워를 준다.
작은 돈이지만 점만 찍어도 돈이 조금씩 들어오니까 말이다.
"그럼 우리 몫이 줄어들잖아요!!!"
돈을 써서 광고하고 이벤트해서 상품 줘가면서 사람을 끌어모으는 판에 뭐가 아깝단 말인가?
게다가 미국, 영국, 일본 저 구석탱이에서 열심히 셀봇해서 내 몫을 가져가는 녀석들에게 주는것보다는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서 그들에게 주고 스팀잇이 팽창하는게 더 나은거 아닌가?
그것이 파이를 키우는 것 아닌가??
사람들이 처음엔 와서 점만 찍으며 보상을 가져갈지라도 조금씩 지나다보면 작더라도 하나씩 글을 적기 시작한다. 일기도 좋고, 재밌는 짤이라도 좋고 뭐든 좋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까 말이다. 엄마 아이디도 만들어주고 아빠 아이디도 만들어주며 가족끼리 태그를 하나 만들어서 소통도하고, 서로 업봇도 했다가 다운보팅하며 장난을 칠수도 있겠지. 어차피 작은 금액이니까...
그래서 난 정성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스팀잇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보는 것이다.
어떠한 커뮤니티도 많은 사람이 유입되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어야 큰 커뮤니티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총요약 & 덧붙이는 글
내가 바라는 가장 큰 것은 스팀의 가치 상승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들중 하나로 위의 생각들을 적어본 것이다.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한 그런 것이 아니라 스팀잇에서 금지하는것도 아니며, 누구에게나 공정한 방법과 마인드가 위에 적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도 부계정, 어뷰징, 셀봇 등에 대해 감시하느라 필요 이상의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을 스팀잇의 발전에 투자한다면 스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생각을 스팀잇이라는 기업에 돈을 투자해서 배당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부계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고, 어뷰징을 감시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없다.
자연스럽게 내가 투자한만큼 배당을 받는것이고 다른 사람이 내 글이 좋고, 내 글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에 내 글에 보팅을 해줬다면 그것이 감사한 일이다. 눈치를 주거나 감시를 하는 것보단 스팀잇에 감사한 마음들이 넘쳐날 것이다. 저 사람이 셀봇을 포기하고 나보고 글 열심히 써달라며 보팅해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부계정을 만들 필요도 없다. 부계정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의 수익때문에 만드는 것일텐데 셀봇이 기본으로 되면 부계정을 만들 필요가 없어진다.
셀봇이 기본이 되면 고래들의 스트레스도 없어질 것이다. 그냥 내꺼에다 보팅하다가 심심할때 슥~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글들에 보팅하며 돌아다니고, 그렇게 보팅을 받으면 자기 몫을 떼어 남에게 준것이기 때문에 다들 고마워 할 것이다.
지금은 어떤 분의 글에서도 봤지만 고래가 보팅을 안하면 안한다고 욕하고, 하면 하는 방법이 마음에 안든다고 욕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고래이고 눈치보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스팀팔고 다른 환금성 좋은 코인들에 투자하거나 아이디를 새로 만들어서 조용히 셀봇이나 할 것 같다. 이런 셀봇은 막을 수도 없다. 이런 고래들이 수두룩 할 것이다.
위의 글에서 아무리 셀봇100%가 기본이 되어야한다고 외쳤지만...그런 분위기가 되어도 셀봇100%할 사람은 거의 없다. 왜? 외로우니까...
서로 이야기하려고 스팀잇하지, 셀봇만하면 혼자 외톨이처럼 있을텐데 그게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셀봇해서 수익도 거두려면 스팀파워로 묵혀서 환금성도 안좋게 되는데말이다.
결국 외톨이처럼 셀봇만 하는 사람에게도 가서 댓글달고 보팅도하고 그러면 그도 사람인 이상 댓글달고 소통하러 오는 사람을 거절하진 못할 것이다.
억제하고 감시하는 분위기가 아닌 자유로운 상태에서 관심과 사랑을 보였을 때 더 나은 스팀잇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난 스팀파워에 얼마전 2천 스팀이상을 투자했고 스달펌핑을 기다렸다가 또 스팀파워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스팀은 무조건 떡상해야한다. 스팀잇은 발전해야한다. 스팀잇은 즐거워야한다.
이 글은 [오마주]프로젝트로 재 발굴한 글입니다.